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창님이 쓰신 위 글은 지금보다 훨씬 정찰수단, 대함미사일이 빈약했던 38 년전 일어났던 포클랜드 전쟁 얘기입니다.
일부 인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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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군에게 고공 비행이 가능한 전파수집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좌표를 산정할 순 없지만, 추정위치를 식별하는 데는 차고도 넘치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었다. 이 당시 아르헨티나군은 해상초계 레이더를 가지지 못하였으나, 항공모함을 타격하는 데 충분한 위치까지 대함미사일을 가진 공격기를 밀어넣을 수 있었다.
경항모 2척의 영해군 기동함대는 아르헨티나가 개전시기를 조금만 늦췄다면 끝장났을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슈페르 에탕다르에 엑조세 20발만 제대로 장비했어도 영국의 패전으로 끝났을 것이다.(불과 엑조세 5발에 영해군이 입은 피해는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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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자력으로 엑조세를 운용하지 못했다. (38 년전 기준으로는) 기술적으로 매우 진보된 물건이라 그동안 A-4 스카이호크와 비유도 폭장만 사용하던 아르헨티나는 상당한 기술 장벽으로 슈페르 에탕다르에 설치된 발사대 자체도 제대로 튜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엑조세는 아음속인 것은 물론이고, 채프에도 쉽게 속는 대함미사일인데도 불구하고, 5 발로 명중률 60 %
-- 구축함 셰필드 격침
-- 항공기 수송선 아틀란틱 컨베이어 (사실상 항모로 이용) 격침 & 6대의 웨스트랜드 에섹-스 헬기, 3대의 치누크 헬기, 1대의 링스 헬기 수장.
-- 카운티급 구축함 HMS 글래모건 대파
정찰 수단도 현대 기준으로는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에다 엑조세 미사일 운용 준비도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올린 전과죠.
저 당시 여러가지 요인으로 영국의 항공모함은 엑조세와 맞닥드리지 않아서 격침을 면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엑조세의 존재 때문에 영국은 항공모함을 몸사려가면서 운용했기에 그랬던거고요. 물론 아르헨티나 역시 그나마 있던 항공모함을 써먹지도 못 하고 항구에 쳐박아놔야 했습니다.
포클랜드 전쟁 이후로는 항공모함이 대함 미사일을 만날 일이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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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와서는 38 년전에 비해 요격 미사일과 CIWS 발전이 있었지만, 대함 미사일 역시 크나큰 발전이 있었고, 중국은 마하 4 까지도 내는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요격하는데 실패한다면 당장 격침을 면한다해도 작전불능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인 셈입니다.
요격미사일과 CIWS 가 아무리 우수하다 해도 실탄이 떨어지면 무용지물이죠.
대함 미사일 물량에는 당해낼 방법이 없는 셈입니다.
물론 대함미사일 물량을 이겨낼 정도로 충분한 공격/수비 전력을 갖춘다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