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세계에만 존재할 것 같던 투명망토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연구진이 투명망토처럼 빛을 숨기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등광기술연구소 기철식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최근 빛으로부터 물체를 감추거나 입사하는 빛의 위상정보를 완전히 제거해 복원할 수 없게 하는 ‘광디렉분산물질(Photonic Dirac dispersion material)’을 개발했다. 향후 스텔스 기술, 전자기파 차폐기술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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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물체를 볼 수 있는 이유는 물체에 부딪혀 반사된 빛이 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명망토처럼 물체가 보이지 않게 하려면, 빛이 물체에 반사되거나 흡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에 개발된 광디렉분산물질은 유효굴절률이 거의 0에 가깝다. 연구진은 굴절률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구조물인 ‘광결정’을 활용해 투명망토현상과 같이 자연적으로는 불가능한 빛의 전파현상을 보이는 이론적 방법을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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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스텔스 기술, 전자기파 차폐기술, 고효율 비선형소자, 고감도광센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명 망토를 개발하려는 노력은 전세계적으로 이어져왔다. 캐나다 위장복 제조업체 ‘하이퍼스텔스 바이오테크놀로지(Hyperstealth Biotechnology)’는 지난 2019년 빛의 굴절율을 이용한 ‘스텔스 시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 연구진들은 이같은 투명망토 물질을 개발하는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