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21-04-23 16:00
[잡담] 군 배식 관련 청와대 청원입니다.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글쓴이 : 아그립파
조회 : 1,033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4s6Xt9


제목 : 군 간부식당 폐지해주십시오

내용

최근들어 군 장병들의 죄수만도 못한 배식 관련 뉴스로 떠들썩합니다.
자식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최저임금조차 지급하지 않는 징병으로 인해 중국, 파키스탄, 시리아 등과 함께 ILO(국제노동기구)에 미비준국가로 등록되어 있는 6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부끄러운 것이 현실인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년들의 피같은 시간 2년 여를 제대로 된 대가없이 사용하면서 충분하고 양질의 식사마저 지급하지 않는 군의 정서와 조직문화는 용납하기 힘듭니다.

휴전상황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은 6.25 이후 무려 70여년간 평화속에 있습니다.
이 평화는 누구 덕분에 만들어진 것입니까.

건국 100년도 안되는 길지도 않은 시간동안 벌써 두번의 쿠데타를 일으킨 직업군인들 덕입니까?

대한민국 평화 70년은 사병의 희생을 거름으로 삼아서 지켜온 것입니다.
너무도 당연해서 흡사 공기나 물과 같이 공짜인 것처럼 느껴지는 이 일상의 평화와 안전이 실은 매일매일 누군가의 청춘을 희생양으로 삼아온 대가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요.

저들은 나라를 지키라는 부름에 응했던 거지,
직업군인의 노비노릇을 하려고 군에 입대한 것이 아닙니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에 있어 위계질서는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먹는 밥가지고 차별을 하고 위계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것입니까?
이것이 민주국가의 현대화된 군대 맞습니까?

이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이 아닙니다.
이것은 전근대적, 봉건적인 군대의 모습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은 군벌입니까?

먹는 밥가지고 신분 차이를 나누니 오늘날과 같이 죄수만도 못한 배식을 받아도
이를 통제하고 감시해야 할 군 간부들이 이 사실조차 제대로 모르고 관리가 안되는 것 아닙니까?

국가의 사정상 당장 징집된 군인들에게도 최저 임금을 달라는 요청은 안하겠습니다.
하지만 먹는 거 정도는 제대로 먹일 수 있잖습니까?

군 장병들의 식사는 당장 군의 사기와도 직결될 뿐더러 이들이 사회에 나와서는
이 나라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갈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 됩니다.

군대 내 위계는 지키되 먹는 걸 차별화해서 서열을 확립하는 부조리한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그립파 21-04-23 16:06
   
hihi 21-04-23 16:13
   
동의하고왔어요.
오래전에 가본  2군 사령부내의 장교식당은 호텔 레스토랑 수준이더구만..ㅠ.ㅠ
     
아그립파 21-04-23 16:17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이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시면 좋겠네요.
토미 21-04-23 16:25
   
이건 쌍팔년도부터 고쳤어야 했는데...
간부식당 그 자체가 아주 웃기고 있지.
간부들이야 직업이니 급여가 많은건 이해한다만..아니 밥을 왜 따로 먹는지.
아..간부들은 부식비를 따로 받고 부식은 사병숫자에 근거해서 나와서 그런건가?

제대로 된 군인이라면 병사들과 함께 식사하는게 정상...그럼 전투식량도 간부건 따로 있는건 아니잖어.
     
아그립파 21-04-23 16:30
   
맞는 말씀이세요. 사기업도 의식이 있는 CEO는 평소 직원식당에서 같은 음식을 먹습니다. 군대만 시대를 거꾸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singularian 21-04-23 18:04
   
몰라서 문의합니다.
장교식당을 없애자는 것 ?
장교와 영외 사관의 식비는 사병의 정량 지급분에서 차감하면 안되는 것 아닌 가요 ?
장교가 사병 급식 먹어도 되나요 ?
정말 몰라서 문의하는 것입니다.
     
아그립파 21-04-23 18:12
   
예산을 통합하여 사용하면 될 일 같습니다.
지누짱 21-04-23 19:24
   
당장 통합해야 조리병 수준이 올라갑니다
     
아그립파 21-04-23 22:38
   
절차와 과정상의 복잡한 문제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면
군 내의 부식 보급과 관련해서 많은 잠재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촌팅이 21-04-23 22:03
   
격리된 병사들에게 저급의 식사를 제공한 건 정말 잘못한 일이고
다신 그런 일 없어야 하겠지만

저의 군생활 기준으로 봤을땐
이번 사건과 간부식당과의 연계성은 별로 없어 보여요


1종 보급은 각 부대의 훈련과 교욱 그리고 인사이동에 따라 매주 3회 정해져
100% + 1.7%?의 식수인원(간부+병사+파견인원) 이 정해져 보급대에서 각 제대로 분출되는 과정인데

이때 병사 식수인원에 간부가 포함되어질 때는
야외훈련과 일직근무인원 등에만 해당되어지고

나머지 간부들은 돈을 내고 먹는 시스템이에요
(일직 이외의 간부가 병사식당에서 먹으면 오히려 공짜로 먹는다 급양담당관이 뭐라했었음)

