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펜 설명판. 세계 최초 4세대 전투기라 되어있음.
엉? 그리펜은 4.5세대 아님? 이라 하실거임.
90년대만해도 전투기 세대 구분법은 이랬음.
1세대 : 음속비행 못함(세이버, 맹구15)
2세대 : 초음속 몰빵(팬텀, 맹구21)
3세대 : 배트남전 교훈으로 근접전도 중시함(14, 15, 16, 18, 수엘프, 맹구29)
이러던 와중에 그리펜은 애비오닉스를 엄청 신경쓴 차세대 전투기임을 홍보하고자, '4세대전투기'를 자처함.
랩터를 개발중이던 미국과 록마는 사실 몇 세대 이런거 별로 안따지다가 그리펜이 4세대를 자처하니까 빈정이 상함. 그래서 '우리 갓메리카는 4세대 건너 뛰고 바로 5세대 개발중이다.' 라고 선언함. 그래서 랩터는 저때부터 5세대라고 홍보하기 시작함.
즉 세대 구분이란게 생각보다 매우 자의적임.
더불어 세대 구분이란게 설계 사상이나 설계에 쓰인 기술의 문제지, 직접적인 성능구분의 문제가 아님. 90년대 기준으로 생각해도 그리펜이 누가봐도 프15C 보다 신기술이 많이들어간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리펜이 프15C보다 성능이 압도적인건 아니었듯이.
....
한편 21세기 들어서는 과거 2세대로 퉁치던 맹구21과 팬텀을 각각 2세대와 3세대로 구분함. 2세대는 초음속 비행은 가능하지만 BVR 능력은 시원찮은 수퍼세이버나 맹구21이고, 3세대는 BVR을 본격화한 팬텀이나 맹구23임.
그러다보니 기존 3세대로 분류되던 이글이나 수엘프는 숫자가 밀려서 4세대가 된거고.
하지만 스텔스 전투기를 계속 5세대로 구분하다보니 그리펜이나 유파, 라팔등이 애매해짐. 그래서 4.5세대가 되어버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