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오큘러스 퀘스트2가 오늘 도착했네요.
이걸 안해님에게 용서를 받아야는데 신경이 쏠려 있어 아까 저에 대한 논쟁은 그냥 접어 뒀는데 쿨타임 끝났으니... 응? 아, 그건 아니고.
암튼 용서를 받아서 제가 기분이가 좋아요.
지금 같아서는 댓글로 토왜라고 하고나 온갖 비아냥 댄 분들, 그리고 저를 애국 기업을 욕하는 매국노로 만들어 놓고 팩트가 여기 있으니 반성하라고 윽박지른 분까지 다 용서가 됩니다.
세상에 전쟁이 다 사라진 거 같아요. 넵.
기업의 ir 에 대해 시니컬하게 말하고 언론이 여기서 사욕을 채우는 것에 대해 짧게 말한 게 기술 기업을 주가조작하는 기업으로 비난한 게 된 건지 그 사고의 비약과정이 기레기도 뺨 칠 정도로 놀랍지만 그래도 기분이가 좋으니 그냥 용서합니다.
그만큼 제가 지금 기분이 좋아요.
한가지 재미난 건 아크웨이브, 이 분이 얼마 전에 둥펑이 항모에 유효하다 않다로 논쟁이 심했는데 오늘 절 두둔하는 걸 보고 좀 놀랐네요.
답정너에 그리 애쓰는 걸 보니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만 어쨌던 고맙네요. ㅎㅎ
뭐 자신이 찾아낸 팩트가 어지간히 자랑스러웠는지 저 더러 반성하라 윽박지른 분도 마찬가지로 그럴 날이 오겠지요. 그런 기대를 하면 살짝 즐거워집니다.
그게 사람 사는 맛 아니겠어요?
하이텔 밀게에서부터 지금까지, 밀게가 그 속상 상 우경화 되기 쉬운 곳이죠. 그런 면에서 그런 위험성과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가생이 밀게는 개인적으로 애정을 느끼는 곳입니다.
물론 가끔씩 도를 넘어서는 위험한 발언을 보면 물 가에 내놓은 아이 보는 거 같아 불안불안 하기도 합니다만 뭐 누구나 실수는 하는 거고 거기서 배워나가겠지요.
하지만 이것 하나는 당부하고 싶네요.
기술 기업을 돈놀이 기업으로 폄하한 매국노로 저를 규정하는 거야 뭐 그런 실수나 오해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니니까 그만입니다.
기분은 나쁘지만 지금은 기분이 좋으니 다 좋아요.
하지만 토왜를 들먹이며 이어지는 그 다음 댓글의 전개과정을 보면 요즘 들어 생기는 우려스러운 현상이 반복되더군요.
신성한 애국심을 거스르는 어떤 것도 매국으로 토왜로 매도하고 적대시 하는 거...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거 같지 않아요?
가까이는 저 놈 빨갱이다를 입에 달고 몰려다니던 서북 청년단부터 천황 폐하 반자이를 외치던 일본의 극우들, 그리고 저 새는 나쁜 새다의 홍위병까지.
모아소프트가 어떤 회사인지 모르지만 기업이 언론을 통해 ir 하는 걸 시니컬하게 말했다고 해서 이 정도에도 이런 열화가 같은 반응이 터져 나오니 뭐랄까 당혹스럽기도 하고 걱정 되기도 하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기분이가 좋으니 이제부터 박스까고 vr의 세계로나 빠져 보렵니다.
암튼 서로 너무 멀리 가지는 맙시다. 그거 다시 돌아올 때 디게 뻘쭘합니다. ㅎㅎ
결국은 오큘러스 퀘스트2 산 거 자랑질# 아크웨이브님 지못미#이 글의 밀리요소는 모아소프트.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