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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11 22:28
[전략] 미국의 동북아 전략의 변화 : 병행이론
 글쓴이 : singularian
조회 : 4,380  

미국의 동북아 전략의 변화 : 병행이론

요즘 한국의 국방력 신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우선 KF-21의 진척도가 언론에 완전히 공개되고 있으며, 미국 등 서방측에서 공급할 예정인 부품의 수급에도 별 지장이 있다는 이야기는 안 들린다. 전략무기의 공개는 자신감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한미간 미사일 사거리와 탄두 중량을 제한했던 이슈가 사라졌다. 아이언 돔과 같은 방어용 미사일이던 현무나 SLBM과 같은 공격용 미사일이던 완전히 자율적으로 연구, 개발 및 실전배치가 가능해졌다.

 

북한을 품어 안자고하는 현 정권의 정치적 이슈가 거절되지 않았고 싱가폴 이전의 모든 합의를 존중한다고 하고 있다.

 

이 모두가 얼마든지 미국이 걸고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 들이다. 그런데 걸지 않았고 방해하지 않았다. 물론 전작권, “사용 후 연료 재처리문제와 한국 원화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무제한 무기한 통화스와프는 아직 미해결이다.

 

미국이 왜 그럴까 ?

미국이 여유가 생겨서라거나 한국의 국력이 신장되어서라고하기엔 논리가 많이 부족하다. 아마 동북아의 환경이 변화하였고, 미국이 동북아의 접근방법을 변경시켜야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즉 미국의 정치권과 싱크탱크에서, 지난 70여 년간의 일본위주의 동북아 전략을 폐기하고, 한국과 일본을 동등하게 보며, 한국의 군사력이 일본의 해양력 이상으로 커져도,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닌가 본다. 항모와 핵잠수함 이슈도 그런 맥락에서 봐야 되는 것이 아닐까 ?

 

그 이유로는 몇 가지를 들어본다.

그간 미국이 동북아의 중심축으로 밀고 있었던 일본이 신뢰할 수 없는 국가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 하나이다. 그것은 정치적 신뢰의 상실도 있겠지만, 경제적 측면도 만만치 않다. 정치적으로는 아직도 역사적 청산을 하지 못해서 주변국들과 마찰을 빗고 있다. 일본은 동북/동남아에서 조차 전혀 리더쉽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경제에 있어서도 지난 30여 년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국가는 초고령 사회가 되고 있음이다. 그런 경제를 미국의 달러와 연계된 통화 스와프에 기댄 “The Bank of Japan”의 발행권으로 국가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일들은 앞으로 긍정적으로 방향을 틀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조차도 안 보인다. 다만 혐한이라는 워딩하나로 겨우 정권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 또 하나 이다.

 

매년 1% 전후의 성장을 하고 있는 서방의 기준으로 보면, 6%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는 차이나의 경제는 폭발이라는 말이 맞다. 차이나는 그 경제력을 기반으로 군사력을 착실히 키워가고 있다. 서방에서 돈을 벌어 서방을 칠 수 있는 무력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서방 특히 차이나의 성장을 지원했던 미국에게는 커다란 아이러니 이다. 그런데 순진한 서방은 그것을 알아챈 시기가 좀 늦었다.

 

동북아의 폭발적 팽창을 착잡하게 바라보고 있는 미국에게는, 태평양의 방어 전략에 지난 70여 년간처럼 일본을 중심축으로 두기에는 점점 못미더워지고 있는 일본의 대안 역할을 하는 국가가 필요해진 시점이다. 지금의 한국은 냉전시기 유럽의 서독이 했던 역할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동북아의 지리 정치적 교두보로 군수보급의 위치적 일본의 대치는 불가하니 내부적으로 한일 병행이론이 나온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임재범의 너를 위해가 생각난다.

 

어쩜 우리 한미일은 복잡한 인연에 서로 엉켜있는 나라들 인가봐

서로는 매일 네게 갚지도 못할 만큼 많은 빚을 지고 있어

연인처럼 때론 남남처럼 계속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그렇게도 많은 잘못과 잦은 정쟁에도 항상 거기 있는 너,

서로를 세상에서 제대로 살게 해줄 유일한 나라가 너 란걸 알아

나 후회 없이 살아가기 위해 너를 붙잡아야 할 테지만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정쟁 같은 대치,

난 위험하니까 사랑하니까

.

.

너에게서 떠나 줄 거야, 너를 위해 떠날 꺼야 <=== 이건 아님, 절대 안 떠남. 못 떠남.

