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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15 19:49
[해군] 미 해병대 변신이 무슨 전략인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 면도기
조회 : 1,463  

드론병, 드론물류, 경보병화, 전자전 강화, 장거리 화력강화 전술적인 건 대충 알겠는데
이 전략적인 목적이 뭔지, 어떤 시나리오를 예상하는건지 
Sea Dragon 2025 계획을 암만 봐도 잘 모르겠네요. 

물류혁신 분야에서 "공중과 연안에서 이동이 제한되는 환경 anti-access/area denial (A2-AD)"
이 한 단어 가지고 대충 짐작할뿐이긴한데... 


남사군도 섬 몇 개 뺏겠다고 해병대 전체를 바꾸진 않을꺼 같고... 
중국 본토 상륙을 하겠다고 하면 탱크를 빼지는 않았을꺼 같고... 
1선 열도들이 함락당한다 가정하고 재탈환을 준비하는건가.. 
도대체 얘들은 어떤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거지?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암튼 2026~2028년 정도되면 새 미해병대가 모습을 드러내겠죠? 
또 세계 육군,해병대에 일대 파란이 일어날텐데, 우리나라는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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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아제 21-04-15 21:31
   
사견임을 견지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 첫째 사유는 돈 때문입니다.

미국이 200만이 넘는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2000년대 이후의 전투 양상에서 대규모 정규군 파견이 지양되고 있습니다.

즉, 전쟁 초기에는 육해공군해병대가 모두 전투에 참여하여 승리를 이뤄내지만 이후에 되려 전장 정리 후 전쟁이 종결되어야 되는데 실제로는 그 때부터 게릴라 전, 세력 전 등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때문에 신속 대응군 파병이 일반적인데 대부분 해병대가 이 임무를 맡거나 육군이나 타군은 레인저급 이상 부대의 소규모 작전이 주를 이룹니다.

이러다보니 정규군인 해병대의 소요가 지나치게 커서 편중되는 경향이 있어 해병대 전체를 경보병화 하여 더 세분하게 쪼개 더욱 신속대응군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중화기는 육군에게 동원하는 형식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해병대가 가장 많이 다치고 죽는 판국에 육군에 비하면 항상 장비가 부족하니 장비는 육군에 맡겨버리고 소규모 전투와 정복전에 주력하자는 것이죠.

사실 해병대는 한 번도 원하는 예산 책정을 받은 적이 없고, 제대로 된 지원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예산난 더욱 심각해지고 해병대도 지금의 예산으로 그런 자산들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겠죠.

2. 전장 환경의 변화

앞서 언급한 내용의 반복이긴 하지만 정규전보다는 비정규전 양상이 뚜렸해지면서 해병대 전체를 소규모 경보병으로 편제하여 저 비용으로 국제적 분쟁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3. 미 군비 감축 시대

미국은 90년대 '윈-윈' 전략을 내세우며 2000년대에는 두 군데 이상의 분쟁에 미국이 참여할 수 있고, 두 곳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이에는 미국에 대항할 국가가 없으며 앞도적인 전투력으로 단기간에 전쟁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미국이 어느 곳이든 몇 개의 전쟁이든 치를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이른 사막의 폭풍 작전 등에서 증명이 됐던 바이죠.

하지만 실제로 전쟁 승리 이후에도 민족적 대립이나 이해 관계로 전쟁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막대한 전쟁 비용이 발생하게 됨에 따라 미국 군 전체를 전략 무기를 빼 놓고는 경량화 하여 지속적인 분쟁에도 적은 예산으로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편제를 개편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미 해병대는 미 항모 전단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는데,

미 항모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이 적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 제압된 방공망 아래 해병대의 공격기들의 엄호 속에 해병대가 상륙하여 내륙으로 진군하는 구조였죠.

하지만 대형 항모 유지가 엄청난 비용을 소모하게 하고, 국가 단위로 미국에 맞설 나라도 없기 때문에 항공력은 세계에 널린 친미 공맹국들의 공항을 이용하여 충분이 대응이 가능하게 됩니다.

따라서 항모 전단의 수도 줄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경찰국가를 유지하려면 지금의 해군 항공력을 어느 정도는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본격항모를 보좌하거나 상륙세력을 지원하는 다목적 상륙함을 개발하여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게 된 것입니다.
초록냥이 21-04-15 22:30
   
