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GE 로부터 최상급 벤더 인증을 받았는데요, 라이센스 부품의 품질에 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이 필요없을 만큼 뛰어나다는 인증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F414 이외에도 다양한 터빈 블레이드를 외주생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엔진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품이 바로 터빈 블레이드로 초고온에서의 내열성을 확보하기 위한 단결정 가공 등 사실상 제트엔진의 알짜배기 기술을 이미 확보해놓은 상황과 같습니다. 순수 한국산 엔진을 개발하지 않는 이유는 이미 전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3대 엔진회사들과 척을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만약, 우리가 독자엔진 개발을 선언하고 시제엔진을 만들기 시작하면, 이 3대 엔진 카르텔은 우리를 경쟁사로 간주하게 되어 더이상 외주 협력 관계를 연장하지 않게 되고 그렇게되면 군수회사의 특성상 자국 발주 물량만으로 경영을 유지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시장이 작아서 독자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리니 어쩔 수 없이 자체엔진 개발에 나서지 않는 실정인거죠.
결론적으로 F-414급의 엔진은 당장이라도 독자생산이 가능하지만, 한화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는 엔진 설계 분야라고 합니다. 그외에 가공 및 생산 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이라 자부하지만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엔진을 설계하는 설계기술이 취약한 듯 보입니다. 한화에 따르면 설계도만 있으면 100%스펙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면 말이죠.
자동차만 해도 부품에 작은 요철 하나만 해도 목적이 있어서 그렇게 설계해 놓은 것이죠.
작은 요철이 구조의 강도를 높인다던지, 사고시 충격이 분산된다던지 하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항공기 엔진도 모든 푸품의 형상이 그렇게 설계된 이유가 있지만, 그 설계 의도를 모르면 복제는 할 수 있어도, 더 나은 것으로 발전을 하기가 힘듭니다.
수많은 삽질을 하고 나서야 그 작은 요철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중국이 엔진을 계속 삽질 하는 이유도, 복제는 가능하지만, 설계 의도를 모르니 계속 문제가 터지는 과정으로 봐야 합니다.
우리 입장에선 계륵일 수도 있습니다.
설계가 아닌 제조 생산 기술일텐데 여기서 본 바로는 미,유럽등이 우리보다 좀 더 높은 온도에서 견디는 부품들을 만들 수 있다고 하던데 현 한화가 가진 기술수준이 비슷하거나 곧 따라잡을 것이라면 그다지 필요 없고 그게 아쉬워서라도 저 많은 돈을 투자해야할 지는 또 생각해볼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