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X에서 나온 현대 중공업과 대우 해양조선에서 내 놓은 한국형 '경항공모함'을 보면 비행 갑판 위에 '아일랜드'가 두 개인 것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요, 그 이유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배의 형상 때문에 그렇습니다.
비행갑판의 특정상 아일랜드가 필요한데 갑판 위에 아일랜드를 세우면 자칫 무게 때문에 배가 기울 수도 있습니다.
무게 배분을 위해 대체로 두 개의 아일랜드를 만들어 무게를 배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7만 톤이 넘어가면 제트기를 운영하기 위해 착륙용 갑판을 경사 갑판으로 운영하고 이렇게 되면 배의 형상이 바뀝니다.
즉, 배의 측면에 돌출한 구조물을 만들어 무게의 치우침을 막습니다. 이렇게 되면 좌우의 균형이 얼추 맞기 때문에 한쪽에 대형의 아일랜드 구조물을 만들어도 항모의 무게 배분이 가능한 것입니다.
아일랜드가 두 개인 것을 통해 이 배가 어떤 성격의 배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고,
두 모형의 통해 두 회사의 제안 모두 해군이 제시한 틀 안에 본격적인 항모보다는 다목적성을 가진 함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