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카이는 차세대 훈련기(가칭 KT-X) 사업을 구상중이며, 현재 분위기는 KT-1(초등훈련기)과 T-50(고등훈련기) 사이의 천음속 중등훈련기르 가닥이 잡히는 중임.
하필 왜 중등훈련기인가? 그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몇자 끄적여 본다
(국산 프롭 초등훈련기 KT-1)
KT-1은 '한국 최초의 순수 국산 항공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초등훈련기로 잘 써먹고 있기는 하나, 수출면에선 재미를 못보고 있음
개발당시에는 950마력 엔진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나, KT-1이 양산될 즈음부터 급작스럽게 시장에 1600마력 프롭기가 시장에 쏟아져 나옴
대표적으로 브라질의 투카노와 스위스 필라투스의 PC 시리즈가 있는데, 출력과 성능은 물론 전자장비도 최신형인데 가격이 불과 100억 수준임
게다가 저 두기종 외에도 애초에 프롭 훈련기 시장은 극한의 레드오션임.. 기술적 허들도 낮다보니 웬만한 국가는 만들어 쓰기도 하고..
한마디로 시장을 오판했던 것, 물론 몇몇 수출실적은 있으나 대부분의 수주경합에서 저 두기종에 철저히 발리고 있는 실정
(국산 고등훈련기 T-50)
"최초의 국내개발 초음속 항공기"라는 타이틀을 가진 기체..
정확히는 미국 록히드마틴과의 공동개발인데, 훈련기 시장에선 흔치않은 초음속기로 개발되었음
그이유는 첫째-KFX개발을 대비해 초음속기 개발경험 축적, 둘째, 초음속 훈련기 시장확대가 예상되었기 때문임
특히 공동개발사인 록히드마틴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었는데, 록히드 마틴은 미국의 차세대 훈련기 프로그램(T-X 사업)에서 상당한 승산이 있다고 내다보앗기 때문
T-X사업은 무려 1000대의 수요가 예측되는 초대규모 사업이라, 수주에 성공한다면 록히드 마틴도 대박이기 때문임
그렇게 KAI와 록히드마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록마의 적극적 협력과 기술지원으로 탄생한게 T-50
그런데.... 막상 시장에 나오고 보니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고등훈련기 수주전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일이 빚어짐
각국은 비싼 초음속기인 T-50에 "굳이..." 라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며,천음속이지만 확실히 더 싼 이탈리아의 M-346을 선택해 버린 것
(현재 증등~고등훈련기 시장의 절대 강자 M-346)
물론 전부 패한건 아니었고 나름의 수출실적도 쌓았으나, M-346에는 크게 밀리는 수준에 머무르고 잇는데다, 앞으로의 수출전망도 높지 않은 상태(훈련기 버전 기준)
게다가 록마가 엄청나게 기대했던 미국 T-X프로그램에도 탈락하면서 더욱 충격이 컸음 (록마는 정말 기대가 컸다고 함)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경공격기 버전인 FA-50은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 나름 쏠쏠한 실적을 거두고 있음 하지만 T-50의 부진을 만회하기엔 조금 부족한 상황
여기에 더해 카이는 판매이익을 록마와 나누고 있는 형편이라 개발비 회수는 더욱 요원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T-50에 번번히 재를 뿌리는 M-346을 정면으로 겨냥한 천음속 중등훈련기를 개발하자는 구상이 나오게 된 것
T-50에서의 경험으로 천음속기 정도는 이제 완전 독자 개발도 가능하니 수익을 온전히 다가져올수 있고,
무엇보다 개발 근거가 되는 국내 소요도 있는 상태..
KT-1과 T-50사이의 성능차가 꽤 되다보니 훈련병들이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해, 그 사이를 메꿀 중등훈련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함
암튼 이런저런 이해관계가 맞물려 결국 중등훈련기 개발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망함..
여기서 T-50이 조금 애매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앞으로는 수요가 더 많은 FA-50 수출에 주력하지 않을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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