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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15 07:42
[잡담] 이탈리아에서 헬리콥터가 신기한 사고가 났네유.
 글쓴이 : 배신자
조회 : 4,930  



https://i.imgur.com/MEZcKuO.jpg

https://i.imgur.com/gGnroeN.jpg

https://i.imgur.com/R8nDBoZ.jpg

https://i.imgur.com/AaAp6UT.jpg







이탈리아에서 Agusta AW169 파생형인 UH-169A 헬리콥터가

갑자기 땅 위에서 통제력을 잃고 빙글빙글 돌다가 부서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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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201 21-04-15 07:55
   
테일로터에 문제가 있었나보네요.
     
배신자 21-04-15 08:00
   
네 테일로터 고장일 확률이 크겠쥬.

근데 돌 때 보면 메인로터도 기울어지던데...

도는 관성때문에 기울어진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메인로터가 살짝 기울어지면서

균형을 잃기 시작한건지 확실히는 모르겠네유.
죽여줘요 21-04-15 09:10
   
기어박스 나갔네
Wombat 21-04-15 09:13
   
한달이상 지난사건 아닌감?
     
배신자 21-04-15 09:41
   
한달이상은 아니고 3월 27일에 발생한 거네유.
모래니 21-04-15 09:21
   
메인로터가 맛이 간거죠. 마치 세탁기 고속회전할때 무게중심축 잃어버리면
쿵쾅 거리면서 이리저리 흔들리듯이. 살짝 휘었거나 뭔가 문제가 발생했는데
계속 돌아가니까 같이 흔들린거죠.
     
도나201 21-04-15 09:24
   
테일로터.....샤프트축이 나가도.. 저렇게 되기는 하죠.
          
ArcticOne 21-04-15 09:37
   
샤프트 축이 나가면 메인로터의 반대방향으로 동체가 돕니다. 그래서 테일로터가 그 반대로 공기를 밀어주지요.
ArcticOne 21-04-15 09:36
   
고정익이 전문이라 로터윙은 잘 모르지만 러시아제 아니면 전반적인 헬기 메인로터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돕니다. 그럼 토크에 의해 반대방향인 시계방향으로 돌텐데 그건 아닌걸보면 일반적인 로터 고장은 아닌것같네요.
돌려던 방향으로 기체가 돌아버리는데 잘 보면 돌기 시작할 때 노즈기어가 도는 방향으로 휙 꺾이는게 보입니다.
개인적으론 로터 고장이 아니라 페달을 너무 세게 밟았고 그 이유는 파크 브레이크같은 간이 제동장치가 제대로 안풀린 상황이 아닐까 뭐 이런 생각이 드네요.

 추가) 마침 첫번째 사진을 보면 왼쪽 메인 기어가 잠긴 채 질질 끌린듯한 스키드마크가 있긴 하네요. 무조건 저 사건에서 난거라고 할수도 없구 가끔은 그냥 무게에 눌려서 마크가 생기기도 하지만요..
     
점퍼 21-04-15 10:10
   
테일로터가 붙어있는 방향을 보면 메인로터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저 헬리콥터는 시계방향으로 메인로터가 돕니다.
          
ArcticOne 21-04-15 10:16
   
https://youtu.be/Kh3NPrzqgcs
시계 반대방향입니다.
2분 30초 쯤 보세요.
헬기의 테일로터가 붙어있는 방향이 항상 메인로터의 로테이션 방향을 알려주진 않습니다.
로빈슨 R-22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고 테일로터도 왼쪽에 달린 반면, MH-60은 시계 반대방향이면서 로터가 오른쪽에 달려있습니다.
               
점퍼 21-04-15 10:32
   
그렇네요. 테일로터 설계를 특이하게 했네요. 테일로터 바람이 동체에 부딛쳐 항력이 생길텐데... 아마 각도가 경사져있으니 양력으로 비행 특성을 보상 하는 듯...
     
다잇글힘 21-04-15 10:17
   
ArcticOne //

생각이 비슷하긴 한데 사람발이 제대로 컨트롤을 못했다기보다는 안티토크페달과 테일로터 사이의 조종계통 예를들어 엑츄에이터와 같은 쪽에서 문제가 생긴것이 아닌가 싶네요.
          