 

- * - * - * - * - * - * - * - * -

 

일본의 쇠락과는 반대로, 한국은 고급 철강, 첨단 조선, 터빈 등 중후장대 산업, 기계 산업, 전자 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전기 수소 운반기계), 휴대폰, 5G 통신장비, 배터리, 백색가전, 원자력 산업, 수소 산업, Software, 바이오산업, 소부장 분야... 등등등 세계를 선도 안하는 게 없는 나라이다. 요즘은 K-9 자주포와 KF-21 전투기도 넣어야 되는지 모르겠다. 아마 모르기는 몰라도 숨어있는 방위산업 기술도 상당히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산업적 포트폴리오는 G7인 "+++이" 조차도 가지지 못한 산업영역 이다. 반면에 우리가 약한 분야는 제약, 우주 등이 있다. 물론 관광, 포도주, 맥주, 치즈, 하몽 등은 제외하고.

 

이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나라는 전 세계에서 미국 그리고 차이나 밖에 안 보인다.

 

이제 첨단산업에서 일본은 더 이상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한국의 경제활동 인구만 유지될 수 있다면 향후 최소 10년 이상은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 강국들로 둘러싸인 한국으로서는 자강(自强) 이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 없다. 한국의 발전으로 미국이 동북아에서 한일 병행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게 된 이 기회를, 한국은 잘 활용하여 더욱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덧붙여 : 이런 관계로 올림픽은 본전 방문도 안 되고, 성과가 필히 흑자로 보일 때 마지못해 가는 것으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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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립파 21-07-11 22:41
   
흥미로운 얘기이긴 합니다만 미국의 동북아 구도에 대한 '병행이론'이란 것은 솔직히 처음 들어봅니다. 출처도 같이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ingularian 21-07-11 22:43
   
아쉽게도 창작물입니다.
          
아그립파 21-07-11 22:46
   
아네;;
               
지누짱 21-07-12 11:00
   
                    
아그립파 21-07-12 11:12
   
이건 저도 봤습니다만, 감사합니다^^
저역시 우리의 국력신장과 위상의 상승은 반갑죠.

그런데 그것과는 별도로 미국의 동북아전략 즉, 롱보우전략이 바뀌었느냐라는..
사실관계까지 건드리는 허구가 교묘히 녹아드는 데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singularian 21-07-12 12:11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바람노래방 21-07-12 01:40
   
님의 창작물을 존중합니다.
지금껏 우리에게  부족한게 바로 "창작"이죠.
꼭 남의 의견을 인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이제는 버릴때도 됐죠.
우리의 의견, 우리의 시각을 남에게 "전파"할때도 되었다고 봅니다.
새콤한농약 21-07-11 22:54
   
경제, 외교, 안보 등 미국 혼자서 중국을 상대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버렸렸다. 
결국 연대할 나라가 필요한데 문화, 경제, 안보, 사회체제 등 미국과 가장 유사하게 엮일 수 있는 나라를 찾아보니 자신들을 잘 서폿해줄만큼 성장한 혈맹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이 있었다.
대한민국은 6.25때 중국과 한판 붙은적도 있어서 결코 중국과 동맹이 될 수 없는 나라다.
100%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은 자신들의 영향력하에 들어 있다.
이렇게 좋은 조건을 가진 나라가 전세계 어디에 있는지..
불꽃요정 21-07-11 23:13
   
윗 댓글에는 창작물이라 하셨는데.
저 내용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대미 외교시 미국 설득 기본 이론입니다.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이번 정부 출범 직후,
트럼프 정부는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했었고,
청와대에서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차장이 저 재협상에 깊숙히 관여하며,
미국과 상당히 오랜 기간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협상 타결이후,
미사일협정이 개정되며, 탄두 중량이 해제되고,
(지금은 완전히 폐기되었지만요.)
경항모, 합동화력함, 저궤도 위성 요격 시스템 구축,
다수의 저궤도 군사 위성 확보 등의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저 협상에 대해,
김현종 차장이
매우 긴 인터뷰를 한적이 있는데.
그 인터뷰 내용이 위 본문에 나오는 "병행이론" 이라는 것과
그 논점은 동일합니다.

한반도 전작권환수 +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연계해서
미국 너희들이 원하는거 우리가 거의 대부분
수용할 수도 있다.
다만, 우리가 일본 밑으로 들어갈 일은 없다.
일본과 동일한 지위이거나 우리가 동맹 1짱 할꺼다.
그리고 우리가 미국 너희 요구 들어주는 것 만큼
우리 숙원 사업들도 좀 해결해 주라.
미사일협정폐기.
원자력협정개정.
핵잠수함.
무제한 무기한 통화 스왑.

