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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08 17:15
[잡담] 현시창님 글 잘 봤습니다.+몇가지 의문
 글쓴이 : 아그립파
조회 : 2,207  


역사적 자료와 더불어 상세한 설명 잘 읽었습니다. 
또 우리 함대의 장기적 단독작전을 위해 항모의 사이즈를 키워야 한다는 현시창님의 주장에도 깊이 공감합니다. 

다만, 항모 도입과 궤를 같이 했던 우리군의 대양함대계획은 그 시작단계인 1992년부터 경항모를 축으로 삼고 진행되었습니다. 
그것이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른 형태 또는 규모로의 요구를 받았다면 진즉에 바뀌었겠죠. 
실제로 경항모의 최초 도입 시도 때의 설계안을 보면 빈약한 호위함을 감안한 항모 자체 방어기제가 두드러졌죠.

또한 우리보다 큰 규모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들도 규모보단 목적에 맞는 운용을 기치로 내걸면서 경항모의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스페인, 일본, 호주 등) 

저는 그래서 군의 계획과 다소 결을 달리하는 현시창님의 주장에 대해 반박까지는 아니고 몇가지 의문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모자라는 식견이지만 인내심을 갖고 답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는 님의 글 일부와 그에 따른 제 질문입니다. 

♤현시창님
1. 어떤 해역 혹은 도서를 통제하고, 방어하고자 한다면. 가장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해당전역의 제공권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항공모함이 크게 활약한 태평양 전쟁은 모두가 한결같이, 도서지역의 비행장을 제압하느냐, 못 하느냐가 섬의 함락여부를 결정짓는 요소였습니다. 따라서 독도 혹은 이어도의 방어 및 확보에 항공모함을 언급하는 건 부적절한 것입니다. 
 -중략-
 따라서 독도 혹은 이어도가 위급하며, 그 방어를 위한다면.  독도나 이어도를 통제할 수 있는 비행장을 최대한 가까운 곳에 짓거나, 그런 비행장에 항공전력을 증원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입니다. 

 ☆아그립파
-> 독도 및 울릉도의 경우, 공군기를 운용할 여건이 안됩니다. 
울릉도 공항이 지어진다 해도 1200m에 불과한 활주로 한개뿐이라 FA50의 이착륙만 가능합니다.  

그나마도 비계기 운영체계라 09-18시까지 주간 운용만 가능할 뿐더러 지원시설을 놓을 부지 자체도 없습니다. 
공군용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단 얘기가 됩니다. 
대구와 강릉의 공군 출동으로 독도의 방어를 커버할 수 있다 확신하시는지요? 

이어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가까운 곳의 공군기지로 제주도에 기지를 설치할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유일한 희망이었던 알뜨르는 이미 국방부에서 제주도로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압니다. 공원을 짓기 위해서요. 

결국 이어도나 7광구 근방에서의 제공작전에서도 이미 상당한 불리함을 안고 있다고 봅니다. 
가장 가까운 공군기지라고 해도 광주, 군산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경청하겠습니다. 

ㅡㅡㅡ 
ㅡㅡㅡ 

♤현시창님
2. 기본적으로 항공모함의 위력은 비대칭성으로 발휘됩니다. 즉, 항공전력이 항모보다 부족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대상일때 그 위력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적이 아측보다 없거나, 부족해야 되는 것입니다 

☆아그립파 
->현시창님의 이 말씀은 일본의 선공시 역설적으로 이즈모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이 됩니다. 
해당 공역에서의 우리 공군기의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독도는 우리 내륙이 아닙니다.  
작전지역까지 애프터버너를 키고 들어가야 하는 원천적인 핸디캡을 안고 있는 '머나먼' 공역입니다. 

ㅡㅡㅡ 
ㅡㅡㅡ 

♤현시창님 
3. 이미 독도나 이어도 및 그 주변해역은 주변 여러 비행기지의 작전범위 안에 들어갑니다.  
-중략-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대구에서 독도까지 직선거리는 350Km입니다. 
후연기 가동하면 10여 분이면 도달하는 거리입니다. 

