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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04 20:56
[해군] 경항모 + 함재기 F-35B는 매우 값이 싼 무기체계?
 글쓴이 : joonie
조회 : 1,273  

F-35A의 한국 도입 비용은 40대를 7조 4천억 정도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단순히 나누어 계산하면 대당 1,800억 정도에 구매한 꼴이지요. 대신 절충 교역으로 첨단 전투기 기술을 이전하고, 군 통신위성을 설계-제작-발사하게 해주는 등 각종 사은품을 끼워준다고 했었습니다.(당시 이 사은품 값이 4조 6천억원 어치라고 언론에서 떠들었지요.) 

물론 기술 이전이 미비하고, 통신위성 발사 사업도 잘 진행되지 않는 등 우리 뜻대로 절충교역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뭐, 통신위성 값을 기체 가격 하락 분에 갈음하는 것으로 협의되었는데, 이 위성 가격이 얼마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문제는 남습니다. 방사청 내부 자료에는 2조 5천억이라고 산정하고 있다는데, 에어버스에서 구입하려던 군사위성 가격은 5,000억도 채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뭐, 위성 옵션 등에 따른 가격 차이도 있을 수 있으니 일단 최대한 관대하게 방사청 내부자료로 따져 계산하면 F-35A의 한국 구매가격은 대당 1,200억 정도로 내려가게 됩니다. 거기에 나름 보라매 사업에서 4대 핵심 부품을 뺀 소소한 기술 이전들도 받았고.

이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조원 남짓 한 한국의 경항모(?)에 탑재한다는 F-35B의 구매가격을 알아봅시다. 2019년 록마는 F-35B의 기체가격을 1억 130만 달러 정도라고 밝혔고, 이는 9,460만 달러의 F-35A기체 가격보다 대략 30% 비싸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이 역시 실제 판매 사례를 봐야 합니다. 2020년 싱가포르는 F-35B를 구매했고, DSCA가 통보한 판매가격은 12대 구입에 3조 400억원이었습니다. 대당 약 2억 3000만 달러 정도 됩니다. 이는 운송 및 훈련 비용이 추가된 가격이며, 무장과 예비 부품 등의 추가 옵션은 제외한 가격입니다. 

그런데 이마저 미국과 영국의 구매 물량 축소 전 가격이기 때문에, F-35B의 구입 비용은 더 올라갈 것이라는 것이 기본 상식입니다. 한국에서 20대를 구매한다고 하면, 싸게 잡아 계산해도 5조가 넘습니다. 6조 정도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지요. 

원래 예정대로 F-35A를 추가 구입한다면 얼마일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체 가격이 일단 하락한 상태이므로, 싱가포르 B형 구매 가격의 반 값 이하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B형 20대를 구입하려던 돈으로 A형을 구매할 경우 40대를 구매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B형 20대를 경항모에 탑재하기 위해 구입하고, 전체 F-35의 도입 대수를 축소하지 않는다면, 이 추가 비용은 결국 공군 내 타 무기 사업 예산의 감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만만한 예산은 보라매 사업비가 될 것입니다. 보라매 구입을 축소하든, 블록 3 개발비용을 축소하든 말입니다. 

과연 경항모는 이런 점까지 감안해서라도 도입이 시급한 국방 과제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그 돈으로 원잠 개발을 가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에서는 F-35B의 가동률 및 운영 유지비의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거기까지 언급한다면..)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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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 21-05-04 21:13
   
저도 동감합니다.
archwave 21-05-04 21:25
   
F-35B 의 능력치가 과장 보태면 F-35A 의 절반이란 것도..
현시창 21-05-04 21:40
   
본래 FX사업의 전투기 도입구매량은 120기였습니다. 1달러당 780원이던 시절 추진되었기 때문에 100~120기를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했지만. IMF로 모든 게 박살이 났습니다. 정부재정 대비 16%이상이던 국방비는 12%대까지 떨어졌고, 환율은 13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전투기를 구매할 수 있었을 7~8조원대의 예산은 5조원대로 감축되었고, 이 예산을 달러로 환산하면 38~40억 달러까지 떨어집니다. 결국 예산부족은 물론 KFP사업 종료에 따른 국내 항공산업 존치를 위해 20기를 짤라내고, 그 예산과 산업자원부 예산을 합쳐 KF-16 20기를 추가 양산하고, 결정된 것이 1차 FX사업 F-15K 40기입니다.

위와 같은 사례를 볼 때, 얼마든 환율과 예산에 따라 전투기 도입사업은 조정되거나, 감축되거나, 연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F-35B 20기가 확정되었으니, 공군이 알아서 도입할 것이고, 경항모는 아무 문제 없이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지난 사업들의 예시를 봐도 KFP 추가사업을 위해 F-15K 20기가 잘려 나갔고, 몇 년 후에야 추가구매할 수 있었고. 원래 120기 도입사업이던 FX사업 역시 환율과 예산감축으로 60기로 감축된 바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무조건 경항모를 하겠다고 한다면, 6조원대가 유력한 F-35B 20기를 구매하고서도...

