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인도 육군의 차기 중형전차에 대한 ROC 관련글이 군갤에 올라왔었음. 그 중에 철도(등)에 의한 수송이 용이할 것이라는 항목이 있음.
철도운송?? ㅋㅋㅋ 하는 괴상한 유동댓글도 거기 달렸던데, 사실 인도 육군에게 주력전차의 수월한 운송은 꽤나 중요한 문제임.
왜냐? 46년 걸려서 깎은 아준 최신형 (기존에 아준 Mk2라고 불렸고, 지금은 아준 Mk1A라고 부름)이 세계 1등 돼지라서 인도 육군에게 굉장한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임.
118대를 지르기로 한 이 돼지는 이제껏 아준이 들었던 수많은 문제점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 체중 자체가 큰 문제임. 얼마냐고? 68.25톤임.
아준 기본형(Mk1)은 그래도 62.5톤이었는데, 최신형은 이것저것 손보다가 세계 최고 파오후가 되어버렸음.
아니, 그래도 돼지 전차하면 에이브람스나 메르카바, 그리고 챌린저가 있지 않냐고? 에이브람스 형제 중 최고 돼지인 M1A2C가 66.8톤, 메르카바 중에선 Mk4가 65톤, 챌린저2가 64톤임.
인도 기갑부대 고위장교들은 이 돼지가 라자스탄의 사막지역에서 굴리기에 거지 같을 거라고 보고 있음. 접지압이 제한되니까 말임.
1965, 1971에 이미 파키스탄 육군이랑 한판 했던 펀잡과 인근 지역에선 62.5톤짜리 기본형도 돼지라서 운용이 제한되는 판임. 그런데 거기 68.25톤짜리를 굴리겠다고요? 님 제 정신임?
게다가 그 동네 교량은 제한하중 50톤짜리임. 12톤이랑 18톤을 넘긴 이 돼지들이 교량을 오가면 참 좋겠다 그죠?
2017년 인도 의회에서는 해당 지역의 교량 등을 강화하라고 했지만, 운용 중인 기본형 124대 그리고 최신형 118대를 위해서 그 동네 교량을 죄다 강화해야 하는 건 만만찮은 일임.
전직 인도 기갑 장교는 다음과 같이 말했음. "아준 최신형은 인도 육군에 그 어떤 전략적 유연성도 주지 못할 것이다. 펀잡이나 파키스탄 국경 인근의 도로들을 죄다 강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준 최신형은 막상 그걸 배치할 필요가 없는 사막 일부에나 겨우 가져다 놓을 수 있는 값비싸기만 한 전차다."
다른 장교는 이렇게 평했음. "아준 최신형은 포탑과 형상은 T-90을 닮은 주제에 장갑은 크고 아름다운 서방제를 추종하고 있는 이도저도 아닌 전차다."
아준은 돼지라서 운송이 굉장히 곤란한 전차임. 광궤로 옮기거나 전차운반차로 옮겨야 하는데,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60대 가량으로 편제된 아준 기본형 연대 하나에 16대의 3톤 운반차와 운반 인력 50명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음.
이게 무슨 말이냐? 인도 육군은 현재 운용 중인 아준 기본형조차도 그에 필요한 운송전력이 미흡한 상태라는 거임.
그럼 철도 운송은? 아준 기본형 철도 운송 시험 초기에 아준은 플랫폼을 아주 그냥 개판을 내놨음. 크고 각진 형상에 틈조차 남지 않는 거대한 덩치가 지나가는데 열차 플랫폼이 남아날 구석이 어디 있겠음.
2020년 5월 인도 국방부는 36대의 고기동 운반차량(적재능력 12톤)을 획득하기 위해 RFI를 날렸음. 아준 최신형 자체도 비싼 판에 그걸 굴리기 위해 써야 하는 돈이 더 커져가는 거임.
그럼 아준 최신형은 대당 단가가 얼마냐? 977만 달러임. [T-90S가 200-250만 달러, 레오2가 574만 달러, 르끌레르가 400만 달러인데 말임](해당 기사에는 이렇게 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너무 깎은 가격이 아닌가 싶음)
그냥 흑표2의 대당 단가를 100억원으로 치면 898만 달러가 되는데, 그거보다 8-9억쯤 더 비쌈.
아준 기본형 도입 초기 69%에 달하던 해외도입 부품은 이제 50% 정도로 떨어졌음. 하지만 여전히 예비부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임. 이건 야심차게 만든 아준 최신형에서도 반복될 문제임.
2014년 이스라엘 라핫 포발사 미사일 도입을 거부하고 DRDO가 추진한 자체 포발사 미사일은 데드라인을 맞추지 못했음.
물론 DRDO는 자기들이 만든 포발사 미사일이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고, 최신형 연속생산시에 통합될 거라고 말하고는 있음. 애들이 46년 동안 아준을 깎은 애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압.
간단요약. 아준 Mk1A는 세계 최고 돼지라서 운송하는데 허리가 남아나질 않는다. 인도 육군 살려.
작성일 : 21-06-10 16:18
조회 : 4,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