걸프전의 입체전이 상당한 충격과 감명을 주었음.
그래서 아직도 다들 입체전을 이상적인 전술로 생각 하는 듯하고
한국군도 공격헬기 계속 들이는 것 보면 입체전을 중점으로 생각하는 듯 한데
내 생각으로 앞으로 입체전은 없을 것임.
걸프전에서의 입체전은 미국이 자기들이 보유한 첨단무기의 위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통적인 군운용전술과 타협해서 나온 과도기적 전술임. 
걸프전에서 그 정밀무기들의 위력이 실증된 후에 미국은 전술은 바꾸게 됨.
코소보전에서는 아예 지상병력 투입을 처음부터 배제했음.
군부에서 불만이 나왔음, 저 봐라 두달동안 퍼부었는데도 버티지 않느냐? 전쟁은 역시 지상병력이 하는거다...
언론플레이 하자마자 세르비아 두손 듬.
후세인을 축출한 이라크전쟁, 여기서 미국은 걸프전과는 다르게 투입한 지상군 전투병력은 고작 3만명에 불과했음.
앞으로 어디에 전쟁이 터져도 미군은 걸프전 같은 입체전을 펼치지 않을 것임.
다른 효과적이고 확실한 수단이 있는데 많은 시간과 막대한 비용과 상당한 인명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입체전을 할 이유가 없음.
앞으로 지상군은 전선유지 혹은 저강도 압박만 유지하고,
정밀타격무기, 항공전력, 무인기 등이 전쟁을 끝낼 것임.
이게 누가 더 강한가? 로 전쟁이 결정될 것임.
떡국 21-04-15 22:57
   
바다의 섬들을 하나하나 전부 점령하겠다 뭐 이런 개념  아닐까 싶네요.
그 섬들에는 자주포, 견인포 배치하고요.
배치된 자주포, 견인포에서 쏘는 포탄은 100km를 날아가서 바다 위의 중국 해군 구축함을 타격.
황당해 보이는 이야기지만
전에 실제 미군의 인도태평양전략 관련 문서를 보니까 이런 종류의 개념이 실제로 기술이 되어 있더군요.
미사일이나 전폭기로 하면 될 걸 왜 이렇게 좀스럽게 지상군 가지고 하느냐 싶었는데
요즘 생각해 보니 이유가 분명하더군요.

1. 중국 해군의 쪽수가 엄청나게 많다.
2. 그러니 더 값싸게 중국 해군을 타격하는게 낫다.
3. 게다가 섬에 있는 소규모 해병대와 포대는 중국이 값비싼 미사일로 때려서 없애기는 너무 금전적인 가치가 낮아서 엄청나게 중국군에게 소모를 강요할 수 있다.
밀덕달봉 21-04-16 00:27
   
중국을 점령하는건 해병대 병력으론 무리다 전쟁 환경 변화로 보병이 들고간 드론이 전차 뚜껑을 따는 시대다.
우리도 대량 운영해서 적 전차따면 되니 돈 많이들고 무거운 전차를 구지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
무인전투차량이 여기저기 휘젖으면서 적 종심을 파괴하는 시대다. 이런 애들을 싣고 가서 풀어놓고 개판 친다음 보병이 들어가도 늦지 않다.
중국의 긴해안선과 억지로 만든 인공섬을 다 점령해서 포위한 다음 교두보만들어서 육군이 중장비 싣고 상륙하게끔 돕는 역할에 치중하자. 이런거죠.
아무 21-04-16 01:24
   
개인적으로 미국의 군사 전략이 변했다고 봅니다. 흥상 젼하는 것이긴 하지만...

소련과 세계 패권을 다툴 때는 지구적 규모의 세계대전을 상정하고 여기에 맞춰 군을 키웠지만 소련 몰락 후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더 이상 소련과 같은 전면전을 치를 상대가 아니었어요.

비국가적 조직인 알카에다나 국가적 형태를 갖추기까지 한 isis, 그리고 국가적 형태를 갖춘 북한이나 이란, 중국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패권이 아니라 해당 지역에서의 자주나 패권을 획득하려는 세력이나 국가로 다종다양해졌습니다.

이들이 전략은 지역접근거부전략으로 수렴진화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 패권 국가이자 압도적인 초강대국 미국의 간섭을 차단하고 역내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 보니 가장 체계적인 지역접근거부 전략을 시현해낸 곳이 바로 중국입니다.

미국은 중국부터 시작해서 미국의 이익에 도전하는, 패권국가인 미국의 힘이 접근하는 것을 거부하는 어느 지역도 제압하고 이들의 지역접근거부전략을 파훼하기 위해 냉전 당시의 군 구조를 현대에 맞게 재편성하는 거라고 봅니다.

이런 재편성은 발전된 과학기술에 위해 단위 부대가 더욱 작아지지만 네트웍으로 긴밀히 연결되고 통합되는 양상을 조여주고 있습니다.

해병대의 임무부대가 대대 단위가 되고 전차를 운영하지 않는 등의 변화는 이런 흐름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육해공군과 우주군의 전력까지 통합되어 운용되는 마당에 더 이상 중장기갑은 새롭게 해병대에 요청되는 임무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개구신 21-04-16 09:37
   
다시 냉전이 시작되었잖아요.

전투기와 포병과 기갑 좀 섞어버무려,
이도저도 아니게 된 해병대를 신속대응군이라면서 보내 조질 수 있는 중동이나 동유럽의 중소규모 국가들과는 달리,

중국은 육해공군이 출동해야 합니다.

그럼 해병대는 이제 해병대 역할로 돌아와야죠.

미국 따라쟁이 우리도 다시 개편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