ArcticOne 21-04-15 10:21
   
이리저리 찾다보니 AW169 시뮬레이션 영상이 있는데 해당 시뮬을 돌리는 사람은 노즈휠 센터락이 켜져있던 상태에서 돌리려다 안돼서 잠깐 서고 센터락 해제 하니 갑자기 토크가 걸려서 돌아간것같다고 말하는 영상이 있네요.
제가 헬기 쪽은 워낙 문외한이라...

https://youtu.be/7G9xMXA9CFs
               
다잇글힘 21-04-15 10:34
   
저도 잘아는건 아니지만 페달을 중립상태로 놓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더군다나 밟지 않으면 중립으로 맞춰지도록 세팅되어 있을테고 정황상 이해가 안가는군요. 초보도 아니고 그런실수를 했을리가
                    
점퍼 21-04-15 10:41
   
rc 헬기를 하다보면 추중비가 크다보니 스로틀를 확올리면 꼬리가 돌아버립니다. 꼬리제어는 자이로가 알아서 하는데 자이로가 반응하는 속도보다 큰힘이 걸리는 거죠. 락을 갑자기 제거해서 큰 토크가 걸리면 일어날 수는 있는 사고인 것 같은데...좀 많이 초보적인 실 수 같습니다.
                         
다잇글힘 21-04-15 10:48
   
확돌수는 있죠. 저도 그 부분을 생각을 안한건 아닙니다. 문제는 저 영상에서의 회전은 단순히 확도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계속해서 요잉을 하는 수준입니다. 확도는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Tailroter Failure상황입니다.
                    
ArcticOne 21-04-15 10:48
   
가끔은 오히려 베테랑들이 실수 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제가 전공할 때 공부했던것들 중 하나가 항공사고조사였는데 파일럿들의 Get-there-itis 혹은 마초이즘 혹은 자신의 경력에 기대서 체크리스트를 꺼내서 100퍼 따르지 않고 기억에 기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같이 비행한 사람들 중 그랬던 사람도 있고요. 결국 이런게 합쳐지고 운이 없으면 노스웨스트 255나 델타 1141 같은 사고가 나죠...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 human factors에서도 자주 다루는 분야입니다.
                         
다잇글힘 21-04-15 10:51
   
페달시스템상 실수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보네요. 저건 단순히 토크가 걸려서 회전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연속해서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중에 떠있는것도 아니고 지상에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토크는 오랜동안의 회전을 지속시킬수가 없습니다. 그걸 알수 있는것이 회전속도가 줄어드는 양상이 아니라 증가하는 양상이라는 것. 걔속 밟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ArcticOne 21-04-15 10:55
   
네.. 제가 말했던게 페달을 지속적으로 밟고 있었다는걸 전제로 한 말이었는데.. 방금 추가로 댓글 수정하려했는데 답글 달렸다고 짤렸네요.
일단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시뮬 돌리는 분 말로는 센터락 해제 스위치가 계기판 중심에 있다고 합니다.
이걸 해제할 때 무의식적으로 페달을 밟고 있었다거나 기장이 몸을 일으켜 기울이느라 오른쪽 페달에 힘을 준 상태였다면 (특히 고정익과는 달리 헬기 기장석은 오른쪽에 있다고 생각해보면요) 풀리는 순간 갑자기 토크가 걸리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도 해봅니다.
                         
다잇글힘 21-04-15 11:02
   
토크가 풀리는 상황은 님의 의견에는 동의해요. 기본이 되는 페달조종을 초보가 아닌 사람이 실수를 그것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느냐는 거죠. 제가 그래서 첫댓글에서 사람의 실수가 아닌 기기고장쪽에 초점을 맞춘것입니다.