☆아그립파 
->님 말씀마따나 아공군기가 애프터버너키고 10분이면 작전지역까지 도달하겠지만 그 얘긴 다시말해 작전지역에 도착하기 위해 상당량의 연료를 소모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점은 사실 현시창님도 1번항의 명제를 통해 인정하고 계신 부분은 아닌지요?) 

공군기 작전반경에 대해 사람들마다 정보의 혼선이 있는데 저는 공중전 상정 내지는 그 전단계인 작전지역 초계로써의 전술 비행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폭탄떨구고 돌아오는 폭격임무 말구요. 

작전공역에 들어오면 소위 적기에 대해 '밀어내기'를 계속할텐데 이와중에도 연료는 떨어져 갑니다. 
그러다 교전들어가면 WBR인데, 이 경우 평균교전시간 25분입니다. 

이 '평균' 25분동안 또 풀가속으로 기동하겠죠. 대구에서 애프터버너키고 들어온 공군기가 초계 몇분간 하다가 WBR..
연료 감당이 되는지의 의문이 생깁니다. 

공중급유를 감안한다고 해도, 
폭격임무도 아니고 공중전 교전 중에 '잠깐만, 나 밥좀 먹고 올께' 할순 없는 노릇 아닙니까. 

ㅡㅡㅡ 
ㅡㅡㅡ 

♤현시창님 
4. 기본적으로 국지적 마찰과 대립이 있는 공역이라면, 수시로 항공기를 상공에 체공시켜 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육상항공기지, 더구나 그 거리가 300~400Km이라면. 전술기 1기당 소화할 수 있는 소티는 6소티를 넘는 8소티까지도 가능합니다. 

☆아그립파 
->독도 공역을 침범한 적기는 스텔스인  F35B. 
제가 아는 바로는 우리군의 F35A는 스크램블용으로 쓰지 못합니다.
기체의 전략적 가치와 우리군의 보유 현황 등의 이유로요. 

그렇다면 독도침범에 대응하는 건 강릉 아니면 대구에서 출격하는 F15K 내지는 KF16이겠죠. 

님은 대구기지로부터 6소티를 넘어 8소티도 가능하다 하셨는데 5세대 기체인 F35B를 상대로 KF16 또는 F15K의 소티 래이트가 의미가 있기는 합니까? 

ㅡㅡㅡ 
ㅡㅡㅡ 

♤현시창님 
5. 수상함에 대해 480~500Km에 달하는 탐지범위를 가진 해상초계기 P-8A를 우리가 전력화할 예정이고, 그만한 탐지범위를 가진 초계기의 시야 밖에서 기동할 수 있을 정도로 동해란 바다가 넓다고 생각하시나요? 

☆아그립파 
->적 항모 위치 파악하는데 포세이돈쓰면 된다 하셨는데 
적항모가 스텔스인 F35B로 조기경보 운용을 한다면 그에 대한 P8의 방어체계는 효과적일 수 있을지요? 
ㅡㅡㅡ 
ㅡㅡㅡ 

저는 현시창님이 이런 전략적 선택의 가변성을 전부 감안하시고 작성하신 글인지 여쭤보고 싶고, 
한편으로는 소티 생성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이러한 상황 변수에 대한 고려 없이 경항모 무용론이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의문을 표하는 것입니다. 

뭐, 이런저런 이유를 차치하더라도 현시창님의 주장대로 군이 본래의 계획을 수정해 중항모로 간다면 그것도 좋습니다만 말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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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21-07-08 21:57
   
