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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6-08 15:42
[기타] 징글징글한 영국의 자국산 요구
 글쓴이 : 노닉
조회 : 3,389  


1. 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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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박서 프로그램은 영국의 앨비스 빅커스와 독일의 KMW, 라인메탈이 참여한 공동개발사업이었지만, 개발과정에서 군축과 함께 장륜장갑차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영국이 탈퇴함으로써 독일 KMW와 라인메탈이 개발을 완성한 녀석임.


정작 영국군의 FV430 계열 대체 사업에 KMW와 라인메탈이 박서를 내밀자 영국은 '거 원래 우리랑 공동 개발하던거니 우리 부품 들어갈 여력 남아있지?'를 시전했고, 이에 KMW는 프로그램을 탈퇴, 라인메탈은 본래 독일에서 만들었던 부품의 55%를 영국에서 만들기로 합의를 보고, 여기에 최종조립 역시 영국에서 하기로 하면서 기존에 할일 없이 놀고 있던 BAE Systems Lands 사의 텔포드 공장(위 기사에서도 나오는 공장으로, Alvis Vickers가 BAE에 흡수합병되면서 BAE의 소유가 됨)의 지분 55%를 사들여 RBSL이란 합동 기업을 만들어야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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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렇게 라인메탈 스스로 'British By Birth'(원래 영국장갑차였음)이라며 유니언잭까지 붙여 국뽕플레이까지 해야 했음.



2. 에이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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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CVR(T) 대체 사업에서 모두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는 후보는 BAE사의 CV90 MK IV였음. 실적도 가장 높고, 무게도 가장 가벼운 편이거니와(다른 녀석들이 기본 38톤, 풀옵션시 42톤 나갈 때 기본 35톤 풀옵션시 38톤이었음) 영국 기업이 사업 담당자였고, 다른 장갑차와 달리 스파이크 대전차미사일까지 장착 옵션이 제공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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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까놓고 보니 승자는 GDLS UK의 에이잭스 였음. 기본적으로 회사가 미국계 회사인 GDLS이고, 무게도 풀옵션장착시 요구조건이었던 A400M 적재가 불가능해져 차량과 추가장갑킷을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잭스가 CV90을 밀어낼 수 있던 까닭은 부품의 영국 국내 생산비율을 제일 높일 수 있고, 최종조립을 영국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었음. 반면 BAE의 CV90은 원제조국인 스웨덴의 반발로 인해 부품의 '영국화'에 제한이 있었고, 결국 CV90 담당 지부인 BAE 후굴랜드의 영국 내 공장 설립이 좌절되며 CVR(T) 대체사업에서 탈락함.


그리고 그 결과는 최근에 들려오는 에이잭스 관련 문제점으로 돌아옴. 기본형 무게 자체가 38톤에서 42톤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어떻게든 중량을 줄이려하는 영국 육군과 GDLS의 무리한 시도가 최근 들려오는 에이잭스의 문제점을 야기했을 가능성이 큼. 개인적으로는 저러다 문제 해결 안되면 그냥 박서에 40mm CTA 포탑 올리러 갈듯.


하여간 영국보면 아준 부품 국산화한다고 10년이나 양산을 지연한 인도가 누구 보고 배워왔는줄 알 수 있다. 얘네 국산화 집착도 정상의 범주는 아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859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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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신 21-06-08 15:53
   
군축의 시대에 국산화라도 했으니 지금 기술력 유지하는게 가능한거죠.
인도가 국산화와 국내생산 고집하면서 애물단지 유지하느라 고생하고 거기에 수입장비까지 추가로 예산지출하는 고생을 하고 있지만, 어쨌건 자국 엔지니어 먹여살리고 생산기술과 능력을 보유하는데 성공했죠.
일본도 겨우 헬기 두대 취역시킬거면서도 수천억 써서 자체개발했습니다. 덕분에 국방기술력은 동북아 최강이죠.

마냥 깔 일이 아니고, 저렇게까지 하면서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려는 것 자체는 오히려 칭찬하고 배워야 할 일입니다.
     
무아견성 21-06-08 16:17
   
헬기 두대 같은 경우엔 규모의 경제 무시한 바보짓이죠.
그덕에(?) 동북아 최강 이라고요?
          
개구신 21-06-08 16:40
   
헬기자산 도입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아예 기술습득 및 방산업과 인력유지를 위한 사업이었어요. 처음부터 그 목적이었는데 뭐가 바보짓입니까;
               
바람노래방 21-06-08 17:14
   
바보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기술이 꾸준히 이어질수 있어야 기술도 보존/발전 시킬수 있는건데
딸랑 두대로 무슨 산업유지가 되겠어요
헬기 두대 만들던 엔지니어는 지금쯤 분명히 다른 업무 하고 있을겁니다.

"동북아 최강".. 이건 그냥 그들의 국뽕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주시는듯..
     
레로리 21-06-08 16:40
   
취역은 전력화 시킬 무기에나 해당되는 겁니다
헬기가 두대만 나온거면 테스트베드 기술실증기나 다름 없어요
     
AnalogKid 21-06-08 17:16
   
헬기 두 대에 수천억이 참 자랑스럽겠네요. 일본 국민들은.
바람퉁이 21-06-08 16:18
   
https://ukdefencejournal.org.uk/ajax-armoured-vehicle-suffering-serious-issues/
저 ajax 의 문제가 좀 심각한듯
중간에 나오는데 후진시 20cm 이상 장애물을 못넘고 소음 진동이 넘 심해서 노이즈 캔슬 헤드폰 착용해야 하며 훈련후 귀검사 까지....(언론 과장인것 같기도 하고 ) 
영국 기술 수준이 생각보다 많이 낙후된듯.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사례인듯. 군수산업의 지속성과 기술 유지에 관해서
냥냥멍멍 21-06-08 16:25
   
아준전차 얘기하시니까 이해가 확 되네
커피나무 21-06-08 20:21
   
자국 방위산업 육성이라는 명제에다 일자리 문제가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지요.
호주도 잠수함 선정할때 조선업계 일자리 문제가 크게 작용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