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완제기 수출을 2년여 만에 재개했다. KAI와 태국 정부가 'T-50TH' 2대 수출 계약을 앞두고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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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정부와 KAI는 태국 공군의 항공전력 강화와 효율적인 조종사 훈련을 위해 T-50TH의 추가 수출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T-50TH는 고등 훈련기인 'T-50 골든이글'을 태국에 맞게 개조한 기체다.
태국은 현재까지 T-50TH 12대를 사들였다. KAI는 2015년 1차로 4대(약 1300억원)를 수출했고, 2017년 8대(약 3100억원)를 추가로 수출했다. 2019년 5월엔 T-50TH 개조·개량 계약(600억원)을 맺었다.
태국은 지난해 2대를 추가 도입하고자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방 예산이 삭감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도입을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태국 공군이 T-50TH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면서 해가 바뀌자마자 협상테이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T-50은 △인도네시아 16대 △이라크 24대 △필리핀 12대 △태국 14대(12대+2대) 등 총 66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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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기세를 몰아 올해 콜롬비아와 말레이시아엔 FA-50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엔 수리온(KUH)을 수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올해 예정된 FA-50 18대 계약 물량을 따내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