1> 대구와 강릉에서 독도가 얼마나 떨어져 있지요? 강릉은 270Km, 대구는 320Km입니다. 지금 이 거리가 멀어서 항공모함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항공모함의 통상적인 CAP반경, 그러니까 외부 항공기에 대한 요격을 가하는 시점이 모함 반경 대략 500Km입니다. 이 마저도 냉전기엔 750Km수준이었습니다. 톰캣의 퇴역과 호넷이 주력이 되면서 줄어든 반경이 500Km정도이고, F-35C의 도입이 되면 이 반경 역시 더 길어질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항공모함 전단의 생존성 확보를 위해 대구나 강릉보다 더 먼 해역에서 항공기를 날리는 것이 기본적인 전술운용 방식이라는 것인데. 그럼 말씀하신 대구, 강릉에 비해 항공모함이 본질적으로 가지는 장점이 뭐지요? 독도 인근 공역에 전투기를 올려놓는다는 수세적 입장에서 볼 때 항모의 장점이 뭐가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리고 같은 식으로 반문하지요.
대구 비행장이 멀어서 북한 평양 혹은 평북, 함북까지 작전할 수 없습니까? 그렇다면 공군이 증명하고 있네요. 북한 대상으로 작전운용이 불가능한데도, 대구에서 일부러 F-15K를 운용한다고... 물론 이 가정이 전혀 말이 된다고 여기진 않으시겠죠?

2> 독도 인근 해당 공역에서 우리 군의 즉각적인 대응이 왜 어렵습니까? 1항을 보면 항공모함의 기본적인 항공기 운용은 알려드렸을 테고, 독도 인근해역에서 아측 해상 초계기의 감시범위를 벗어나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독도 인근 공역에 마찰이 생긴다면, L밴드 주파수를 운용하는 E-737의 집중적인 감시공역이 될 텐데,어떻게 즉각반응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시는 거죠?

모함의 위치를 식별할 수 있고, F-35B라 해도 결국 반사특성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리플렉터를 장착하고 작전을 할 것이니, 스텔스성을 발휘하는 건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어떻게 공군이 대응을 못한다는 겁니까? 그 가정대로면, 일본 지상 발진 항공기에도 즉각 대응 못한다는 말이 되는 건데, 이게 제 입장에선 전혀 이해가 안 갈 소리거든요.

3> 공역대치를 위한 항공통제는 가장 연료소모가 적은 hi-hi-hi루트입니다. F-15K를 가정할 경우 버너온 10분을 가정해도 독도 공역에 도달해 거의 2시간을 체공할 수 있는데, 연료걱정은 좀 너무한 가정 같군요. 게다가 독도 상공에 항공기 1기도 안 올려놓았을 경우의 수를 자꾸 제기하시는데.

공역에 마찰이 생겼을 때, 세상 어떤 공군이 상시초계전력을 운용하지 않겠습니까? 이즈모는 본질적으로 경항모이고, 이 물건이 일일 최대 60소티,  이러면 2시간에 5소티 정도를 독도 상공에 체공시키는 게 한계입니다. 이 5기에 대응을 못해서 긴급출격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 겁니까? 제가 버너온을 얘기한 이유도 이즈모란 항공모함에 대응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이즈모 정도는 독도 부근 공역에 1개 편대만 상시 CAP작전을 하면, 얼마든 대응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일본 육상에서 발진할 항공기에 긴급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독도에 대해선 일본 작전기지가 대구보다도 더 멀기 때문에 버너온을 할 이유도 없지만, 그만큼 가깝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버너온 10분을 언급한 것입니다.

4> 아까 말씀드렸죠? F-35B의 스텔스 특성을 공개하는 건 바보 짓입니다. 스텔스를 언급하시는데, 입장 바꿔서 스텔스의 반사 특성을 공개하고 싶으시겠습니까? 아울러 그걸 운용하는 모함의 공역 통제레이더에도 보이지 않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제대로 된 평시 운용이 가능하겠습니까?

F-35와 같은 항공기들은 실전이 아닌 한, 리플렉터를 장착하고 운용합니다. 일본 역시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아요. 아니, 100% 그렇게 할 겁니다. 한국같은 국가에게 반사특성 데이터를 누적시키면, 만일의 실전시에 F-35B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전혀 장담을 못 합니다. 그러니 스텔스 VS 비스텔스 구도를 만들 이유도 필요도 없어요.

