전투기용 레이다 기술개발 시작한건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레이다용 반도체 송수신기 응용연구(`06~`09)에서 X-Band GaAs MMIC와 T/R 모듈, 축소형 AESA 안테나를 개발해서 시험했고 이후 09~10년에 LIG넥스원 자체 선행연구로 항공기 탑재 가능한 T/R 채널 536개(다만 비용 등의 문제로 실제로는 100개 정도만 탑재)의 AESA 레이다 시제를 개발해서 평가함. 이 다음에 10~13년에 항공기 탑재 능동 위상배열 레이다 응용연구로 GaN T/R 채널 1032개(이것도 실제로는 504개만 탑재) 레이다를 개발했고 일부 공대공 모드에 대한 지상시험을 수행함.
시험개발 과제에선 전투기 운용환경을 충족하는 레이다 OFP, 레이다 체계 설계 / 통합기술과 공대공 모드(AAST, NAST, ACM, CST, RA, HPTT) 및 공대지 모드(RBGM, DBS)를 개발했고, 시험개발-II 과제에서는 공대공 NCTR 모드와 공대지/해 모드(SAR, GMTI/T, SSS, AGR, FTT), 기총사격 지원(GUN) 모드, 유도탄 데이터링크(MDL) 모드, 동시운용(Interleaved) 모드를 개발함. 이때 기술협력 업체로 사브가 참여했는데, C-130 램프도어 열고 시험하는거 배워왔고 Baseline 알고리즘을 받아와서 국내에서 개발한 OFP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형태로 활용했음.
여기까지 LIG넥스원이 했는데 체계개발에는 한화시스템이 참여함. 이 과정에서 비리 아니냐고 말 많았는데 체계개발이나 응용연구나 개발주체는 국과연이라서 어느 업체가 담당하던간에 상관없다고 본 것 같음.
한편 KF-X 레이다가 실제 개발이 가능한지 못 믿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HW입증시제라는 중간 검증단계가 하나 만들어짐.
HW의 체계운용 가능성과 AESA 레이다의 기술적 완성도를 점검하기 위해 개발된 축소형 레이다인데, KF-X 탑재시제 전에 먼저 안테나장치만 따로 평가해서 실제 레이다 개발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임. 그래서 이스라엘에 가서 EL/M-2052의 전원공급장치, 송수신처리장치를 붙여서 HW입증시제를 구성하고 지상시험과 테스트용 시험항공기에 탑재해서 시험평가를 했음.
결과적으로 개발 가능하다고 결론내려졌고. 이스라엘이 개발해줬다거나 하는건 이게 잘못 퍼져서 나오는 말임. 이때 이스라엘 협력업체로 참여한 ELTA는 국내 제작 AESA 레이다 안테나 장치에 대한 성능 및 제작 수준을 유럽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함.
※ 근데 솔직히 말해서 이거 개인적으론 시간낭비라고 생각한게 이거 아니었으면 안테나장치도 T/R 블록도 시험개발 레이다에 기반해서 만들지 않고 새로 설계해도 되었을 것 같은데. 괜히 HW입증시제 한다고 해서 검증된 시험개발 레이다 T/R 블록 가져다가 설계해가지고 KF-X 탑재시제도 너무 보수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듬(개인적인 의견임).
그리고 레이다를 구성하는 T/R 모듈의 GaN 소자나 MMIC 칩도 기술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고 국방과제로 웨이비스에 자체 Fab이 구축되고 생산 단계까지 나가는 등 계속 발전하고 있음. 탑재시제 개발한걸 전투기에 탑재해서 시험평가하는거 종료되는 기간까지 치면 응용연구부터 해서 20년은 걸린건데 이 정도면 뭐 기술 어디서 사왔냐는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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