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21-06-26 02:14
[잡담] 카다피와 나토
 글쓴이 : 지누짱
조회 : 901  

2011년 1월부터 시작된 북아프리카 민주화바람은 리비아에도 번졌다. 결국 수도 트리폴리도 함락되어 카다피는 고항으로 도주했다. 트리폴리가 함락된 2011년 8월 21일, 카다피는 측근과 경호원 10여명과 함께 트리폴리에서 남동쪽으로 80km 떨어진 산악지대 타루나와 카다피 지지세력이 포진한 바니 왈리드를 거쳐 고향인 시르테로 도피했다. 무타심이 시르테가 누구도 생각하기 어려운 마지막 도피처라는 이유로 도피할 것을 주장했다. 카다피의 사촌으로 리비아 인민수비대 사령관 만수르 다오 이브라힘이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카다피와 함께 있었다.

10월 20일(현지 시간), 농성을 하고 있던 고향 시르테에서 도주하다가 붙잡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날 아침에 나토에서는 대규모 차량이 운집하는 상황을 정찰중이던 영국군의 토네이도 전투기가 포착하고 미군에 알렸다. 카다피는 이때 시민군의 공격을 피해 도시 중심부를 탈출하고 있었다. 카다피를 태운 차는 호송차 100여대와 함께 서쪽으로 달리고 있었다.

나토는 일단 카다피가 타고 있는지 확신못했지만 여러 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상황이 카다피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미군은 시칠리아 기지에서 무인기를 출격시켜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차량 행렬을 공격했고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도 출동하여 차량 행렬을 폭격했다. 이 공습으로 100여대의 호송 차량 중 기관총을 실은 트럭 15대가 파괴됐고 카다피 친위대 50여명이 전사했다고 알려졌다. 카다피의 측근 이브라힘은 이 때 공습으로 정신을 잃었다가 시민군에 생포되고 병원에서 깨어났다.

카다피와 친위대원들은 차량에 내려 도로 밑의 배수관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하수구에 숨어있던 카다피에게 시민군들이 추격했고 결국 생포되고 만다.

두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채 생포되었으나 부상이 악화되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근데 다음 보도에서는 머리에 총상을 입어 죽었다고 나왔다. 미국 정부는 사실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사망을 부정했으나 이후 사망한 것으로 최종확인했다. CNN 속보를 통해 시르테에 있던 리비아 시민군 병사가 휴대폰으로 찍은 카다피 시신 동영상까지 보도되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뭐가 잘못됐지?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야?"와 "쏘지 마시오."# 자신이 전범재판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나본데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


카다피가 실각하고 처형된 후 리비아는 정파 세력들간의 갈등과 내분으로 수많은 극단주의 단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지속된 정치·경제 혼란으로 지친 리비아 국민들 사이에선 "카다피 시절이 더 좋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비아인들의 인터뷰에 의하면 카다피 통치 하에 죽었던 사람보다 카다피가 실각한후 들이닥친 리비아의 혼란기에 죽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한다. 물론 카다피의 통치때도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대규모 정전사태나 생필품 값 급등, 임금체불, 테러위협, 치안불안 같은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들은 없었다고 한다. 카다피 통치기인 2010년 리비아의 GDP는 1만1417달러로 어지간한 중진국 수준이었지만 카다피 실각한 후인 2020년에는 3282달러로 3분의 1 이하로 급감했다.# 혁명 이전에는 단 한명의 카다피가 있었지만, 리비아 혁명 후엔 수백만명의 카다피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며, 지역이나 마을 단위로 쪼개져 내전을 벌이는 리비아의 현실에 대한 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리비아 혁명에 첫날부터 참여한 청년조차도 그때의 행동을 후회하며 카다피의 열렬한 팬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프라인 뿐만이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해외에 나가있는 리비아인들을 중심으로 카다피에 대한 향수가 불고 있다. 유튜브에 카다피 관련 영상의 반응만 해도 당시의 혁명을 후회한다거나 카다피를 그리워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런 목소리를 등에 업고 카다피의 둘째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이 정계복귀를 노리고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호연 21-06-26 02:22
   
혼란보다는 나은 독재라... 그렇긴 하군요.
     
지누짱 21-06-26 02:25
   
나라마다 특수한 사정이.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