단순히 마찰과 대립에 자국의 주력 함상 전투기를 공개하는 것도 꺼릴 일입니다. 그러니 제가 우리 공군 F-35A를 중국 혹은 일본과의 초계-요격 시나리오 상정에서 빼는 겁니다. 우리 군 역시 리플렉터 장착한 F-35A를 운용할 것이고, 그나마도 대단히 제한적으로 운용할 것이 뻔하니까요.

5> 적항모가 F-35B를 이용해 조기경보 운용을 하는게 P-8A운용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전제 시나리오가 독도 부근 공역에서 서로 마찰을 일으키는 것 아닙니까? 전면전이라면, P-8A 부근엔 호위기가 붙어 있을 것이고, E-737과 같은 통제기 지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 그 호위기가 F-15K나 KF-16이기만 할 이유가 어디에 있죠? F-35는 일본만 가졌습니까?
     
아그립파 21-07-08 22:39
   
역시.. 댓글 전반을 관통하는 논점은 역시 우리 전술기들의 작전 반경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이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해결이 안될 것 같아요.
각자가 알고 있는 제원이 다 다르니 서로 수긍이 안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요.

저역시 잘 아는 것은 아니고 여기저기의 정보를 짜깁기하다 보면 나오는 결론은
F15K의 경우 공대지 작전 1200KM, 공대공 작전 1000KM가 카탈로그 상 제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시창님 말씀대로라면 300KM정도 거리를 애프터버너로 10분에 주파한다 하셨고
미공군 레드플래그팀 교관의 "F15의 평균 교전 시간은 25분이다"라는 발언을 감안하면
애프터버너로 20분 비행 즉, 600KM정도 소모된다고 추론해봤어요.

대략 1000KM의 작전반경 중 600KM 후연기비행 분량의 연료를 전투에 쓰고
후연기300KM 분량의 연료를 기지- 해당공역으로의 이동에 쓴다는 얘기가 되는거죠.(확신은 못해요ㅋ)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실제 전투상황에서 작전반경 1000KM 중 900KM를 애프터버너로 쓰는거고 귀환하는데 들어가는 연료는 100KM 분량이 남게 됩니다.
A330이 없다면 바다위에 떨어진다는 계산이 되는거죠. 제 계산이 맞는건가요?;

암튼 이리저리 취합한 정보들을 조합해보면 제가 여기서 들은 정보와는 매우 상이한 데이터가 나오니 여기서부터 혼돈의 카오스인 상황이네요.

비관적인 얘길 하자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제 얘기의 본질은 어제의 연속인데 항모라는 존재는 전술적 수행자라는 측면에서만 볼 것이 아니고
적국의 도발에 대한 원천적, 사전적 방어 개념이 누락되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업타당성 분석에 들어간 이 시점에서 다시 사이즈의 논쟁에 점화가 된다면 또 얼마만큼의 시간을 잃을 수 있을 것인가, 가 제 걱정이었던거죠.

말이 중언부언하는데 이해해주세요. 우리 채송화선생봐야 해서ㅋ

전반적으로 의문이 많이 해결됐습니다, 고맙습니다.
말꼬리잡으려던 건 아니었고 문단별로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 있어서 여쭤봤습니다.
언짢아하지 않으셨음 하네요.
          
현시창 21-07-08 22:49
   
1> 아뇨, 제 말투가 원래 좀 날카롭습니다. 그러니 감안하고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 전혀 기분이 나쁘거나 한 건 아니니 신경 쓰실 건 없습니다.

2> 독도 상공에서 어느 정도의 연료를 소모하는 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헌데 상정한 상황은 독도 부근으로 날아오는 일본측의 함재기를 "요격"하는 것입니다. 공중전이 아니라, 따라 붙는 다는 상황이지요. 그러니 사실상 접근에 애프터 버너를 쓸 이유가 없고, 요격행위에도 애프터버너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F-35B자체가 버너온과 초음속 비행에 제약이 있는 항공기니 그걸 상대하는 F-15K도 그만큼 같은 제약(?)이 생기므로, 연료 소모량은 더 떨어지게 됩니다. 전투를 가정한다면 얼마든 그러한 제약을 무시하겠지만. 상황이 평시 요격전, 신경전이니까요.

