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연평해전은 교전 발생 수개월 전부터 적정/어선의 대규모 NLL침범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전과의 사태와는 전혀 다른게 예전에는 침범을 해도 교전의사가 없음을 알리기 위해 양측이 서로 함포를 반대방향으로 돌리고 다녔으나 이번에는 서로 포추적을 하며 긴장감이 극도로 상승했다
양측은 서로 충파전술을 사용했는데 적정의 상태가 개씹창이라 대부분 참수리들이 추격전 끝에 적정 꼬리를 잡아 들이 받고 다녔다
충파 도중 적정의 지휘관이 권총으로 아측 고속정의 정장을 조준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해당 고속정은 이후 소병기요원을 정장 옆에 대기시키고 교전이 일어나면 적정의 함장을 쏴버리라고 했다고 한다
교전 며칠 전 '축구선수 출신 정장'의 고속정이 대청급과 크게 충돌하여 수리창으로 끌려갔는데 주변 정장들은 회고록에서 NLL에 오랜만에 와서 작금의 긴장상태를 잘 모르고 설마 쳐박겠어? 하다가 박혔다고 돌려까고 본인은 일부러 들이 받았다고 항변했다
여하튼 저 사건 이후 아측 전술이 소극적으로 변해 한동안 심한 충돌은 없었다
교전 며칠 전 대규모의 적정과 어선이 NLL을 침범하여 00척의 양측 함대가 서로 꼬리잡기와 시위기동을 하는 대환장 파티가 일어났는데 수많은 충파와 회피기동 끝에 적 대청급이 고속정들의 방어선을 돌파하여 천안함에 충파를 시도했으나 천안함의 기동력이 더 좋았던 탓에 실패하고 참수리들에게 신나게 들이 받히고 반파되어 퇴각했다
참수리들이 쓰던 전술중 하나는 적정을 가운데에 두고 참수리 2척이 고속으로 선회하여 적정을 웨이크에 가둬버리는 전술이었다 안그래도 기관이 씹창인 적정들은 당하기만 하면 기관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기동력을 상실했다고 한다
교전 당일 또다시 꼬리잡기가 시작되었고 적정이 pcc 근처까지 육박하자 상부의 '좀 더 과감하게 작전할것' 이라는 지시가 내려지자 아측 고속정들의 일제 돌격으로 일대 혼전이 일어났다
와중 적 684정의 현측을 000정이 고속으로 들이받아 두 배가 끼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를 빼내기 위해 000정이 적정의 함미를 들이 받는 일이 일어났다
다만 먼저 들이 받은 고속정에서는 추가 충파를 위해 우리가 일부러 정적을 붙잡고 있었다며 항변했다
함미를 들이 받힌 684정은 함미 기관포탑이 고속정에 말 그대로 깔려 사상자가 발생했고(와중 북한 해병들이 물건이나 감자같은걸 집어던졌다는 말이 있음) 사상자에 분노한건지 684정이 발포를 시작하며 교전이 시작되었다
다만 충파로 인한 사상자는 이전부터 계속 나와오고 있어서 이번 사태가 딱히 특이한건 아니었다 하지만 684정은 기관포와 소총을 사격하기 시작했다
325정 정장 안지영 대위는 방탄복 덕분에 가까스로 살아났고 모 고속정의 41포 포장은 총탄이 방탄모를 스치고 지나갔다
고속정들과 pcc들의 대응사격으로 적정들은 말 그대로 분쇄당했고 와중 레이더가 고장난 모 고속정의 전탐장은 어어 적정 넘어간다 마스트가 부러졌다 하며 육성으로 전투중계를 했다고 한다
도중 교전이 일시 소강상태가 되었으나 적정이 발포하였고 다시 교전이 시작되었는데 모 pcc를 향해 돌격하던 적 어뢰정에 영주함이 76mm를 16발이나 쳐박았고 사격 이후 물 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천안함은 다른 pcc들이 고속정보다 후방에서 화력지원을 하는것과 달리 적 함대에 접근하여 미친듯이 종횡무진하며 적정을 박살내고 다녔고 덕분에 기관실에 37mm를 피격당했다
교전 도중 적 상해급을 후려패던 모 편대는 상술했던 며칠 전 아측 고속정을 들이받은 대청급을 발견했고 뒤에서 달려오는 편대에 상해급을 넘겨버리고 대청급으로 달려가 개박살을 냈다
사실상 제대로 살아있는 적정이 소멸하고 고철덩이만 남은 상태가 되자 상부에서 교전중지명령이 떨어졌고 북한측이 후방에 대기중이던 함정과 기관이 살아남은 함정이 기동력을 상실한 함정을 예인하여 퇴각하며 제1연평해전이 종료되었다
여담으로 모 고속정의 22포에는 병기사의 부재로 인해 말년병장이 탑승해 있었고 이 병장은 교전 이후 무수히 많은 부사관 츄라이를 당했으나 전역했다
000정 발칸 포장으로 교전에 참여했던 모 후반기 교관은 교육생들에게 썰을 풀며 100발 모드로 적정 함수부터 함미까지 긁었더니 적정 위에 서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전설같은 일화를 말해주기도 했다
이후 2함대사령부의 제1연평해전 전승비는 정적을 충파하는 아측 함정의 모습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