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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16 15:34
[잡담] 섬지형에 군공항이 필요해서 만들게 되면
 글쓴이 : 정봉이
조회 : 1,349  

섬의 특성상 긴 활주로 확보가 극히 어려운데

항모 사출기구조를 지상에 매립형태로 넣는것도 고려해봄직 할거 같습니다.

착륙할때도 항모방식대로 어레스트 와이어라고 하나요? 그 방식으로 하면 

 더 대형의 기체도 운용가능할듯 싶어요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더 높아지면 이런 방식도 유용하지 싶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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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nto.. 21-04-16 15:37
   
지상 활주로 + 부족한 부분은 교각 세우고 다리형태로 만드는게 가장 쉽겠죠...
손이조 21-04-16 15:41
   
섬의 활주로를 집중포격하면 어케 회복할지 궁금하네요.
육지 공항은 2시간 이하로 회복이 가능하다지만... 섬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회복시키는게 ...
육지처럼 충분한 작업인원을 배치하고 숙식이 가능할지도 애매하네요.

섬 공항은 전쟁시 어케할런지 궁금하네요.
     
새끼사자 21-04-16 15:57
   
아마도 2차 대전때처럼 하지 않을까요?
그때 나온 것들이 보통 도로 공사(지하공사)할 때 까는 구멍뚫린 철판류들인데...(물론 요즘쓰는 공사용 임시도로포장용 철판은 무지 두껍고 단단해 보이지만 예전 사용하던 것들은 진짜 그냥 철판에 구멍 뚫린 것들임) 폭격으로 망가진 거 그냥 메꾸고 그걸로 덮고 고정하던데...
빛둥 21-04-16 16:11
   
백령도나 흑산도나 소흑산도, 모두 민간공항은 관광수요때문에 만든다고 해도,

군용공항은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곳에 비싼 장비 들여서 군공항 만드느니, 그냥 그 돈 들여서 우리나라 본토에 군공항 장비 확충하여 운용해도 충분합니다.

작전시간이 더 필요하면, 전투기가 교대해서 출동하거나 공중급유기를 쓰면 됩니다.
     
도나201 21-04-16 17:19
   
중국 유학생 오랜만이네.............

본토 땅값하고 토지보상비 주민 보상비 가지 합쳐서 사업진행하면
섬에 설치하는 비용이 더싸다라는 사실을 모르네..

뭐 중국유학생이니.... 모를지도.

공중급유기가 뭐 항시 날아다니는줄 알고 있네.
          
빛둥 21-04-16 18:34
   
친일파, 공산당 등 여러가지 멸칭을 받아봤습니다. 중국 유학생이란 말은 또 처음이네요. 친중파라는 말은 들어본 적 있으니, 비슷한 호칭이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런 멸칭을 한두번 받아본 것도 아니니, 무엇이 님의 맘에 안 들었는지 몰라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끔 밀리터리 게시판에 오는 이유는, 그래도 젊은 시절에 공군 방공관제장교로서 활동하면서 여러 지식이 있어서 나누려는 목적도 있고,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여러가지 반론을 펼치셨지만, 제가 방공관제했던 경험으로는 별로 공감이 안 됩니다.
     
밀덕달봉 21-04-16 21:50
   
공중급유기 딸랑 4대 밖에 안됨. 애초 거기서 돌릴 사이즈는 15인데 이모 안그래도 혹사가 심함.
다른 대안이 필요한 상황임.
빛둥 21-04-16 16:13
   
부족한 활주로를 길게 만든다고 교각세우면, 그 교각 부분을 파괴하기 쉬워지며,

이글루도 아예 없거나 부족할텐데, 비싼 전투기를 가져다 놓아 봐야 손쉬운 먹이감만 됩니다.

그리고, 외딴 섬에 정비 기술자를 보내는 것 자체부터 전시에는 어렵고 위험한 일입니다. 그러니 아예 배치할 필요도 없는 겁니다.
     
도나201 21-04-16 17:23
   
응 그거 말고도 ㅂ블럭쉘터 공법이라고 일종에 조립식 가공 있어.
그걱정은 니가 할일 아냐.

이글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지하벙커 계획이 잡혀 잇는데....
공항에 비행기 타고 가면 되는데  무슨 접근성.
나 참. .공항접근성 나쁘다라는 이야기는 또 첨듣네....
     
samanto.. 21-04-16 18:08
   
원래 전초기지는 평상시 경계활동 및 제공권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여~
빛둥 21-04-16 16:18
   
그럼 즉각적인 대응은 어떻게 하냐고 묻는 분이 있을텐데,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 전투기로 몇 분이면 이동합니다. 더 먼 바다에 있는 섬이라고 하면, 여기에 몇 분 더 추가하면 되며, 미리 가서 CAP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비행기지는 대충 세어봐도 10곳이 넘습니다.

중국이든 일본이든, 해안가 바짝 붙어서 비행장은 있을지 몰라도, 외딴 섬에 좋은 비행장이 있고, 항공기가 잔뜩 배치된 곳은 없습니다. 생각해 보니 하나 있긴 하네요. 오키나와.
     
도나201 21-04-16 17:25
   
문제는 접근성보다 중요한 체공시간이지....
접근성 역시 빠르고  거기에 육상에서 뜬다고 한들 체공시간에 더 여유가 있지.

미쳤나 항공기를 잔뜩 배치하게 .....긴급출동용으로 순환적배치를 하면되는데.
평시에서는 그렇지만,

전쟁시는 달라지지....... 