3> 해군이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자체 항공력을 보유하고자 하는 근본적 원인은. 해군에게만 작용하지 않습니다. 공군에게도 작용하지요. 공군은 공군이 포커싱하는 목적을 위해 움직이려 듭니다. 고로, 해군이 포커싱을 둔 작전을 위해 공군조차 부족한 지원기 세력과 전술기 세력을 할애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이즈의 논쟁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제 국방비 증액이 무한하게 성장하진 않을 겁니다. 이제 국방비에도 제약이 올 것입니다. 일단 가져나 본 제한 많은 전력에 대한 건설비, 유지비가. 한계를 극복하고 개선하는 비용을 잠식할 것입니다. 즉, 일단 임시로 가지고, 나중을 기약한다라는 소린 제겐 별 설득력이 없습니다.

한국이 7~8%씩 경제성장하는 나라가 아니고, 이미 현재도 GDP대비 국방비를 2.7%사용하는 국가이므로, 국방비 증가율 = GDP성장률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나중을 기약할 상황이 아닙니다.

가질 거면 처음부터 제대로 가지는 게 맞습니다.
독도급 마라도함, 이순신급 구축함을 보면 됩니다. 일단 LCAC에 헬기 운용할 상륙함을 가져나 보자 덤빈 결과가 현재 이 상황입니다. 분명 이런 저런 이유로 옹호할 수 있지만, 명백한 한계가 실수가 합쳐진 함인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순신급도 마찬가집니다. 어떻게 해서든 SM-2운용 방공구축함을 최대한 저렴하게 만들자고 나왔지만, 운용 수명 반절이 넘은 상황에서 벌서부터 개장 한계에 도달해 미래 전장에 대비할 수 있는 포텐셜에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항공모함도 일단 당장 F-35B만 운용할 수 있게끔 만든다면 좋습니다. 뭐 10년쯤은 문제가 없겠지요. 그 다음은요? 이게 제가 우려하는 사항입니다.
               
아그립파 21-07-08 23:14
   
사이즈에 대한 이야기.. 십분 공감이 됩니다.
특히 GDP 대비 국방비 얘길 하시니 체감이 확 되네요.
현중 디자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야료부리지 말고 걍 제대로 사이즈 키워라..라고 생각하실지도?ㅋ
                    
현시창 21-07-08 23:25
   
속 된 말을 쓰자면, 까지 말고 어차피 홍차 묻은 거, 확실하게 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아그립파 21-07-08 23: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원하네요~^^
홍차맛 항모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편한밤 되세요~
               
므흣합니다 21-07-10 16:26
   
현시창님 답변 참 명쾌하고 좋네요
전문가는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럽코리아 21-07-09 14:06
   
이분 똑같은말 또 하시네.  일본이든  중국이든 항모전단이 힘으로 밀고 오는데 달랑 초계기로 대응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적의 경보기, 방공 이지스함,  잠수함, 항공전력과 이를 모두 진두지휘하는 항모가 한꺼번에 오는데 초계기 대응이라뇨.  실제 대치에 들어가면 이 모든 전력이 서로 가위 바위 보를 내는 타이밍과 기세로  적을 제압하는겁니다.  그래서 항모전단이 가장 필요한 이유입니다.  적이 가위,바위, 보를 가지고 오는데  가위만 가지고 출동한다구요?  이것은 F-35B냐 아니냐의 차원이 아닙니다.
          
아그립파 21-07-09 15:11
   
제가 현시창님은 아니지만 대신 답하자면..

우리가 8기 도입예정인 P-8 포세이돈은 대함미사일을 인티하며, 현재 P8을 위한 항모용 대함미사일도 개발중에 있습니다.
초계기라고 해서 초계만 하는 기체는 아닙니다.

