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태리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고 동아시아에서 빠르게 공업화를 진행하면서 초반에 두각을 나타냈을 뿐
별 볼 것 없던 게 일본이었습니다.
이태리는 내부적인 문제가 더 커서 올인하지도 않고, 의지도 별로 없었습니다.
일본은 당시 미국의 기술과 미국의 공업장비로 공업화된 나라였습니다.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한 말을 봐도 알 수 있고
강대국의 흥망이란 책을 봐도 알 수 있고, 대전 후반기에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걸 봐도 그렇고
객관적인 자료들과 수치들을 보면 모두가 인정하는 바입니다.
2차대전 당시의 연합군 추축군 전체의 각나라별 공업력 비교 수치를 봐도
미국은 홀로 50% 정도를 점합니다.
전력을 쏟아부은 일본에 비해 미국은 단지 40% 정도를 집어넣었는데도요. 일본은 거의 90% 정도의
공업생산 능력을 전쟁물자 생산에 집어 넣었었습니다.
당시 주요 전장은 유럽이었고,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이기고 중국 동남아 전체를 털어버린건
한마디로 모두 전력을 투사할 수 없는 상대들에게만 거둔 승리였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전력을 투사하는 상황이었고요.
러시아는 서쪽이 항상 신경쓰였고 함대도 개고생하고 동아시아에 왔었고 중국은 유럽에 다 털린상황에서 내전
이었고, 동남아 식민지는 유럽 강대국들이 자기 죽기 바빠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호주군 조차 유럽에 주력이 나가있던 상황이었죠.
일본이 제대로 붙은건 미국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러시아 중국 포함 유럽에 무한 랜드리스를 함과 동시에
병력 또한 대량으로 투사하던 미국만이 제대로 싸운거죠.
정확히 얘기하면 미국의 왼팔과만 제대로 싸운겁니다.
아무튼 좋게 쳐줘도 상황이 너무나 유리해서 전승가도를 달리던 기고만장한 일본이 제대로 붙은건 미국 뿐이
었죠. 그리고 개 털리고
노몬한에서 기고만장했던 일본이 러시아에 개털린 것만 봐도, 당시 일본과 제대로 싸울 수 있었다면
당시 강대국 국가들이 일본에게 털릴 일은 없다는 걸 증명하죠.
그리고 그 상황이 너무나 안좋은 상대들에게만 이겨놓고도 기고만장했던 일본은 끝까지 정신 못차리고
펠렐류 전투 전까지 대책없는 돌격 공격 위주였죠.
상황이 너무나 안좋아서 내부붕괴수준의 허술했던 상대들처럼 미국도 그럴줄 알고서 공격 위주의
허술한 전투를 벌이지만 진주만 침공이후 ( 전 기습이라 안합니다. 선전포고없이 일방적으로 때렸으니까)
일방적으로 계속 얻어맞고 패전하죠.
요즘 갈라파고스화 되는 쪽바리들을 보면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거짓망상을 부르짖는
날조와 왜곡이 지금까지 전해져 이제는 자신들을 파먹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비중이 2차 대전 때 컸다라는 논조는 유럽전장과 태평양 전장이라는 구분법을 쓸 때나 인정 가능할 듯
합니다. 보다 본질적인 전체의 총량이나 질적 수준을 논한다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객관적인 수치들도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