무의식적 실수는 다른 계기판들의 온오프같은 것들을 잊을수는 있지만 콜렉티브+스로틀이나 사이클릭, 안티토크같은 조종에 가장 핵심이 되는 조작을 그것도 잠시가 아닌 저리 오랜시간동안 실수를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좀 맞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예 조종사의 정신적 멘탈상태가 비정상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저건 초보라도 문제가 금방  해결될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페달시스템의 특성을 이야기를 드린거고
                         
ArcticOne 21-04-15 11:05
   
좀 다른 분야에 다른 양상의 사고이지만 플래쉬 에어 604편처럼 파일럿이 조종을 잘못하고 있는데도 인지를 못하고 리커버리 절차를 밟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버겐에어처럼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를 못했을수도 있구요.
개인적인 의견에 그치고 제가 틀릴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있습니다만, 테일로터 failure가 아니라 생각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로터와 노즈가 어떻게 연결된건지 구조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테일로터가 고장났다고 노즈휠이 저렇게 휙 돌것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잇님의 고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다잇글힘 21-04-15 11:12
   
헬기가 이륙한 상황도 아닌 조종사가 과연 어떤 실수를 할수 있을까요? 설마 한쪽발을 밟고 한쪽발은 안밟고를 혼동할수 있을까요? 그냥 발만 떼면 상관없는데? 과연 조종사가 어떠한 착각을 할수 있을까요? 특별히 고도를 볼 필요도 없고 비행기의 자세나 방향등도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동체시동을 걸고 이륙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어떠한 레버들을 잘못 건들수 있을까요? 특별한 상황을 생각하기보다 상식적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실수라면 페달을 계속밟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어떠한 상황이면 그렇게 계속밟고 있었을가요?

전 상식적으로 그 이상으로 생각을 못하겠네요. 기기고장보다 특별히 조종사 실수일 가능성이 더 큰 이유를 좀 알고 싶네요.
                         
ArcticOne 21-04-15 11:13
   
마지막 크래쉬 리포트가 나와야 알겠지만 제 생각엔 테일로터가 아니라 페달을 눌렀거나 페달쪽에 문제가 있는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나 궁금한점은 땅에 있을때도 테일로터가 먹히는지는 궁금하네요. 고정익들 중에는 땅에 있으면 러더가 해제되는 경우가 있어서 헬기도 같은지 그게 궁금하네요.
                         
다잇글힘 21-04-15 11:16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로터의 회전속도로 헬기가 이륙직전 상황인지 좀더 회전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습니다. 스트로보효과 때문에

단 계속밟고 있든 기기의 고장이든 그 어느쪽이든 님이 이해가 안가는건 그 부분이 아닐듯 싶습니다. 어쨌든 결과는 똑같으니까요.
                         
ArcticOne 21-04-15 11:22
   
조종사 실수는 뭐... 이해 안가시는게 당연한게 저도 그 분야 공부하면서 아니 이걸 실수한다고? 하는걸 많이 봤습니다. 앞서 말했던 델타나 노스웨스트 사고들이 그런거구요. 조종사가 이륙 전 플랩을 안내린다는게 말이나 되는지...
심지어 같이 대학에서 비행 훈련 받던 애는 주유 전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스태틱 라인을 설치 안해서 주유 도중 스파크 때문에 비행기 하나 홀랑 태워먹었죠....
Human Factor라는게 워낙 다양해서, 정말 사소한것이라도 사고에 기여를 하기 마련이고 이런것들을 이해 해보기 위해 나온게 James Reason의 스위스 치즈모델이고 이것을 자세히 설명하기위해 나온게 HFACS입니다.
저도 다잇님 입장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일들이 파일럿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요. 이 사건에 연개돼있다고 주장하는거는 아니지만 개인의 스트레스, 전날 취한 수면의 질, 음주여부 등등... 이런것들 덕분에 베테랑 파일럿이 온갖 실수를 저지릅니다. 따라서 전 파일럿의 잘못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 편이구요. 고장이 있다면 페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이 사고는 리포트를 꼭 찾아봐야겠네요. 영어로 써있을지가 의문이지만요 ㅠㅠ
                         
ArcticOne 21-04-15 11:29
   
간단하게 현재까지 뭐가 나왔는지 찾아봤습니다.

https://aviation-safety.net/wikibase/249180

investigations and simulations made by Leonardo the accidenti occurred because the pilot didnt unlock the forward wheel and tried to began taxi, then he understood that the front wheel was blocked and he unlocked It, that caused the helicopter to veere to the left because of the thrust applied by the pilot and crash on the taxiway.

"Thrust applied by the pilot"이라 써있는거보니 파일럿의 잘못일 가능성이 커보이긴 합니다.
좀 더 찾아보니 아까 저 시뮬 돌리는 유튜브 영상이 그냥 시뮬이 아니라 해당 사고 조사 영상이었네요.
                         
