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 F-35B는 실전 한 번 투입되지 못하고 그대로 퇴역할 것 같습니다.
기대할 수 있는 것은 F-35가 가지고 있는 명성에 따른 전쟁 억지력 정도일까요.
일단 F-35B가 활약하는 시점은 상대 거점을 파괴해야 하는 전면전 상황에서나 나오죠.
스텔스 기들은 스크럼블 임무에 투입되지 않습니다.
적 항공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을 때 그들을 쫒아내는 임무를 맡는 것은 KF-16, F-15K, FA-50 등의 비스텔스 전투기입니다. 특히나 F-35B처럼 기총 자체가 없는 기종은 더욱 투입될 일이 없죠.
상대 항공기를 쫒아내기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기총 위협사격도 가능해야 하거든요.
그렇다면 한국은 전면전을 벌일 것인가. 주변국이 한국을 상대로 전면전을 걸어올 것인가인데.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이 해제되어버린 지금 한국에게 전면전을 걸었다간 둘 다 공멸합니다.
서울은 불바다가 되겠지만 그들의 수도 또한 불바다가 되어 있겠죠. 양측의 항모 모두 수장되어 있을테고.
따라서 우리에게 전면전을 걸어올 국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나 우리가 서로의 항모를 공격할 일도 없겠죠. 항모 타격은 곧 전면전 선언이니까요.
결국 현실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은 해상에서 민간 선박과 얽힌 와중에 확대된 교전이거나, 상대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따른 긴급 출동 중 벌어진 도그 파이트 정도인데...
이 둘다 F-35B는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긴급출동 상황엔 F-35B를 비롯한 스텔스 기는 투입되지 않습니다.
결국 F-35B는 전쟁 억지력만 가지다가 그대로 세월 지나 퇴역할 거라고 생각하네요.
뭐 소설이라고 해도 맞는 말이니 그럴려니 합니다. 그런데 어째선지 확신이 듭니다.
항모가 중대형 항모였고 스텔스기와 비스텔스기를 모두 운용할 수 있었다면 그 활용폭이 엄청났을 거 같은데. 온리 스텔스기 항모는 정말 어디에 써야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전면전을 안 한다는 가정하에서요.
이 항모가 이어도에 있으면 무엇합니까. 적이 영공을 침범해도 출격도 하지 못하는데...
출격해봤자 상대가 배째면 기총 사격도 못하고 호위만 하다 와야 하는데...
그렇게 무리해서 출격해봤자 상대에게 자신에 대한 정보만 건네줄뿐.
오히려 좋다고 영공침범해댈겁니다. F-35B의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