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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6-17 15:34
[기타] [펌] 서독군이 대만군 군사고문단으로 파견되었던 썰
 글쓴이 : 노닉
조회 : 2,159  


대만과 독일과의 군사 협력관계는 중화민국 원년인 1911년부터 시작되었다가 1941년에 중단됨.


그리고 전쟁이 터져서 독일과 중국 둘 다 반갈죽 엔딩당함.



섬으로 런한 중화민국 정부가 군사력 강화를 위해 독일의 도움을 받자면서 서독에 접근함. 당시 서독, 대만 양측의 공식 외교 라인이 없었기때문에 대만군 측에서 독일 군사고문단이 본토 왔을 시절 맺은 개인 인맥으로 1963년에 겨우 다시 연결될 수 있었음.


퇴역한 서독군 장교들을 대만으로 초청해서 배우는 사업은 1975년까지 이어짐.



대만 측은 


1. 정치적으로 부담되니 나치는 제외하고 국방군 출신 장교



2. 전투 경험 풍부한 베테랑이어야 함



라는 조건을 달았고 저걸 통과하는 장교는 존나 드물었지만 그래도 있긴 있었음. 




2대전 때 국방군 제2 기갑사단장이던 오스카르 문첼이 잘 알려진 예임. 전후에 이집트에서 군사 고문으로 일했다가 다시 서독군에 들어갔다가 62년 퇴역 후 대만 군사고문단으로 일함.




독일 군사고문단은 대만군 개혁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음. 가장 큰 건 대만군의 본토 탈환 작전을 실질적으로 없애버리는데 공헌한거임.



대만군 장성들은 속으로는 이 전력으로 본토 가봤자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감히 장총통 앞에서 꺼낼 엄두도 못냈었는데 '외부자 + 전문가 + 장총통도 얘네 말은 잘 들어줌' 이러니까 장성들이 군사고문단한테 '제발 장총통을 일깨워달라'며 데꿀멍거렸다고 함.


이외에도 공군 기지의 지하 격납화를 포함한 대만군 요새화와 산악 전투부대 창설을 제안함. 그리고 제안대로 화롄 공군기지나 군시설 지하요새화, 산악 전투부대같은게 창설됨.



하지만 항상 잘 굴러가진 않았음. 서독 군사고문단은 당시 대만군이 쓸데없이 크고 구태의연하다고 비판함. 대만 국방부는 뇌질환 걸린 환자들같은데다 군사 조직이라기보단 정치 집단에 가까우니 권한을 재분배하고 일선에 있는 장교 및 병사들이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발언권도 확보해줘야한다고 얘기함.



당연히 대만군 장성들은 고깝게 여겼음. '듣기엔 그럴듯하지만 실제는 다르다'며 말돌리기하거나 배째라는 식으로 질질 끄니까 개혁은 지지부진해짐. 



결국 장개석이 1975년에 사망하자 군 개혁 동력이 사라졌고 12년 있던 서독 군사고문단은 대만군 수구세력의 반발을 쳐맞고 귀국하게 됨. 군사고문단 시절에 작성된 수많은 자료들은 관리되지 못하고 방치됨. 당시 독일어 통역 맡았던 장교는 그 많던 자료들이 흔적없이 사라졌다며 개탄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873444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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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센 21-06-17 15:54
   
ㅉㅉㅉ 장개석도 답답했겠다
경이파파 21-06-17 16:17
   
우리가 외부와 전쟁 한다면 가장 큰 문제는 별들로 생각 되네요.
정치질과 떡고물에 관심이 많으니 깜냥이나 될까 몰라요.
 성우회 해체 시켜 버려야 하는데.
배먹어배 21-06-17 16:21
   
국공내전에서 망한이유가 고스란히 다 잇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