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소프트웨어
SCADA라고 하는 공정제어 시스템이 있다. 다시 풀어서 설명한다면, 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인데, 일반적으로 산업 제어 시스템, 즉 산업 공정/기반 시설/설비를 바탕으로 한 작업공정을 감시, 제어하고 기록을 남기는 컴퓨터 시스템을 말한다.
이것이 얼마나 복잡하냐 하면, 제철소나 원자력 발전소, 한강홍수통제소, 파이프라인이 복잡한 석유화학 공장 등에도 설치가 되어 컨트롤 룸에서 현장에 있는 모든 장비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전국에 있는 모든 발전소의 현황을 대전의 중앙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체르노빌 사고는 현장의 신호가 컨트롤 룸에 잘못 전달되어 제어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 것으로 들었다.
한국은 이 SCADA 시스템 설계, 제조 및 운영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의 장비는 센서로서 단순 정보를 생산하거나 또는 PLC 처럼 Stand Alone 장비일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기에서 발생되는 정보는 아나로그, 디지털 또는 독특한 형태의 신호로 변환되어 중앙으로 들어온다. 그 정보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숫자 등으로 전환하여 모니터에 보여주고 기록한다.
전투기 역시 이 개념에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레이더(AESA) · EOTGP · IRST 등은 아마도 Stand Alone 장비로서 독자운영 S/W가 embedded 되어 있으리라. 이들에게서 발생된 신호나 정보는 통합 전자전 체계인 EW Suite로 보내지고 분석될 것이다. 물론 EW Suite 등은 RTOS를 사용할 것은 당연하다. 각각의 Stand Alone 장비는 독자적 운영도하기 때문에 EW Suite의 처리 부담을 줄여주기도 한다.
FA-50의 소프트웨어를 만든 경험도 있다.
레이더(AESA) · EOTGP · IRST를 그냥 단말의 Stand Alone 센서로만 본다면 여기에서 공급되는 신호의 분석만 문제가 된다. 분석에는 경험이 포함된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그것은 전혀 안 해보던 일이다. 그래서 맨땅에 헤딩하여야 한다. 하늘을 날아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가는 Software Architect들이 그것을 보고 매일 코딩을 update 한다. 그래서 지금 단계의 개별 프로그램 또는 O/S의 performance나 라인 수의 비교는 그리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본다.
한국은 하룻강아지인데 윈도우에도 도전했었고 휴대폰 O/S 바다도 있다. 한국인은 늘상 맨땅에 헤딩에 익숙하고, 창의력도 있다. 게다가 잘 생겼는데 겁도 없다.
다 아는 이야기 혼자서 그냥 썰 풀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