다잇글힘 21-04-15 11:31
   
조종사가 회사 엿먹이려고 사고를 가장 깽판을 벌일수도 있죠. 의도된 행위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는 없겠죠. 예전 독일 항공여객기 조종사가 우울증으로 여객기를 산에 충돌시킨것같은 멘탈적인 문제도 없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상식적으로 먼저 배제를 해야죠. 조종사가 초보가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면 당연히 기기적인 결함이나 고장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가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조종사의 실수나 의도된 행위를 의심해 볼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냥 한번 휙돌고 마는 수준이었다면 님이 말씀하신 조종사의 실수로 저도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체가 계속돌고 있다는건 조종사의 의도된 행위 아니라면 당연히 기기적인 부분으로 돌리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ArcticOne 21-04-15 11:37
   
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항공사고의 60에서 80% (기억에 80퍼는 미해군쪽인가 수치입니다) 는 기기 고장이 아니라 파일럿 에러입니다.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건 사고조사관들은 절대로 파일럿 에러를 배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부분을 처음부터 면밀히 조사하는 경우가 잦으먄 더 잦습니다. 절대로 파일럿의 연륜과 경력을 전적으로 신뢰해선 안됩니다. 그걸로 인해 사고난게 많고 따라서 조종석에서도 그 부분을 배제하려고 CRM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거든요.
물론 기계 결함일 가능성도 아직은 배제 못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사고 조사관들은 현재까지는 파일럿의 과실만을 찾아낸듯합니다.
파일럿의 과실은, 그 경력이 어떻던지간에 절대로 배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다잇글힘 21-04-15 11:40
   
헬기의 사이드조종은 아시다시피 테일로터 블레이드의 피치앵글을 이용해서 조종합니다. 테일로터와 메인로터의 속도가 애초 동기화가 안되어 있어 순간적으로 이를 맞추려면 좀 시간지연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치앵글은 그냥 순간적으로 조종이 되기 때문에 페달을 놓는 순간 그냥 요잉이 멈춰집니다. 기체의 회전이 어느정도 붙어 회전에너지가 쌓여있지 않는다면... 하지만 영상에서는 계속해서 속도가 붙어가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페이지의 내용은 조종사가 의도적으로 밟고 있었다고 이야기를 하는것  솔직히 수긍을 못하겠네요. 정비불량이나 기체결함보다 조종사의 실수로 몰고가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님처럼 해석을 해야겠네요  ^^
                         
다잇글힘 21-04-15 11:56
   
참고로 이런 내용도 보이는 군요

Leonardo AW169 AW189 – EASA AD 2020-0196 – Tail Rotor Servo Actuator
https://helihub.com/2020/09/10/leonardo-aw169-aw189-easa-ad-2020-0196-tail-rotor-servo-actuator/

작년 정보긴 하지만 이미 과거에도 비슷한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선 거의 결정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ArcticOne 21-04-15 12:15
   
