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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6-23 16:56
[영상] 전차의 유압식과 전기식 스태빌라이저.gif
 글쓴이 : 노닉
조회 : 1,691  



현대 MBT에게 스태빌라이저는 매우 중요함


기동간 사격을 가능하게 해주고 일반적이 사격 시에도 조준을 좀 더 정밀하게 해줌



스태빌라이저는 그 이름답게 포를 흔들리지 않게 안정화시키는 장비임


포는 상하, 좌우 2축으로 움직일 수 있고 전차 내부 자이로스코프와 연동해 상하는 포 구동장치, 좌우는 포탑 회전장치를 통해 안정화됨


이 구동장치가 전기모터를 통해 움직이는 것과 유압모터를 통해 움직이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야기할 거




유압식의 경우 유압모터를 통해 포/포탑을 구동하는데 장점은 같은 기술일 때 전기식보다 더 정밀하고 일정하게 구동 가능


하지만 부피가 크고 무게도 더 많이나감


거기다 신뢰성, 유지보수면에서도 전기식보다 뒤떨어짐


심지어 작동유가 담겨있는 모터나 유압 튜브가 피격되면 고압의 작동유가 에어로졸 형태로 분사되서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음


실제로 중동전쟁에서 화재때문에 회수 불가능한 전차의 비율이 전기식을 사용한 센츄리온이나 T-54/55에 비해 유압식인 M48 계열이 훨씬 높았음


이 때문에 미국은 작동유가 담긴 부품들의 위치를 피격되기 힘든 부위로 옮기고 작동유도 내화성이 더 높은 오일로 바꿈




전기식의 경우 그 반대임


정밀한 구동에 더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만 부피, 무게가 더 낮고 신뢰성, 유지보수면에서 유압식보다 우월함


피격 시 화재 위험도 유압식보다 덜하고




어떤 방식의 스태빌라이저가 전차에 쓰이는지 세세하게 분류하긴 힘듬


명확하게 정보가 알려진 전차도 있지만 자료가 부족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스태빌라이저를 개량한 전차들도 있음


그 예로 T-72, T-72A는 유압식 스태빌라이저를 사용하지만 T-72B의 경우 포 부앙각 구동은 유압식, 포탑 회전은 전기식으로 바뀜




국가마다 따지자면 소련의 경우 T-55에서는 포/포탑 모두 전기식, T-62에선 포의 정밀한 구동을 위해 포 유압식, 포탑 전기식


T-64/72/80의 경우 불균형한 포탑 때문에 포/포탑 모두 유압식을 활용함


이후 기술이 증가하니 포탑은 다시 전기식으로 바꿈


포는 정밀한 구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T-90M, T-14 아르마타도 포는 유압식, 포탑은 전기식 체제를 유지하는 중


하지만 포/포탑 모두 전기식으로 구동하는 스태빌라이저도 개발해서 테스트 중이기도 함




서방권의 경우 영국은 센츄리온 시절부터 모두 전기식을 쓰는걸로 유명했고 독일 유압식 쓰다 서서히 전기식으로 바꿔간 걸로 암


미국의 경우 에이브람스는 둘 다 유압식으로 아는데 최신 개량형은 바꿨는지 모르겠음



한국의 경우 K1, K1A1은 모두 유압식, K2 흑표는 모두 전기식을 채택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880119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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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립파 21-06-23 16:57
   
대박...
저런건 척사광이나 하는건줄 알았는데;;
뱃살마왕 21-06-23 17:43
   
워우
떡국 21-06-23 22:31
   
본문 보니깐 좀 부정확한 내용들이 있어서 추가적으로 아는 부분 까지만 코멘트 해 봅니다.

1. 유압식, 전기식으로 2가지로 구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보통 실무에서는 유압식, 하이브리드, 전기식 이렇게 3가지로 구분합니다.
    여기서 유압식이라 함은, 유압펌프(서보제어가 아니고 그냥 압력채워주는 모터)+밸브조절로 제어하는 것을 말하고
    하이브리드라 함은, 유압펌프를 서보모터화하여 유압펌프 자체를 직접 제어해서 유압실린더의 위치제어를 하는 방식입니다.
    과도기적 방식이죠.
    전기식은 유압실린더를 완전히 없애고 직접 서보모터 직결 내지는 서보모터+감속기로 구성하는 것이죠.

2. K2  흑표 전차의 경우에는 하이브리드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개된 정보 확인을 원하시면 해당 하이브리드 서보팩을 공급하는 SG솔루션이라는 회사 홈페이지 보시면 됩니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하이브리드 서보팩을 "SERVO 유압기기"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3. 제가 알기론 거의 대부분의 3세대급 전차는 하이브리드 단계이고, 순수 서보모터 전기식으로 구성된 경우는 직접 확인을 제 눈으로 한 바는 없네요. (제가 견문이 좁아서 그럴수도 있긴 합니다만...  물리적으로 아직 구현이 어렵다고 봅니다.  3세대급 전차에서는 전력공급이 부족하거든요.  구체적으로 계산해 본 바는 없지만, 어느정도 응답성이 나와야 한다고 볼 때 대략 감으로 생각해 보면 최소 100kW급 수준의 서보모터팩이 필요할 겁니다.  현존 3세대 전차에서는 순간적으로나마 이정도 전력을 공급해 주기 힘들죠.  기껏해야 납 축전지 정도가 들어가 있는 차체니까요.  응답성을 희생해서 수Hz 정도의 저주파 외란에만 대응하도록 최대한 감속기로 타협을 한다 쳐도 수십kW급은 필요할 겁니다.  포신 자체의 질량과 발사충격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습니다.)

4. 유압식은 정확하고 전기식은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유압식은 위치제어만 가능하고, 전기식은 고차원의 속도제어 또는 심지어 가속도제어까지 가능해지므로 오히려 제어 수준 측면에서는 전기식이 더 발전이 용이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대하중 및 빠른응답성이 필요하므로 순간적으로 강한 파워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유압식이 적절한 해결책이었을 뿐이죠.  서보모터 가지고 대구경 화포의 스태빌라이징을 제대로 하기에는 공급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구현이 어려웠던거죠.  다만 K3 등 차세대 전차에서는 전력공급이 제일 큰 화두가 될 것이므로 순수 전기식이 이제 등장할 것으로 전망해 봅니다.
순수 전기식으로 가게 되면 아주 많은 잇점이 있죠.  일단 매커니즘이 엄청 단순해 지고 정비소요가 확 줄어들 겁니다.
     
구름위하늘 21-06-24 15:24
   
오우.... 전문적인 지식을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