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서
원래 박서 프로그램은 영국의 앨비스 빅커스와 독일의 KMW, 라인메탈이 참여한 공동개발사업이었지만, 개발과정에서 군축과 함께 장륜장갑차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영국이 탈퇴함으로써 독일 KMW와 라인메탈이 개발을 완성한 녀석임.
정작 영국군의 FV430 계열 대체 사업에 KMW와 라인메탈이 박서를 내밀자 영국은 '거 원래 우리랑 공동 개발하던거니 우리 부품 들어갈 여력 남아있지?'를 시전했고, 이에 KMW는 프로그램을 탈퇴, 라인메탈은 본래 독일에서 만들었던 부품의 55%를 영국에서 만들기로 합의를 보고, 여기에 최종조립 역시 영국에서 하기로 하면서 기존에 할일 없이 놀고 있던 BAE Systems Lands 사의 텔포드 공장(위 기사에서도 나오는 공장으로, Alvis Vickers가 BAE에 흡수합병되면서 BAE의 소유가 됨)의 지분 55%를 사들여 RBSL이란 합동 기업을 만들어야만 했음.
심지어 이렇게 라인메탈 스스로 'British By Birth'(원래 영국장갑차였음)이라며 유니언잭까지 붙여 국뽕플레이까지 해야 했음.
2. 에이잭스
원래 CVR(T) 대체 사업에서 모두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는 후보는 BAE사의 CV90 MK IV였음. 실적도 가장 높고, 무게도 가장 가벼운 편이거니와(다른 녀석들이 기본 38톤, 풀옵션시 42톤 나갈 때 기본 35톤 풀옵션시 38톤이었음) 영국 기업이 사업 담당자였고, 다른 장갑차와 달리 스파이크 대전차미사일까지 장착 옵션이 제공되었음.
정작 까놓고 보니 승자는 GDLS UK의 에이잭스 였음. 기본적으로 회사가 미국계 회사인 GDLS이고, 무게도 풀옵션장착시 요구조건이었던 A400M 적재가 불가능해져 차량과 추가장갑킷을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잭스가 CV90을 밀어낼 수 있던 까닭은 부품의 영국 국내 생산비율을 제일 높일 수 있고, 최종조립을 영국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었음. 반면 BAE의 CV90은 원제조국인 스웨덴의 반발로 인해 부품의 '영국화'에 제한이 있었고, 결국 CV90 담당 지부인 BAE 후굴랜드의 영국 내 공장 설립이 좌절되며 CVR(T) 대체사업에서 탈락함.
그리고 그 결과는 최근에 들려오는 에이잭스 관련 문제점으로 돌아옴. 기본형 무게 자체가 38톤에서 42톤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어떻게든 중량을 줄이려하는 영국 육군과 GDLS의 무리한 시도가 최근 들려오는 에이잭스의 문제점을 야기했을 가능성이 큼. 개인적으로는 저러다 문제 해결 안되면 그냥 박서에 40mm CTA 포탑 올리러 갈듯.
하여간 영국보면 아준 부품 국산화한다고 10년이나 양산을 지연한 인도가 누구 보고 배워왔는줄 알 수 있다. 얘네 국산화 집착도 정상의 범주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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