파일럿 에러란게 일반인들이 수긍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죠.
버겐에어 301편 당시, 스톨 워닝으로 스틱셰이커가 발동 됐는데 조종사들은 발동하고나서 몇초 후 스톨 리커버리에 들어갔습니다.
비슷하게도 허드슨 강의 기적을 일으킨 체슬리 설렌버거 또한 상황인식을 하고 판단하는데만 몇초를 썼습니다.
둘 다 이유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상황판단을 할 시간이 필요했던거죠. 특히 스틱셰이커는 그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여러명의 파일럿들에게 실험한 결과 거의 모두가 몇초간 얼어붙었다하며 스틱셰이커의 강도를 좀 낮추는 계기가 됩니다.
위에 플래쉬 에어 604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세계(AI)를 봤다면 항공기가 점점 기울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으나 파일럿은 자신의 감각을 믿었고 vertigo에 빠져서 사고가 난 케이스죠. 기장은 비행시간이 7500시간이 된 베테랑이었구요.
AI는 기울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기장은 자신의 감을 믿은겁니다.
이게 이해가 되시나요? IFR의 기본은 기기를 믿는건데 수평선이나 지평선도 안보이는, 달도 안뜬 밤에 시계비행을 하다가 사고낸것과 마찬가지인 사건입니다.
클리어런스은 왼쪽 턴인데 항공기가 오른쪽으로 기울고 있음에도 뭐가 문제인지 당황해 했으며 오토파일럿만 켜댔죠.
이집트는 자국의 파일럿들을 맹신하는 기류가 있고 기장 또한 이집트 공군에서 미그 21을 운용하던 경력이 있어서인지 아무런 결론을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 NTSB는 기장이 과거 비슷한 실수를 한걸 알아내고 vertigo로 인한 사고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뭐가 맞던지간에, 분명한건 NTSB에서도 7000시간 이상의 배테랑을 완벽하다 보지 않는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할 수 있으며 뭔가에 아무리 통달해도 오판을 할 수 있다는거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딱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경력이 많다고 실수를 안하는것은 아니며,
둘은 갑작스러운 상황을 마주하면 하다못해 놀라서라도 상황 대처능력이 순간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겁니다. 상황을 이해하기위해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며 (항공산업에서는) SHELL 모델처럼 인간, 환경, 하드웨어 등등의 그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human factor를 파일럿들에게 가르치는것이기도 하죠.
파일럿이 자신도 모르게 페달을 누르고 있는게 다잇님에겐 이상하게 들리시고 이해가 안가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공부하며 너무나도 빈번히 봐왔던 항목이고 따라서 일어날 수 있다는 그 말 자체가 제겐 너무나도 당연하게 다가옵니다.
가능성은 다 열려있습니다.
기계적 문제일 가능성도 있고 파일럿 에러일 가능성도 있죠.
조사관들의 목적은 이것들에 대한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그 중 증거가 없는것들을 하나하나 배제시켜나가는 것 입니다.
그게 사고조사의 첫걸음이라 전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기계에 문제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파일럿 에러를 이 시기에 배제한다는건 전 이해못한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휴가내서 늦잠 자고 댓글달다보니 여기는 벌써 오후3시가 됐네요.
전 이만 씻으러 가야겠어요 ㅠㅠ
다음에도 좋은 토론 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 사고 리포트는 나오는대로 봐야겠네요.
                         
다잇글힘 21-04-15 12:23
   
이미 님이 하는 내용은 거의 이해를 했습니다. 또한 님도 제가 하고 있는 이야기를 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단지 강조점을 어디에 두고 싶으냐일뿐이에요.

님은 생각보다 조종사의 실수가 많다이고 저는 조종사의 실수라고 보기에는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는 강조하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조사하면 결과가 나올 것이긴 합니다만 적어도 님이 제시한 이유로는 저는 수긍이 안가는 것일 뿐입니다. 님의 요지를 이해를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저는 항공분야쪽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경험적인 부분이라든지 해당분야에서 돌아가는 사정이라든지 그런 측면에서 쏟아낼수 있는 레퍼토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단지 상식적이고 원리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드린 것입니다.

어쨌든 제가 위에 마지막으로 링크시킨 내용만 보시고 그런 가능성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전적으로 조종사의 실수가능성을 0퍼센트로 놓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 가능성을 낮게 본 것입니다. 그 이유를 공감하시든 공감하지 않으시든 핵심적인 얘기는 다 전달을 해드렸고.

수고하셨습니다. ^^
                         
ArcticOne 21-04-15 12:55
   
영국에서의 사고는 저도 일단 인지는 하고 있습니다.
아까전에 찾는데 저게 떠서 뭔가 하고 읽어봤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조사관들은 현재까지는 파일럿 에러를 찾은 모양입니다.
물론, 설계상에 문제는 없는지 보겠지요.
https://helihub.com/2021/03/27/27-mar-21-mm81970-leonardo-aw169-bolzano-italy/

파일럿이 페달을 밟고 있었는지 혹은 위의 링크대로 페달을 센터로 원위치 시키지 않은게 문제인지를 모르지만 현재까지 나온 결론은 (두 웹사이트들에 따라) 파일럿이 페달에 신경을 안썼다는게 되겠네요.
일단 제 입장은 기계적 문제일 가능성도 있지만 파일럿의 잘못이 좀 더 커보이고 이를 묵과해서는 안된다 인데, 다잇글힘님께서 파일럿이 실수하는게 가능한거냐라고 쓰신것같아 계속 댓글을 달게 된것같네요.

