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스탄불=연합뉴스) 류지복 김승욱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터키 전신인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집단학살'(genocide)로 공식 인정했다.
아르메니아는 환영과 감사의 뜻을 밝혔지만, 터키는 미국이 이 논란을 정치화하려 한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까지 나서서 강력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오스만제국 시대에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로 숨진 모든 이들의 삶을 기억한다"며 "미국 국민은 106년 전 오늘 시작된 집단학살로 목숨을 잃은 모든 아르메니아인을 기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대통령은 4월 24일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추모일에 성명을 내왔지만, 이번 성명의 경우 집단학살을 뜻하는 '제노사이드'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쓴 것이 달라진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의 요구를 수용해 집단학살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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