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랜드 전쟁의 전훈을 시각에 따라 다르게 얼마든지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각이라는 점을 전제로 써 봅니다.
당시 영국 항모는 해리어 전투기를 싣고 있었는데
속도도 엄청 느리고 폭장량도 작고 공중전 능력 자체도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런 단점을 모두 커버해 준 요인이 2가지였는데
(1)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 전투기의 부족한 공중전 능력을 미사일 능력 자체만으로 커버함
(2) 항모로 전장 인근에 접근 가능 --> 짧은 항속거리 단점이 커버됨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반대로
(1) 미라지 등 고성능 전투기는 대부분 후방으로 빼 버림
-->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정권의 불안정성 때문에 공중전 우세를 상실
(2) 영국 항모세력을 공격하기 위한 전폭기는 엄청나게 멀리서 출발해야 함
--> 긴 항속거리의 잇점이 완전히 사라짐
때문에 이 전쟁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해리어 전투기가 슈퍼스타로 등극했죠.
F35B에 관해서 많은 비판이 있는데
따지고 보면 이때의 해리어에 대한 비판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종적인 평가는 꼭 한국군이 아니더라도 실전사례가 있어야 판가름 나겠죠.
만일 이때의 해리어처럼 F35B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국지적인 분쟁에서
상대방 고성능 전투기에 대해 승리를 거두는 실전사례가 나온다면
아마 F35B의 높은 가격, 높은 유지비, 낮은 가동률 등의 단점은 순식간에
별거 아닌 이슈가 되어 버리리라 생각이 됩니다.
유사시 승리를 보장한다는 것 자체가 돈보다 더 가치가 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