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무시할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적을 얕잡아 보는 만큼 패배와 가까운 길은 없을 것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하여, 적을 분석하고 나를 분석하여 가장 최선의 길을 선택하여 전쟁이 임함이 패하지 않는 길이며, 전체의 싸움에서 적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중국의 군사 구조를 살펴 보면 무엇이 강점이고 무엇이 약점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 기회가 되면 중국 군대의 강점을 이야기 해 주시면 참고하겠으나 일단 제가 본 중국군의 단점을 열거하여 왜 그들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군구제도.
중국군은 육해공군이 일반적인 군편제 외에 완전히 독자적으로 편제된 지역적 군대가 존재합니다.
이들은 과거 역사적으로도 특정 지역의 세력을 대변하던 집단들이며, 거의 독자적인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 국공내전 당시 공산당 군이 세를 얻으면서 그 세에 편승한 지역도 있습니다.
즉, 성 앞에서 '항복하면 받아주고 아니면 쓸어버린다.'의 선언에 순응한자들은 그 지역의 권리를 인정하며 무늬만 공산당의 깃발 아래 선 것입니다.
그리하여 군구를 두고 명목으로는 지역별 당위 특화지만 실제로는 제후국에 가깝죠.
하지만 중국은 지역 관료를 파견하여 중앙 집권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들은 겉보기에는 지역 행정 담당 조직과 독자적인 군사 세력이 돼 있습니다. 상호 견제의 효과죠.
그럼에도 고위층은 세습하는 경향이 크고 이들이 사실상의 호족이기 때문에 중국 전체를 위한 군대로 가동하는 것은 체제의 법이 아닌 지역 영주의 처세에 달린 부분이라는 것이죠.
중앙도 이를 알기 때문에 균등한 군사력 분배는 없습니다.
어떤 지역은 해군이 발달하고, 어떤 지역은 공군이 발달하고, 어떤 지역은 육군이 발달해있죠.
즉, 군 내부도 상호 견제의 기능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2. 계급보다는 출신성분
사회주의 국가들은 사관을 따로 뽑는 것이 아니라 병 출신 중에 역량 있는 자를 군 대학에 보내 사관으로 양성하는 구조가 많습니다.
북한도 그렇고 중국도 원칙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들은 계급을 마음대로 설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4성 장군이 3성 장군으로 강등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이 부정적 의미가 아닌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직급보다는 직위를 우선하여 임무를 중심으로 계급을 논하는 것이지 계급으로 임무를 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얼핏 효율적이고 이른바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주의에 부합해 보이지만 진급에 위계가 없다는 말도 됩니다.
게다가 진급도 절차와 원칙보다는 권력자의 명령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를 테면 아버지가 특정 지역의 호족(공산당원에다 대대로 고위 장성 집안)이면 아버지의 그늘로 인해 잠시 사병생활을 하다가 잠시 어찌어찌 하면 바로 소령이나 중령이 돼 있다는 것입니다.
20대를 유학을 가서 흥청망청 놀다가도 아버지의 배경으로 군생활 1~2년 만에 영관급이 될 수 있죠.
물론 정신차리고 국가에 봉사한다면 그러한 파격은 흠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주의 사회에서 흑수저로 자신의 능력만으로 진급을 해야 하는 참군인들 입장에서는 사기가 떨어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군인정신과 신념으로 군생활하면 진급도 못하고 대우도 못 받는 것이 현실이니 어느 장교과 위국헌신을 하겠습니까?
자신을 올려 줄 줄을 찾아 굽실하기 바쁘겠죠.
이상이 중국군대가 오합지졸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혹시 중국군의 장점을 상세히 언급해 주실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