그리고 초계기를 띄운단 얘기는 초계기'만' 띄운다는 뜻은 아닙니다.
달빛대디 21-07-08 23:31
   
근대 두 분 문답중에 죄송하지만 우리나라의 F-15k가  F-35b에 상대가 되나요? 궁금하네요~
     
아그립파 21-07-08 23:35
   
미공군 레드플래그에서 자체 모의전투를 한 결과 교전비는 8대0 나왔습니다.

신뢰도 확보를 위해 각기 다른 룰을 적용했는데도요ㅋ
          
달빛대디 21-07-08 23:41
   
제 말이요,,
일본은  항모 건조중이고, F-35b 도입결정 아니던가요?
그런 일본을 상대로 제공권 장악을 논하면서 F-15K의 작전반경만을 따지는게 의미있느냐 말입니다. 그게 궁금해서 여쭤보는겁니다.
               
아그립파 21-07-08 23:44
   
대충 요약하자면
국지전 내지 영토분쟁 정도에 준전략무기인 F35의 기체 데이터를 노출하게 되면 정작 최대최악의 참사 즉 전면전에는 써먹지도 못할 고철을 사는데 수조원을 꼬라박은거나 마찬가지다, 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셔도 그리 틀린 얘기는 아닐거예요.
                    
지누짱 21-07-09 00:05
   
F35B필요하네여!!!
                    
달빛대디 21-07-09 00:23
   
아하,  소위 말하는 최종결전무기라 아껴야된다? 뭐 그런거군요~  잘 알겠습니다...ㅎㅎ

그럼 F -35b 운용하는 경항모는 전면전용이라는거군요~

그렇게 이해해도 되는거죠?

아...이거 좀...그시기한데;;;
                         
아그립파 21-07-09 07:31
   
국지전이라도 실전에는 쓰겠쥬^^
지역분쟁같은 경우 서로 밀어내기 정도로 끝나니 리플렉터달아서 운용한다는 얘기신거 같아요~
                         
달빛대디 21-07-09 12:41
   
제가 거시기 하다고 답글 남긴 이유는....

중국이나 북한이면 몰라도,

일본도 F-35를 운영하는 국가인데, 일본과의 제공권장악을 위한 충돌상황에서 F-35의 기체데이터 노출을 피하기 위해 열세로 평가되는 F-15K를 내보내는게 맞느냐라는 겁니다.
                         
아그립파 21-07-09 14:13
   
아하..
평헌 개정도 안한채로 일본의 도발이란 말 그대로 도발일뿐 실제 교전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게 현시창님과 저의 의견일치인거고,
(지금 일본법체계에서 일본이 우리측에 공격해서 사상자를 낸다면, 지금 스가정권은 위헌정권이 되는거고 바로 탄핵이 되는 구도가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이 미쳤다고 기체데이터 다 까발기면서 스텔스비행을 하진 못하니 리플렉터로 레이더에 스스로 노출시킨단 얘기였어요.

현시창님 얘기에 저도 납득이 됐던건데
평화헌법을 개정하면서까지 독도를 침공한다면 그땐 일본도 진심인거라 리플렉터 해제하고 오겠죠.

근데 우리도 일본이 평헌 개정하는 즉시 청주에 몰빵된 F35A를 대구, 강릉 등으로 분산배치하겠죠.

그 얘기입니다.
                         
달빛대디 21-07-09 18:01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헌법개정 없이 선제공격 못한다. 맞죠. 저도 동감.

그러나 도발을 통해 갈등상황을 만들고 우리에게 선제공격을 하게 한다던지 해서 교전의 구실을 만들어서 헌법을 무력화 시킬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본이 그런 수법 정말 잘 쓰던 ㄱ ㅐ 쉐이들이고 예전 노통때 독도지질조사때도 딱 그런 구성으로 접근해왔었으니까요.

해서,

절대 그럴 일은 없다..라고 단언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일본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반드시 헌법을 개정할거라 봅니다.