중국에서 유학왔으면 열심히 배워야지.
          
빛둥 21-04-16 18:46
   
저는 이 곳의 어떤 의견들을 보면서,

2차대전때 (꼭 파시즘 중심 국가인 독일, 일본, 이탈리아 말고도) 인류가 그렇게 군비확장과 전쟁에 광분했던게, 그냥 특이했던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서지방에 사는 사람들 좀 생각합시다.

실제 도서지방에 공항을 짓든, 해군기지를 짓든, 국방에 거의 도움 안 됩니다. 손톱만큼이나 도움이 될까요? 대신 꽤나 먼 곳에 해군기지나 공군비행장을 지으면, 뭔가 우리나라 영역이 확장된 느낌이 나서 뿌듯해집니다. 하지만, 전쟁사의 지금까지 교훈을 보면, 그런 동떨어진 기지는, 유지하는 비용이 상당하고, 결국은 제해권/제공권이 불리해지는 시기가 되면, 가치가 없어집니다. 그 전에 아무리 시멘트와 강철을 쳐발라도 전략적 의미는 거의 없다는 말입니다. 일본이 2차대전 이전에 태평양 곳곳에 시멘트와 강철을 쳐발랐어도, 제해권/제공권 날아가니까, 그냥 목숨만 달려있는 사람들의 수용소가 되었던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전력증강은 좋은 일이지만, 위세를 세우려고 불필요하게 민간인에게 불편을 초래하면 안됩니다.

중국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제가 여행으로 태산에 갔었는데, 태산 그 꼭대기에 레이더기지가 있더군요. 태산이라는 곳이 주위 산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레이더기지를 세우면 효율이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태산의 유적지에 대놓고 큰 레이더 기지가 있는게, 관광객 입장에서도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지식인이라면 더욱 그러하겠죠. 하지만, 중국은 아예 법으로 국방을 위해 군대가 하는 일에 반대할 수 없는 구조라고 들었습니다.

중국이 그렇게 태산꼭대기에 레이더 기지를 세운 것을 보고, 누구는 "우리도 국방을 위해서는 저렇게 해야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구는 "우리는 저렇게 중국처럼 자연경관을 망치는 짓을 하지 말고, 어떻게든 국방 외에도 다른 가치 있는 것들을 지켜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후자편입니다.

제가 왜 도서지방에 군사기지를 세우는데 열광하는 걸 반대하는지 조금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마술 21-04-16 20:07
   
도서 지역도 민간 공항이든 군 공항이든 필요하죠.
인구가 줄어드는 섬 지역에 관광객도 올 수 있고, 군용기도 오갈 수 있고 나쁜 것은 없죠.
중국군은 싫어하겠네요.
          
빛둥 21-04-16 18:53
   
제가 좋아하는 얘기 하나 더 소개합니다.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E%85%EC%9E%90%EA%B0%80%EC%86%8D%EA%B8%B0-%EA%B1%B0%EB%8C%80%ED%99%94%EC%9D%98-%EB%94%9C%EB%A0%88%EB%A7%88/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윌슨(Robert R. Wilson, 1914~2000)과 한 정치인이 주고받은 대화는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윌슨은 프린스턴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제2차 세계대전 중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맨해튼 계획에서 사이클로트론 그룹 팀장으로 활동했던 입자가속기 전문가이다. 이후 1967년부터 페르미 가속기연구소의 초대 소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공적을 남겨서 페르미 연구소에는 그의 이름을 딴 윌슨 홀이라는 건물이 있다.

윌슨은 새로운 초대형 가속기인 테바트론(Tevatron) 건설과 관련하여 1969년 미국 의회의 원자 에너지 관련 합동위원회에서 증언하였는데, 당시 상원의원 존 패스토어(John Pastore)는 엄청난 돈이 들어갈 그 가속기가 무슨 효용이 있느냐고 질의하였다. 즉 “가속기가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되느냐?”, “그 프로젝트를 하면 기술이 크게 발전하여 미국이 소련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느냐?” 등을 집요하게 따져 물은 것이다.

윌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측면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이 가속기가 나라를 지키는 데에는 별 도움이 안 될지라도, 앞으로 이 나라를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로 만들어주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답변하였다. 수많은 입자물리학들의 ‘심금을 울리고’ 자긍심을 북돋워 주는 윌슨의 이 말 한마디는 이후 입자물리학의 효용 문제 등에 관해서 자주 인용되고 있다.

"앞으로 이 나라를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로 만들어주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멋지지 않습니까? 제가 장교로 가기 전에 대학시절에 이 말을 들었기 때문에, 장교생활을 할 때도 가끔 생각나는 말이었습니다.

도서지방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거나 강화하는 것도, 같은 취지로 저는 반대하는 입장이랍니다.
booms 21-04-16 16:21
   
다들 비슷한 생각들은 했을 테지만 안하는데는 그 이유가 있죠.

함재기는 일반 활주로에서 이용할수있지만 일반 군용 및 민간기는 함재기로 사용할수 없습니다. 캐터펄트라는게 실제적으로 수십여톤짜리 기체의 발목(랜딩기어)을 붙잡아 집어던지는 거라서 골체와 랜딩기어는 필수로 강화시켜야하고 날개도 보다 더 커야합니다. 또한 재염처리와 후크도 필수지요.

그래서 활주로 설치가 힘든 고산지대나 섬지역등에선 STOVL계열이 강점이 뚜렸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