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KF-21을 기반으로 한 함재기 개발은 다음의 이유로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진 얕은 밀리 지식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 의견입니다.)
1. F-35B만을 위한 경항모라면,
F-35B 구입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살 수 밖에 없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즉 사실상 한 가지 기종만 가능하고, 그게 아니면 헬기항모가 되어야하니..
따라서 이번 현대 모형처럼 스토바 방식의 여지를 담은 항모여야 약간의 가격협상 여지도 생길 겁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캐토바 방식의 가능성까지도 훗날을 생각해서 담으면 더 좋겠습니다만.)
2. 경항모에 스토바 방식의 가능성이 담기면,
상황에 따라서는 우리가 F-35B를 16기, 12기, 8기 등으로 수량 축소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즉 F-35B의 부족분을 시간을 가지고 KF-21 네이비로 채워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유무인 복합체계는 2030년대에 일차적으로 완성될 우리 공군의 중요한 선택 중 하나일 텐데,
KF-21 네이비(가오리-x 네이비 포함)가 개발되어야 그와 같은 체계가 우리 항모에도 실릴 수 있습니다.
그 체계가 항모에 실리는지 여부가 항모 전단의 전력을 크게 좌우할 뿐만 아니라,
무인스텔스전투기 탑재는 2030년대 이후 첨단 항모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항모가 이번 하나로 끝날 거라고 예상하는 분은 적을 겁니다.
2030년대 후반 혹은 40년대에 두 번째 항모가 추진될 텐데
지금 아니라도 그때는 어차피 함재기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함재기 개발비는 어차피 지금 아니라도 들게 되어있는 비용일 듯합니다.)
5. 함재기로 FA-18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제가 본 게시판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한반도 근해를 벗어난 바다에서 중국, 일본의 항모전단을 상대"하려면
FA-18만으로는 그 목표를 이루기에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F-35B를 함재기로 가진 일본 항모전단 상대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제 결론은,
F-35B의 추후 가격 동향 등 우리가 신경쓰이는 부분을 지켜보고서
20기가 아니라 16기, 12기, 8기 구매 등의 여지도 남겨두자는 말씀이고요,
부족한 부분은 시간을 갖고' KF-21네이비 + 가오리-x네이비'로 채워나가는 것이
향후 우리 항모에서 유무인복합체계의 운용도 가능해지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KF-21네이비' 개발이 그 비용과 수량 등의 면에서 도저히 부담이 된다면
'가오리-X 네이비'만으로 F-35B의 부족부분을 보완할 가능성이 있는지의 연구도 필요해보입니다.
다 적고 나니 괜한 짓을 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