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는 특수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이며, 대체로 총은 작을수록, 반동은 적을 수록, 총이 자기 몸의 일부처럼 조작되어야 하는 편입니다.
이른바 CQB 환경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물론 임무에 따라 개활지나 정규부대와도 교전을 할 수 있으나 대체로 이들은 좁은 공간에서 동료의 어깨 넘어로 총을 쏴야 하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그들에게 맞는 병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고, 실제로 그들만 쓰는 병기들이 많습니다.
K-2는 그들을 위해 만든 총이 아니죠. 소수를 위해 다수가 변화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근 대위 이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 상당히 쇼맨십이 큰 사람 같기도 하네요.
K-2는 한국군 표준 화기로 훈련 상황 아니면 쓸 일이 없는 총인 것을 본인도 겪어 봐서 알텐데 굳이 특수부대의 시각에서 K-2의 단점을 이야기하며, 안그대로 노예 정신으로 군대 끌려간 사람들이 한국군 욕 하는 것을 위안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고 이를 이용해 원천적으로 K-2가 잘못됐다는 인상을 주게 하네요.
최근 특수부대 총들은 3점사도 폐지한다고 하죠. 하지만 이것이 철책을 지키거나 아직도 남은 보병부대의 장병들에게도 통용되는 일일까요?
저는 최전방 부대에서 사격 좀 했지만 한 번도 K-2라는 소총이 불편하다거나 실전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던가 하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네요.
제가 무식한 탓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깔 정도였던가 싶네요.
물론 우리 군 수뇌부들이 경직된 사고로 특수부대의 대원들에게 표준이라든지, 통일이라든지 하면서 실전에 맞게 개량하거나 손 보는 것을 못 하게 한다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이도 지금에 와서는 사고가 많이 바뀐 것으로 압니다.
60만 대군이 쓰는 표준 화기인 K-2와 그 개량형에 대해 그렇게 못 쓸 것처럼 깔 이유가 있나 싶네요.
오히려 다른 부분을 말하고 싶었다면 직접적으로 그 부분을 이야기 했다면 더 공감이 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