인터뷰 내용에 전부 나옴.
     
singularian 21-07-11 23:20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본적은 없습니다. ^^
          
불꽃요정 21-07-11 23:33
   
간만에 정독해서 글 읽는 맛이 있었습니다.
종종 좋은 글들 부탁드립니다.
          
지누짱 21-07-12 10:58
   
     
nigma 21-07-11 23:59
   
언론 기사로 일부 내용들은 봤지만 이렇게 긴 내용들이 있던 기사는 보지 못했는데 많은 얘기를 했나보네요....
부르르르 21-07-11 23:20
   
미래 핵심 산업들을 틀어쥐고 있는 한국과
몰락하는 경제를 미국에 기대어 숨통 겨우 붙어있는 일본

미국의 선택은 어찌 보면 너무도 뻔한 것...
nigma 21-07-12 00:03
   
사람들의 생각들이 얼추 비슷한 것 같습니다.
뭐 병행인지 뭔지는 모르겠고 다만 추가로 저는 미국이 좀 실수 했다 생각하는 것이 1) 미국이 지내치게 일본을 특별 우대 했다는 것과 2) 우리에 대한 전략 재고와 그에 따른 실질적 정책 변화와 대응이 좀 늦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에 불꽃님이 김차장이 어디 인터뷰에서 관련하여 더 많은 얘기를 했다는데 저는 미디어로 일부는 보긴 했어도 그런 인터뷰가 있었는지 몰랐네요.
     
흰꽃샤프란 21-07-12 00:47
   
1) 미국이 지나치게 일본을 특별 우대 한 이유 (최근 10여년간...)

  - 2MB때까지는 여전히 일본이 한국에 비해 경제, 군사적으로 우월했었음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서도 미국 항모 전단이 방사능 피폭을 당하면서도 일본의 복구를 지원
    그러나 그 폭망 수준의 사후 대처에서 우리가 미일 관계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었는데...

  - ㅂ ㅅ 같은 순시리 아바타 정권이 들어서서
    오바마 : 아 얘 뭐야... 한국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 나라였나... 개실망
    이러고 다시 일본 밀어줌

결론은 2)번 말씀처럼 우리 잘못이 90%정도라고 봅니다.
          
아그립파 21-07-12 00:57
   
맞아요..클린턴 때만 해도 일본 평화헌법 수정은 말도 못 꺼낼 분위기였는데 같은 민주당정권인 오바마때부터 일본 개헌 언급하기 시작했죠.
               
원형 21-07-12 01:58
   
평화헌법 수정에 대한 것은 오래되었습니다. 물론 수상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부시때도 있었죠.

참고로 노무현때 일본과 전쟁까지 가는 단계였던 것은 미국이 일본을 확대되는 상임이사국에 넣으려고 하고 있었고 일본은 이것에 자신감을 가졌었죠.

한국은 당시 일본이 상임이사국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했고 UN에서 상임이사국 확대 자체를 반대하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미국은 한국에게 이익이 없다면 혈맹도 없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은 독도에 조사선을 보내고 해상자위대로 호위하게 되죠. 일본은 당연하게도 한국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보다 약하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도발을 한것이죠.

그래서 노무현은 일본과 전쟁까지 결심하였고 이에 아베는 물러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전쟁이 일어날까봐? 라는 이유로 일본이 후퇴한 것이 아니라 일본이 한국과의 전쟁에서 지기 때문에 물러난것입니다.

이때 비밀에 붙이고 있던 현무C 실전배치를 공개하게 됩니다. 미국도 난리가 났었죠.

즉, 이당시 일본은 상임이사국이 되고 그렇게 되면 적국조항이 폐기되는 상황이 되고 그로 인해서 헌법수정이 가능하게 되는 상황이었는데 UN에서 한국과 같이 발맞추는 국가들에게 상임이사국 확대가 물거품이 되고 동시에 일본이 전쟁을 하면 한국에게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물러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평화헌법 수정은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60년대 부터였다라는 기억이 나네요)
                    
아그립파 21-07-12 07:41
   
제 얘긴 미국측에서 일본 개헌을 언급한 시기얘기하는 겁니다.
          
원형 21-07-12 01:51
   
미국의 일본우대는 2차대전을 제외하고는 100여년 넘게 계속되었습니다. 그로 인한 인적 자원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트럼프가 이상했다는 말이 그 증거죠.

