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통신 전문기업 제노코(대표 유태삼)는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개발한 한국형차세대 전투기 KF-21에 자사가 개발한 혼선방지기(IBU: Inteference Blanker Unit)가 탑재돼 항공전자산업의 국산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노코에서 국내 최초 국산화한 KF-21 혼선방지기(IBU)는 다양한 전자장비간 통신주파수가 중복돼 발생하는 항공전자시스템의 통신오류 및 장비의 손상을 방지하는 장치로, FA-50·T-50에 최초 장착 후 KF-21의 사양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다.
KF-21 체계개발사업은 약 8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무기개발 사업으로 이번 시제기 출고 후 구성품들의 지상시험 등을 시작으로 2026년 전반기까지 비행시험이 계획돼 있다.
제노코는 KF-21 사업에서 ▲IBU 개발 ▲광케이블 개발 ▲성능점검·시험 장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이며, 이번 KF-21의 본 사업과 후속사업 발생 시 항공전자장비 개발 및 납품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해외도입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여 핵심기술을 습득하고, 항공전자장비 분야 사업 참여 확대를 기대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우주 사업분야는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지만 오랜 시간 축적해온 핵심기술로 KF-21에 당사 제품을 탑재하게 됐고, 국내 유일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KF-21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당사의 항공전자 사업 분야를 확대하여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해외개척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며, 이로 인한 사업실적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노코는 혼선방지기, 광케이블 납품 외에도 ▲AESA 레이다 성능 점검장비·AESA 레이다 송·수신처리장치 시험장비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시험지원장비인 항공연동 모의기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구성품 등의 시험지원장비 ▲불활성기체발생장치 제어기(OBIGGS) 정비장비 ▲음성신호제어관리시스템(ACCS) 검증용 시험장비 등 KF-21의 다양한 시스템 및 장비의 점검장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