공군의 예정된 사업들이 멀쩡할 수 있겠습니까? 예산이 하늘에서 공짜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순연하거나,  취소되거나, 감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해군 주머니만 살피며 모든 손실과 부담을 공군에 떠넘기니, 싸다고 주장하는 건 도대체 어떤 계산 방식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메니멀 21-05-04 21:44
   
좋은 지적입니다

제생각도 발제자님이나 현시창님과 똑같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 f-35b 구매를 대량으로 축소하는 바람에 (이게 거의 90여대가 넘는 댓수입니다...전체 계획된 f-35b 의 5분의 1을 넘나드는 엄청난 댓수입니다) 당연히 대당단가는 폭등하게 될겁니다

아마도 지금상황이라면 공군형 f-35a 추가구매분 20대가 포기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도 공군은 해군의 항모욕심때문에 저신들의 f-35a 20대 추가도입계획이 엎어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전투기 부족국가인 한국에서 제대로 써먹지도 못할 f-35b 때문에 멀쩡한 f-35마저 날아갈 판이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fx계획이 언제시작된거냐면.... 무려 1990년대에요

이때 팬텀대체하겠다고 120대 전투기 도입하던 계획이...하루이틀도 아니고 20년 지난거라구요

그런데 아직도 120대는 커녕 100대도 내년이나 되야 겨우 채울 정도입니다
그나마 추가 20대는 기약도 없구요....이상황에서 항모타령에 대당 2500억이 넘어가는 저성능 f-35b 타령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Sanguis 21-05-04 23:31
   
다만 구매가격이 대당 2500억..  이건 프로그램 코스트..  흔하게 알려져있는 F-35A 가격 900억은 플라이웨이 코스트..

한국 F-35A도 프로그램 코스트 기준으로 하면 가격은 월등히 비싸집니다... 

일본 F-35B 도입이 대당 약 130억엔 수준 (플라이웨이 코스트 기준) 이니..  프로그램 코스트와 플라이웨이 코스트는 엄연히 틀리니 구분하셔야 할듯해요
     
joonie 21-05-04 23:44
   
윗 글 2020년 싱가포르 F-35B 구매 내역에 그 세부 사항이 나오잖습니까.

F-35B 대당 2,500억원은 프로그램 코스트가 아닙니다.
하다 못해 군 획득 비용(military procurement cost)도 아닙니다.
플라이웨이 코스트 + 운송비 + '훈련비'일 뿐, 초기 무장비용과 스페어 부품의 비용 조차
구매 내역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기체 가격과 군 획득 비용의 중간 지점이라는 것이죠.

영국과 미국이 구매취소한 상황에서 한국이 20대를 사겠다면, 프로그램 코스트로 도대체
얼마를 부르게 될까요. 대당 3,000억도 아마 우습게 느껴지게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한국의 F-35A 구매 비용.. 40대에 7조 4천억이 든 것은 프로그램 코스트, 최소한
군 획득 비용으로서 봐야  타당합니다. 절충 교역 내용을 감안하고서 말입니다.

참고로.. 20대의 F-35A 추가 구매 예산 책정은 3조 3천억.. 대당 1,650억원 수준입니다.
인하된 미군 인도용 기체의 공식 가격이 9,460만 달러였으니, 위에 제시된 획득 비용은
프로그램 코스트에 가까워 보입니다.
          
Sanguis 21-05-05 00:08
   
혹시 출처가 있으신지..?

https://www.straitstimes.com/politics/purchase-of-f-35-jets-part-of-long-standing-relationship-with-singapore-us-officials

기사참조. 기체가격은 대당 1.15억 달러이고 판매계약은 훈련, 유지보수 및 각종 지원이 다 포함된 계약이라고 나오네요.

https://www.dsca.mil/press-media/major-arms-sales/singapore-f-35b-short-take-and-vertical-landing-stovl-aircraft

해당 기사에도 예비부품 및 엔진 훈련비용 기타 등등 모든게 포함된 금액이 27.5억달러로 나오고요...

그냥 사업비 총액 / 기체대수 = 단가 ..  라는건 여러 구매조건이 있으니 그 기준으로 보시면 안될텐데..

대당 2500억이라는 출처 있으실까요?
               
joonie 21-05-05 00:15
   
주간 동아의 글을 보고 왔던 것인데, 제시하신 원문 자료를 읽어 보니 내용이 좀 다르네요.

원문을 보니 싱가포르의 구매 가격은 군 획득 비용에 가까워 보입니다.
               
포요99 21-05-05 01:25
   
영국 입장에서는 F-35 전투기와 연계해 동일한 무장을 투발할 수 있는 저렴한 무인 전투기가 곧 등장할 예정이고, 2035년이면 6세대 전투기 템페스트가 양산되는데, 굳이 비싼 돈을 주고 5세대 전투기인 F-35B를 구매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F-35B가 얼마나 비싸길래 영국이 미국과의 신의를 저버리면서까지 이런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일까. 영국은 2025년까지 인도되는 48대의 F-35B 구매 금액으로 91억 파운드, 약 14조2000억 원 예산을 책정했다. 프로그램 가격 기준으로 대당 2958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가격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F-35B 프로그램 가격의 최대 상한선일까. 그렇지 않다. F-35B 전투기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다.
관련 기사입니다.

비교적 최근 구매한 영국 사례가 가장 우리랑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동맹국 레벨이 떨어질 경우 EO-DAS를 하향한다는 애기가 업계에서 돌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이 90여대 미국이 100대 이상 소요을 줄인 상태인지라... B형의 가격은 폭등할 가능성이 너무 높죠...
유지비 폭등은 사실 막을 가능성이 희박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