상식적이고 원리적인 측면에서는 다잇글힘께서 말씀하시는게 타당합니다. 당연히 말이 안되는것이구요. 하지만 인간이란 존재가 항상 상식적이고 원리적이지 않기에 이를 설명하고자 글이 길어지게 된것같습니다. 상식적으로, 원론적으로 따지면 저러한 결함 없이 항공기를 만들어야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것과 비슷하다고 보셔도 될것같아요. 인간이 만드니까요. 처음엔 파일럿 잘못일 가능성이 커보인다에서 파일럿 잘못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로 글의 방향이 바뀌게 된것같네요.

기계 잘못일수도 있고 파일럿 잘못일수도 있는데, 현재 조사 내용 보면 파일럿이 헬기 특성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그저 단순한 실수일 가능성이 더 커보이긴합니다. 항공기란게 워낙 힘도 좋고 속도도 빠르다보니 상황 인식하려고 "어? 뭐지?" 하는 순간 쾅 하거든요... 저도 그래서 800피트~1000피트 쯤에서 날개로 멀쩡히 잘 날아가던 청둥오리를 친적이 있습니다... 어? 오리다! 피해야지! 하는 순간 부딪히더군요.

어쨌든 인간의 반응속도를 능가하는 속도로 사고가 일어나다보니 대처하는 속도엔 한계가 있습니다.

영국 사고에 대해서는, 조사관들도 인지하고 있을거라 봅니다. 예전에 AW169 테일로터에 대한 Airworthiness Directive가 내려왔다는 말을 레딧에서 본적이 있으니 사고조사에서 이 부분도 분명 조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파일럿은 당연히 조사했겠구요, CVR나 FDR도 조사 했을테니 아마 저런 결과를 도출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행히 당사자인 파일럿도 생존했구요. FDR엔 페달 인풋같은게 다 기록되니 조사관들은 아마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잇글힘님의 의견처럼 기계적 결함일수도 있으니 그 부분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건 당연히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고 조사쪽엔 사고가 날수록 다음 비행기 안전해진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러한 철칙을 지키려면 꼭, 무조건 모든 방향을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전 굳게 믿습니다. 저 또한 현재 있는 자리에서 사고 조사관으로 넘어가려고 계속 간 보는 중이고 현재도 항공기 안전을 지키는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 토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들을 읽다보니 조금 과열된 부분도 없지는 않나 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댓글 자주 달아주셔서 건설적인 토론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
                         
다잇글힘 21-04-15 13:16
   
님이 링크하신건 pre-taxi상에서 unlock하지 않다가 노즈휠풀고 갑자기 휙돌아갔다는 내용 하나와 페달이 중립위치로 오지않고 마지막 위치에 유지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위에서 언급해드렸듯이 휙돌아간 부분은 특별히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은 당연히 조종사의 실수영역이죠. 문제는 제 생각이 님과 다르다고 한 부분은 그 이후 즉 휙돌아가고 나서의 상황입니다. 그 이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네요. 되돌리는걸 조종사가  의도적이든 실수든 안했는지 못했는지 아니면 언급된 것처럼 trim motor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the trim motors hold the pedal input at the last set position. /

님과 저의 토론의 핵심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휙돌아간 상황까지의 실수가 아니라 휙돌아간 이후에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선 오히려 기기적인 고장 또는 결함을 암시하는 내용에 가깝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커서 21-04-15 10:55
   
건전한 댓글 토론이네요~ 보기 좋습니다~^^ 게시영상도 잘봤습니다~!!
뜨Or 21-04-15 11:39
   
따~봉~
killa 21-04-15 11:58
   
유럽산 헬기 개무섭 ㅎㄷㄷㄷㄷ
다른생각 21-04-15 15:39
   
불완전한 인간인지라..
베테랑도 멍때리다가 또는 마가 꼈는지 가끔 어이없는 실수를 할때가 있다고 하더군요..
보통은 심각한 상황으로까지 연결이되지는 않는데..
경우의 수인지라..
해서 뱃사람 못지않게 항공기 조종사들 사이에서도 이런 저런 미신적 관습이 많다네요..
그래도 떠있을떄 발생한 사고는 아니라서 인명피해까지는 없었을것 같은데..
랍스타 21-04-16 01:40
   
캡틴큐 처음 마시고 집에 쓰러진 나를 보는 같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