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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06 21:09
[해군] [번역]퀸엘리자베스 항모 설계 히스토리 2/2
 글쓴이 : 면도기
조회 : 1,632  


1편 퀸엘리자베스 항모 설계 히스토리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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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KMbWIPE.png


2002년 12월, 통합 프로젝트팀은 BAE의 설계를 제치고 Thales alpha개념을 선택함. 
Alpha 설계는 더 단순한 선체형태에 넓은 비행갑판(70m)을 지니고 있었고 BAE 선체보다 덜 Stealth했지만 핵심요구사안은 아니였다. 

BAE의 이상하게 생긴 아일랜드에 3개의 소형 엘리베이터 설계보다, 트윈 아일랜드는 장점이 많았음.
또 각 구역에는 4개의 RAM ILMS를 배치. 
Alpha는 2개의 대형 엘리베이터, 더 큰 격납고와 매우 혁신적으로 인정받을 Podded 추진시스템(주:전기추진,360도회전)을 갖고 있었다. 
또한 Aster 미사일과 3000톤의 방어 장갑, 매우 높은 생존성을 보유.  





https://i.imgur.com/sjlFncR.png


불행하게도 2003년 중순, Alpha는 너무 비싸다는게 명백해졌다.
규모는 축소되고 기술적으로 최소로 실행 가능한 디자인인 55,000톤의 Bravo가 나오게 됨.
Podded 추진시스템은 해상 충격저항와 소음 문제로 제거. 
Alpha의 완전 자동 무기 시스템은 더 저렴한 반자동 시스템으로 변경되었고, 
방어 수단은 Soft-kill로 대체됐고 CIWS는 탑재되지 않았다. 




https://i.imgur.com/jWeudnh.png


2억 파운드 건설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방위조달청은 Bravo가 피해 통제 및 안정성 기준에 못미친다는 것을 알게 됨. 
Charlie는 매우 세분화해서 개발되었으나 내부 공간이 더 줄어듦.




https://i.imgur.com/cdYVDyo.png
Bravo와 Charlie의 타협은 기술적 위험성과 복잡함을 감수해야한다는걸 알게 된 영국 해군은 예산을 조금 더 늘려서 좀 더 큰 항모를 주장했다. 
그 결과가 오늘날 QEC의 기본이 된 65,000톤급의 Delta이다. 




세번째 평가 국면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치적인 소용돌이 - 지연, 우유부단, 비용 통제
2005년 12월, 데모 단계- 세부 디자인에 자금이 승인됨. 


https://i.imgur.com/fy0ZxZC.jpg



2005년 BMT는 4가지 선체 모델을 테스트하고 추진효율, 기동성, 내항, 소음 평가를 실시했음을 발표.
Skeg 길이, 방향타 크기, transom stern flap, bulbous bow 디자인도 조사되었다. 
Delta 컨셉은 장기 발주 품목을 주문하기 전에 세부 비용 추정치가 작성될 수 있도록, 2006년 후반까지 충분히 검토되었다. 
2007년 7월25일 QEC는 마침내 발주되었다. (이후에 정치적인 문제로 연기되는 사건이 있었지만)


상용 기성품을 사용하면서도 방위표준에 맞게 제작되었다. 
매우 저렴하게 제작된 HMS Ocean과 달리 훨씬 더 높은 생존성을 가지고 있고 해군 기준에 맞지 않는 상용장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했다.


QEC는 레이아웃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매우 큰 16,000m2 갑판에는 하나의 활주로와 스키 점프대가 있다. 
4,727m2 격납고에는 20대의 F-35 또는 많은 헬리콥터를 적재할 수 있다. 
또 QEC는 캐터펄트 자리인 Gallary 데크를 항공 사무소, 항공 적재, 승무원 Bar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50년 수명 동안 큰 배를 선택함으로써, 16% 추가 중량 증가 여유가 있다. 
만약 Cat & Traps (UAV발진을 위한 미니 캐터펄트 시스템)을 장착한다면 함선 바닥에 밸러스트 무게가 추가될 것이다. 


QEC는 IEP(통합 전기추진)이 있으며 4개의 전기모터가 트윈 샤프트를 구동합니다. 
2개의 가스터빈과 4개의 디젤엔진은 추진력, 전자장치, Hotel load(주:배에서 전기가 필요한 곳)에 추가 출력을 제공. 
자동화 기술은 가능한 모든 곳에 쓰였고, 특히 무장 및 적재 부분. 현대식 폐기물 처리장치를 갖고 있어 환경친화적이다. 

https://www.navylookout.com/wp-content/uploads/2020/12/The-real-thing.jpg


이처럼 크고 복잡한 선박 개발이 간단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장애는 기술적이라기보다 정치적이었다. 
몇 년 더 지나봐야 성공을 판단할 수 있겠지만 초기 징후는 좋다. 
큰 문제 없이 해상 시험을 통과(프로펠러 샤프트 추력 고장을 피할수 있었던건 행운)
항모 설계자들은 많은 장애와 외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항공모함을 만드는데 성공 
성능, 초기비용, 전체수명비용 사이에서 좋은 균형을 이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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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퀸엘리자베스 항모 찬송(?)삘이 많이 있는 글입니다. 
중간에 CATOBAR, F-35C로 바뀌었다 다시 돌아오는 삽질도 있었고 
심지어는 2018년에도 경항모, 중형항모 논쟁은 존재했엇습니다. 

자칫 항모찬성론, 중형항모 예찬론으로 흐를까봐 굉장히 걱정됩니다. 
영국이 영욕의 50년을 버티고 21년간 고심해서 내놓은 항모이니 
영국의 고심을 살펴보는 순수 밀덕질(?)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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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21-05-06 21:27
   
질 읽었습니다.
네이비ㅡ썰 21-05-06 21:44
   
한국 국민들이 경항모 보다 중형항모에 대한 반대여론이 더 적음에도
정부나 국방부가 쉽사리 중형항모론을
내새우지 못하는 이유가 윗 사례에서 단적으로 보여진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더불어 가장 많은 항모 건조 경험과 운영경험을 가지고 있는 영국조차조
엘리자베스 건조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죠.

프랑스 역시 드골항공모함을 건조하면서 원자로로 인해 엄청난 삽질을 하게 됬었죠.

당장, 경항모 조차 그 필요성을 충분히 설득 시키지 못하는 입장에서,
건조기술이나 운영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막대한 예산을 들여 중형항모를 건조 했다 엘리자베스나 드골같은 각종 건조에서
삽질을 하게될 경우,
정권이나 국방부나 그 책임을 감내하기 힘들게 되죠.

더구나 한국군은 그 시간이나 예산 여론 여건상 건조등에서 삽질을 할수 없는 구조입니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군대이죠.

그러다 보니,  상륙함을 개조한 경항모로 부터 시작하려는 이유가 다분합니다.
예초에 독도함 조차도 건조된후 이런 저런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것 처럼
경항모는 실험적 성격의 항모건조로 가는게 현명하죠.

만약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상륙함이나 제한적인 헬기항모로 전용하면 되고,
이후 차차 중형항모 건조로 옮길 가능성이 큽니다.

맘같아서야 중형항모를 외치고 싶지만,
여건상 중형항모를 고집할 수만은 없는게 안타갑네요.
잔잔한파도 21-05-06 22:3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