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B가 항모, 혹은 경항모 반대의 주된 이유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F-35B가 과연 그렇게 쓰레기인지 다시한번 살펴보고자 글을 씁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문제점이 적은무장량, 짧은반경, 높은가격과 유지비라고 생각합니다.
다 맞습니다. 다만 한가지 놓친부분을 지적하고 싶네요.
F-35B는 일반적인 전투기와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스텔스에 V스톨기입니다. 이걸 호넷이나 F-15,16과 비교하면 안된다는 거죠. 아무도 A-10을 다른 전투기와 비교하며 낮잡지는 않죠. 에초에 방향성이 다른 전투기니까요. 굳이 비교하자면 같은 V스톨기인 헤리어와 비교를 해야겠죠. 헤리어를 다른전투기랑 비교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낮잡아보는 사람은 본적 없습니다. 왜냐하면 헤리어는 일반 전투기와 방향성이 다르고, 헤리어 고유의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A-10처럼요. 그래서 영국과 미국 등에서 마르고 닳도록 사용한거고요.
F-35B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텔스와 V스톨기능이 그것이죠. 예를 들어 적 후방으로 상륙을 한다고 칩시다. 상륙부대가 내륙 깊이 들어갈수록 공항 혹은 항모와 멀어지면서 공중지원이 힘들어 집니다. 근데 V스톨기능이 있는 F-35B는 육군을 따라다니면서 지원이 가능합니다. 스텔스이기때문에 대공방어망에 대해서도 비교적 안전하죠.
마치 헬기와도 비슷하죠. 네, 그겁니다. F-35B는 헬기의 임무와 전투기의 임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또다른 방식의 멀티롤 전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점을 이해하셔야 타전투기와의 항속거리니 무장탑재량이니 하는 단순비교가 무의미 하다는걸 아실 수 있는 겁니다.
물론 보급이니 정비니 FOD니 해서 작전이 까다로워 질테고 오히려 그런부분이 작전수행에 부담을 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러한 작전이 불가능하냐고 하면 대답은 '상황에 의거해 해야된다면 해야지'일 겁니다. 불가능이 아니라 가능이라는 거죠.
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작전의 다양성을 의미하는 겁니다. F-35B로 인해 작전을 좀 더 다양하게 짤 수 있게되는거죠. 이러한 옵션이 늘어난다는건 거기에 대응해야할 상대는 골칫거리가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상대의 옵션이 한개인 경우 거기만 대응하면 되지만, 상대가 활용할 옵션이 다양해지면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어지겠죠.
저는 이것이 F-35B가 가진 전투력 이외의 숨어있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F-35B를 가진것 만으로도 상대는 의식하게 되고, 대응에 골머리를 앓게 된다는 겁니다.
이게 적은 적재량, 짧은 반경 문제에 대한 저의 변론입니다.
마지막으로 높은 가격과 유지비는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100%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 기체를 수입하게 되면 그에대한 반대급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반대급부가 결과적으로 상당히 좋을수도 있죠. 이건 뭐 수뇌부가 어떻게 협상을 잘하는지에 달린 문제라 무조건적으로 주장할 수 는 없는 부분이죠.(예를 들자면 모 대통령께서는 이런생각 없이 미사일 방어체계를 들여왔었기도 하고요.)
하여간 이 가격 부분은 분명히 문제인거 맞습니다.
이글은 여러분들이 항모이야기를 하면서 F-35B를 너무나 지나치게 평절하셔서 쓰게되었습니다. F-35B 충분히 좋은 기체입니다. 얼마나 잘쓰느냐가 중요한거지 기체가 못났다는 절대 아닙니다.(헤리어를 떠올리십시오)
그리고 비싼건 흠 맞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