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아음속 훈련기용으로 국산 터보팬 엔진을 개발 중이고 그 추력이 5500 파운드 + alpha 라는
단 하나의 불확실한 단서만 가지고 댓글에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보니 생각보다 댓 글이 길어져서
따로 올립니다. 글이 옆길로 한참 샌 것은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추력 5500 파운드 터보팬 엔진이면 24.5 kN 이니 기본 (intermediate) 훈련기로는 상당히 고추력인데요? 바로 대만이 1980년대 경국호 개발하며 미국 허니웰과 합작개발한 엔진이 Honeywell/ITEC F124-GA-200이 28 kN 추력이죠. 경국호에는 쌍발로 들어가고 M-346 고등 훈련기도 쌍발엔진으로 쓰고 있죠. 단발엔진으로는 현재 대만이 개발중인 신규 고등훈련기에 들어갈 예정이고.
단발엔진으로 써도 경공격기에 쓸 수 있을 정도이고 예를 들어 체코의 L-39 제트 훈련기의 경공격기 형인 L-159 Alca가 바로 허니웰의 위에 언급한 F124 엔진을 단발로 쓰고 있지요. L-39 제트 훈련기 는 L-39NG 경공격기 최신모델이 FJ-44 단발엔진으로 16 kN 정도이고 가격 1천만 달러.
즉 KAI 목표는 L-39NG 보다는 한급 위이고 M-346 보다는 한급 아래인 L-159 Alca 급의 제트 기본훈련기 및 경공격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 L-39NG 훈련기 가격이 1천만 달러니 L-159 Alca 급이면 그보다는 꽤 비싸지겠는 데요? KT-1 이 60억원 이었으니 그보다 2-3배가량 비싸질게 확실하니 재정부에서 공군에 찡찡거릴 게 안봐도 보이네요.
그정도 엔진으로는 P&W 캐나다 의 PW300 시리즈 엔진 (23-30 kN) 과 동급이 되겠군요. 그 이하 급 10-20 kN 급 엔진은 민간 소형 비지니스 제트기용 (6-8인)으로 쌍발로 쓰는 모델이 제법 있고... 이 PW300 은 쌍발로 주로 8-10 인승 중형 비지니스 제트용으로 널리 쓰이죠. 비지니스 제트기의 세계 대표 격인 Gulfstream G200 같은 모델. (2011년 당시 신제기 리스트 가격 2300만 달러)
조금더 높은 (30 kN)급 엔진 으론 많은 엔진과 모델이 있지만 대표적인게 Honeywell HTF7000 이 있지요. 엠브라레 Legacy 500/450 비지니스 젯 (최대 12인승) 등 수많은 중형 비지니스 젯에 쌍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엔진.
흠 KAI 도 비지니스 제트 사업에 관심이 있나?
그럴거면 이전에 제안 한 대로 에어버스 다음가는 세계 항공제작사 3위에 E-Jet 시리즈로 리저널 제트여객기의 양대산맥이고 각종 중소형 비지니스 제트기의 강자인 브라질 엠브라레 사를 21억 달러 (엠브라레 주식 시가총액 달러환산) 2조 4천억원에 통 채로 싸게 인수하는게 나을 거 같은데...
미쓰비시가 봉바르디에의 50인승 CRJ200 시리즈 하나만 달랑를 인수하는데 든 돈이 무려 7억5천만 달러(부채 2억 달러 포함) 이니 21억 달러 에 엠브라레 의 E-Jet 을 포함한 수많은 생산기종을 모두 인수하면 거저나 마찬가지 헐값이죠.
엠브라레의 E-Jet 2 도 개발비가 17 억 달러 이상이 들었고 경쟁기인 에어버스 A220 (봉바르디에 CS 시리즈) 개발비가 20-24억 달러 넘어 들었습니다. 이제 E-Jet 2 도 150 대 가량 주문을 받았아 30대 납품 했으니 그 것만으로도 뽕을 뽑고 남지요.
게다가 지금 군용 중형 전술 수송기 2 기종 (터보프롭/터보팬제트) 개발 계획을 개발비 4조원에 제안하고 있는 KAI 로서는 엠브라레의 군용 제트 수송기/급유기 C/KC-390 (개발비 10억 달러+) 도 부록으로 따라온다는 건 넝쿨채 호박이죠.
잘하면 KAI 의 KF-21을 남미 최대 공군력 보유국인 브라질 공군에 브라질 국영기업이자 항공 방위 산업체 이던 엠브라레를 통해 납품할 수 있을 가능성 도 생기게 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