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S 300개면 돈이 얼마일 것 같으시나요? 8셀 1모듈이 2000만 달러 정도였어요. 한 38모듈 장착한다고 치면 VLS값만 7.6억 달러네요. 그런데 이건 2000년대 초반 가격입니다. 지금은 3000만 달러 정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 대충 11억 달러가 넘습니다. 순항미사일 304발이면, 발당 40억, 1.2조원이네요. 그럼 말씀하신 아스널쉽이란 물건은 대충 3조원쯤 되는 건데.
상대방 입장에서 전투기 20~30기쯤 소모한다고 생각하고 공격해도 성공하면 무조건 남는 장사 아니겠어요? 소모율 50% 잡아서 폭격기 10여기에 전투기 50~60기 투입하면, 아스널쉽이란 물건이 생존할 가망은 없어요. 표적분산이 아니라, 누군가 말처럼 미사일을 끌어당기는 자석역할을 하겠죠.
아마 비슷한 가격이지 않을까요? 미국제 VLS보다 쌀 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우리 순항미사일이 토마호크보다 비싼 이유처럼 KVLS도 미국 MK41보단 생산량이 월등하게 적으니까요. 확실하게 더 비싸다고 말할 수도 없지만, 적어도 더 싸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네요.(물론 전 더 비쌀 거라고 추측하는 쪽입니다.)
TEL을 이용해 운용하는데 왜 미사일 기지를 말씀하시는 거죠? 어차피 TEL차량은 겉으로 봐선 트레일러에 불과합니다. 평시에 그렇게 위장합니다. 이걸 무슨 수로 알고 반대하나요? 대한민국 전국민이 그 정도의 안목을 가지고 반대한다고 생각하시는 거라면...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대량 응징보복용으로 미사일을 3천발 정도 준비한다고 하는데, TEL이 대충 1000대 정도 생각한다 해도, TEL 가격도 결고 만만치 않을 겁니다. TEL의 가격이 결국 VLS+대형트럭+통신장비 이렇게 되니까요. 줏어들은 얘기로는 현무2용 TEL 한대 가격이 2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시에 이동하는 TEL 한대를 위해서, 몇명의 운영요원과 엄호병력/엄호자산이 필요할까요? TEL 한대당 운용요원 5명만 잡아도, TEL 1000대 x 5, 5천명입니다. 엄호병력을 제외한 숫자입니다. 물론, 제 예상이 잘못된 가정 위에서 잘못된 계산을 했을 수 있다고 보지만, TEL로 우리의 수많은 미사일을 담당하기에는 인적, 자산적 부담이 너무 크다고 봅니다.
왜 TEL을 1000량이나 보유합니까? 어차피 미사일 컨테이너를 가는 건 5분 정도면 족합니다. 미사일 수량만큼 TEL을 보유한다는 생각은 정말 미련한 생각입니다. 아울러 우리군의 정보전 능력으론 북한을 벗어난 제 3국에 탄도탄 1000발을 동시에 쏴서, 피해평가를 할 역량도 없습니다.
북한 대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탄도탄의 착탄을 확인하고, 피해를 판정한다고 쳐도, 동시에 가능한 수량은 한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북한대상으로 사용하겠다는 탄도탄 1000여발은 개전 직후 대략 사흘간 쏠 분량입니다. 사흘간 1000발인데, TEL이 1000량이나 필요할 까닭이 있습니까? 당연히 없겠죠?
실질적으론 TEL은 약 200량 정도면 충분한 수량입니다. 그리고 중국을 상대로 해도 마찬가집니다. 수십억짜리 탄도탄을 피해판정도 없이 그냥 테러병기마냥 쏟아붇는다는 개념이 아니라면 TEL 수량은 그리 많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루에 몇 번이고 연겨푸 쏠 수 있는데, 왜 구태여 TEL수량을 늘려야 하겠습니까?
총알 1000발 있다고, 총 1000정을 마련하자는 논리가 납득이 가시나요? 전 가지 않습니다.
중국이 반잠수식 아스널 십을 연구 중이고 현재 개념실증함을 건조중입니다. 우리도 비슷한 시도를 할 수 있죠. 스텔스 구축함의 대신으로 일반 이지스함 + 소형 반잠수함의 조합이 유효하다고 봅니다. 이지스함을 모함으로 하고 미사일 함포 등 공격무기만 갖춘 반잠수함으로 적의 해안에 가까운 목표를 타격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