분석도 좋지만

분석에 너무 매몰되다 보면 현실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비논리적이라 생각되는" 현상들에 대해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경영학 교수가 기업 말아먹기도 하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토론의 기본은 "논리와 이론" 이지만,

비현실적인 추론에 대한 의견을 너무 무시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으면 하네요.
                         
아그립파 21-07-09 19:17
   
맞는 말씀이에요.
저역시 섣부른 단정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여기 밀게에 글을 쓸때도 상황별로 고려해보잔 취지로 글을 쓰는 편이죠.

깊이있는 식견이십니다.
          
구름위하늘 21-07-09 12:26
   
통계는 내용을 보면서 해석해야 합니다.

F-15K 와 F-35B 가 순수하게 1:1 을 하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둘 다 이지스함 또는 EWACS의 지원을 받으면서 전투를 한다면
스텔스의 효과는 반감됩니다.

F-35 계열의 스텔스는 통상 레이더 기준으로 30Km 수준의 스텔스 잇점을 준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F-35라도 30km 이내에서는 탐지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보다 더 멀리 있으면 탐지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중거리 미사일 사용할 경우 이 거리는 충분한 우위를 보장해줍니다.

하지만 이 거리는 더 높은 파워의 레이더를 사용할 경우에는 늘어나게 됩니다.
이 탐지가  공격일 가능할 정도의 추적 또는 타케팅 정보가 될지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스텔스라는 잇점이 무적에 가까운 장벽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지스함이나 EWACS는 스텔스기에 대해서 200Km 이상의 거리에서 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20:0까지 나온 래그플래그 성적표의 F-35의 스텔스 성능을 현실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그립파 21-07-09 12:34
   
구체적인 정보글 감사합니다.
운용하는 우리 입장에선 보다 현실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달빛대디 21-07-09 12:36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 이해하고요,

그렇다면

"한국VS일본이 해상에서 충돌하였을때 일본의 F-35B가 출격하더라도 우리무기체계와 레이더탐색 시스템상 F-15K로도 대응이 충분하다"

이런 의도의 댓글이었다..라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애초에 제가 질문을 드렸던 것은 두 기체간 교전비를 정확하게 알고 싶다는게 아니었고,

1. 두 기체간 격돌을 하였을때 어느 기종이 우위에 있는 것인가?
2. 만약 F-35B가 우위에 있다면 우리나라의 F-15K로 대응하기 충분한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경항모 도입 확정 & 개장을 진행중인 일본이라면 F-35B 운용은 확실한 상황에서
독도인근의 분쟁상황에서 내륙에서 출동하는 공군기의 대응효율성을 논하면서 이동거리,
작전반경, 소요시간 등등을 논하면서 왜 두 기체간 성능차이에 따른 효과성은 언급하지 않느냐.. 이겁니다.

그 말인즉슨,  두 국가가 F-35를 동원하지 않는다던가, F-15K로도 일본의 F-35정도는 충분히 상대하고도 남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이해해야 되는거 같아서 말입니다.
                    
아그립파 21-07-09 12:45
   
상황설정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1. 일본이 미국의 요구 아래, 그리고 독도에 대한 개런티를 얻는 조건으로 평화헌법을 전면 수정한 상태에서의 독도 침공이냐

2. 헌법 개정없이, 즉 미국의 암묵적 지지없이 단독으로 도발하느냐 - 이 경우 교전없이 상호 요격 및 밀어내기 수준의 무력충돌

현시창님은 2번의 전제하에 얘기하신거고
이건 군사적 상황 외의 국제 정치외교적 상황은 가급적 배제하는 저분 성향상 납득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어쨌든 지금 현실 상황은 2번이니까요.

1번 상황이라면 F35B의 리플렉터 따윈 해제하고 싸우겠죠.
그런데 1번 상황이라면 우리도 청주에만 몰빵되어 있는 F35A 재배치등 그에 대응해 할 것들이 매우 많아지겠죠.

다시말해, 일본이 진심으로 마음먹는 순간 우리도 F15K따위로 대응하진 않는단 얘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