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비 3조에 양산단가 900억이라면 무조건 고해야죠. 기사에서 C-130을 1300억이라 했지만 이건 2000년 초에 우리군이 계약한 금액 기준이고, 2차 계획에서의 예산은 C-130J-30을 염두해두고 책정했는데 4844억에 3대(즉, 대당 1600억이 넘습니다.)입니다.
KAI의 계획은 언제나 양산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발표하기에 저 900억은 2033년 기준입니다. 이때쯤되면 C-130계열의 최신형은 2000억정도는 가볍게 넘을겁니다. 거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브라질의 C-390의 현재 가격이 대략 1000억정도 됩니다. 미래가치기준이면 2033년이면 C-390도 1500억대일텐데 900억이라는 가격이 얼마나 낮은 가격인지 알 수 있죠.)에 도입이 가능하다는 얘기(운영정비비도 엄청나게 절약될겁니다.)이니 무조건 해야하죠.
그 잘 나가던 맥도널 더글라스가 여객기에서 실패하고 망했고
록히드도 여객기에서 물 먹고 민항기 사업 접었어요.
상대가 없는 무적처럼 보이던 보잉도 그 우습게 보이는(?) 여객기 737 MAX 때문에 지금 피똥 싸고 있고,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들이대던 미쓰비시도 MRJ로 보기좋게 말아 먹었죠... 여객기 만들기가 훠~얼씬 더 어려운 겁니다.
극도의 안정성(즉, 안전성)/내구성/효율을 요구하는 게 바로 여객기입니다. ㅋ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민항기 사업입니다.
여건이 되면 하겠죠. 민항기... 다만, 지금 단계에서 민항기로 까지 생각을 해서 만들게 되면, 개발비용 기간지연 금액인상 등등 이 예상됩니다. 또한, 민항기 내부를 구성하는 인테리어 회사가 국내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슷하게, 선박건조 실력이 출중한 대한민국이라지만, 크루즈선 안합니다... 이유는 인테리어 때문입니다. 노하우가 무척 중요한 영역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여객기 버전은 많은 비중을 수입품에 의존하게 될텐데요. 현재로선 민항기 버전의 고려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주목적에 확실한 비행체를 개발하는데 집중해서, 군항기로 성공작을 내놓는게 우선이라 봅니다. 어둡잖게 이것저것 고려해서 내놓으면 비용이 오를 수 밖에 없기에, 수출을 못하는 불효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생각입니다.
군항기 시장이 적지 않은데 민항기 운운은 아닌것 같습니다. 카이는 이미 수리온이라는 수출 실패작을 경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