그래서
간부식당이 따로 운영되어질 수  밖에 없답니다

회식이나 반찬의 종류를 늘리는 과정이 생기면
간부들은 추가로 돈을 지출하게 되고요

그래서 간부식당과 이번 사건과는 큰 연계성은 없어보여요
     
아그립파 21-04-23 22:37
   
군 간부출신이신 듯 한데 우선 민감한 소재에 대해서 차분하게 설명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제가 사병/ 간부식당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1. 취사반 통합을 통해 간부/ 사병간 배식에 대한 차별 방지
2. 사병 배식 수준에 대한 간부의 직접적, 즉각적인 체감과 확인 및 개선 가능
3. 기존의 간부식당 취사병분리로 인한 비효율적 운영 방지
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보자면
한 부대 안에서 이등병이 먹는 음식과 대대장이 먹는 음식이 같다고 생각해보세요.
행여라도 부대 내 부식 보급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촌팅이 21-04-24 01:58
   
제가 근무했던 곳에서 2003년인가 2004년에 1번의 내용으로
FEBA-A 대대급 부대를 하나 선정해 1번의 내용을 한 달간 테스트 한 적 있어요

하지만 병사들이야 제시간에 맞춰 식사를 하지만
간부들은 업무 때문에 정해진 식사시간에 식사를 못 해

병사들이 그런 간부들의 밥을 타서 보관해야하고
정리하고 쉬어야할 취사병들에게 다른 반찬을 만들게끔 하는 등의

나쁜 행실들이 보여짐에도 개선이 힘들어보여
 "간부.병사식당 통합안"을 취소한 적 있어요

2번은 병사들이 그렇듯 간부들도 초짜부터 시작을 하기 때문에
짬이 안될 때는 간부식당 가는 것에 꽤 부담감을 느껴
병사식당을 몰래몰래 이용들 많이했어요 거기선 왕이니까요

체감 많이하고 지휘관급들도 연례행사로 병사식단개선을 목적으로
병사들 모아 식사들 하는데 취사병은 물론 병사들도 완전 짜증나죠

3번은...취사병 같은 경우 정확하게 보직이 대부분 이루어져 있어요
(선점중대, GOP, GP, 기타 격오지시설 등 간부식당이 없는 곳은 제외)

그래서 간부식당에도 취사병 보직인원이 정확히 정해져 있어
취사병의 분리로 인한 비효율적 운영은 평시에도 없고

전시에는 당연 통합취사로 운영되어지기 때문에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제가 2005년에 제대했는데
저때는 부식가지고 장난치는 담당관들이나 군수장교들 대상으로
불시감사를 해도 부식빼돌리는 것에 대한 내용은 발견되진 않았었어요

PX에 입고되는 할당량 정해진 술과 전자제품 등의 비리가 많아서
문제였었지만
               
아그립파 21-04-24 03:41
   
경험에 입각한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2005년도에 제대하셨으니 지금의 병영문화는 그때로부터 조금이나마 바뀌지 않았을까 기대합니다.

바뀌어야 할 것이 바뀌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바꾸면 될 일이구요.

1번의 경우, 간부들의 안좋은 행실이 개선되지 않아 결국 폐지되었다 하셨는데 이제는 병사들도 핸드폰으로 외부세계와 실시간 소통이 되는 시대이니 그런 군내 부조리가 바로 개선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조성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번은.. 이게 연례행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일상이 되면 불편함도 많이 해소가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나름 대기업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기업은 회장님도 외부 일정이 없을 경우 종종 구내식당을 이용하셨습니다. 불편함보단 신기함과 함께 애사심이 더 커지는 심리적 효과가 있었습니다.

3번..이것은 부대별로 실상이 다를 겁니다.
저는 계원으로 군생활을 했는데 부식 중 일부가 군 부사관들에 의해 빼돌려지는 것을 제 두눈으로 분명히 보았습니다.
시대가 달라졌다?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것이 군대라는 것은 저보다 더 잘 아실겁니다.

자정작용이 없는 거대조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개선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매너리즘에 의해 별일 아닌것으로 치부되어 부패와 악습을 거듭하게 될 뿐입니다.
태강즉절 21-04-24 01:27
   
따로 식당들 폐지하고 동일 급식....사병이 일 8천얼마라니...간부들 봉급에서 그돈 까면 되겠구만..
간부식당은 저껀과는 별개이니 상관없는거디???
결국 지들이 안 처먹는거니 신경 덜 쓴거지..관리 감독 소홀했던 것이고..
직업으로다 지발로 선택한넘과...강제로 자원봉사 당한분들...그 중 누가 더 대우 받아야하는건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글쿠..차별된 식당에서 특권,우월감느끼고 자존감만 높였는지?..
간부식당같은 개솔이나 하는것들...
군이 거꾸로 돌아가는지?..어째 먹거리 상태가 호랭이 댐배빨던 시절만도 못혀?.
군바리 정권때 사관학교 겨들어간것들이 군 수뇌부에 포진해 그런겨?...청출어람?..
하긴 울때도 단장이 종종 사병식당에서 조찬했는데..그날만 뭔가 다른 메뉴가 출현하더만..레드카펫도 깔리고.ㅋ
     
아그립파 21-04-24 03:44
   
식대 예산을 통합하는 과정이 간단하지만은 않겠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병/장교 식당을 통합하지 않고서는 병사들의 부실 배식 문제는 근본적으로 고쳐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