이런면에서 본다면 우리의 잘못이 뭘까요? 토왜정권들을 말한다면 그건 한국이 독립한 이후 계속된것입니다.
     
nigma 21-07-12 09:29
   
흠, 윗분들 말씀들은 제 얘기를 우리입장에서 이해하신 듯합니다.
위의 제글은 우리를 떠나 미국입장에서도 결론적으로 실수였다는 겁니다.
미국이 명분보다는 실리에 더 많은 무게를 두었기에 그런 정책을 폈을 테지만, 그게 실리적으로도 오판이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1) 명분이 꼭 실리와 반하지 않고 하기에 따라 오히려 더 확실하고 큰 실리를 가져다 주는 기반이 되는 데 미국은 그리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미국의 그런 정책 방향이 명분에 반하여 근본적인 반감과 저항, 그리고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한계와 약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지금의 유럽에 태도에서도 알수 있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힘들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2) 또 미국이 일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잘못 판단했다는 겁니다.

실리에 치우친 미국에서 그런 오판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특별히 미일의 입장과 관계에서 일본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게되었고 그런 미국의 태도는 결국 일본의 국제사회와 질서 통용되는 어떤 가티나 원칙 같은 것들에 반하는 행동들로 나타나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미국은 일본에게 가해국으로서 침략과 만행의 책임에 대한 정당한 청산과 처리 없이 당장의 실리를 위해 자신들의 지위(?)와 힘으로 일방적으로 일본의 죄를 덮고 사면(?)해주려 한 것입니다. (그들의 미국에 대한 죄는 가능한 일이나 다른 나라들에게 한 죄와 만행은 다릅니다.)
이는 피해 당사국들을 무시하는 것이고 미국이 평소 내세우던 국제사회의 상식과 가치, 어떤 원칙같은 것에도 반하는 것으로 역설적으로 특히 중국을 상대하는 미국의 논리나 주장들과도 맞지 않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는 사실 일제가 과거 동북아에서 벌인 그들의 침략행위와 만행들의 배경에 있는 그들의 논리와 궤를 같이하고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결국 같은 논리와 방식으로 다시금 동북아 맹주에 서는 잘못된 희망과 환상을 심어준 것입니다.
그러니 더더욱 일본이 과거의 만행과 침략에 사죄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이는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 큰 약점과 한계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특히 대통령인 오바마가 자기 딴에는 전쟁을 반대하고 인권과 생명을 중시하며 일본과 관계를 새롭게하려는 정치 화해적 제스처라 생각하고 했던 대일 외교들과 퍼포먼스들에 대한 일본의 반응은 그런 오바마나 미국의 기대와 예상과는 다른, 뒤틀린 행동(서로 화해한다기 보다 마치 일방적으로 미국이 가해자이고 일본이 피해자인 것처럼)들의 결과로 나타나고 응답 받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결국 동북아를 넘어 유럽의 동맹과 우방들에 대해서도 겉으로야 어찌되었든 미국이 보인 국제적 상식과 명분보다는 실리를 따른 미국에 대해 내심은 같지 않을 수 밖에 없고 그들의 적극적 협조와 참여의 이유를 약화시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미중 갈등에서 조금만 명분적, 실리적 틈만 있으면 이유를 대고 가능한 빠지고 적당히 물러서게 될 수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2.2)  무엇보다 큰 오판은 일본이 겉으로 떠드는 것만큼 미국편에서 중국을 상대하지 않을 거란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판단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오히려 일본이 그런 미국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여러 실리들만 잔뜩 챙기는 것을 몰랐다는 것, 어쩌면 알면서도 자신을 대신해서 일본이 짓어주는 것에 반기며(?) 모른 척 했는...)

일본은 미국이 실리에 치우친(명분을 무시하고...) 동북아 전략을 세우도록 충동하며 오랜동안의 대미로비활동 등 많은 돈을 뿌려왔고 거기에 이끌린 미국의 정책으로 정작 일본이 가장 정치외교군사경제적 덕과 실리를 챙기고 누려왔고 실제적 대중국 부담을 별로 지지 않으며(그들이 북한이니 중국이니 하며 자신들에 대한 위협(지들이 일부러 갈등을 일으키고 조장하여...)어쩌고 하는 것은 실상을 과장 호도하여 마치 많은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과장하는 것...) 결국 미국이 중국과의 다툼에 가장 큰 실질적 부담을 당연하게 지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이는 지정학적으로 애초에 일본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당연한 일본의 한계인데 전설하였다시피 일본이 미국에 심은(?) 논리로 미국이 오판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로 모두 다 알다시피 일본은 중국을 비방하며 미중 대립을 내세우며 미국에 자신의 존재와 입지를 부각시키만 실제론 중국에 밀착하여 많은 경제적 이익을 누리는 한편 각종 첨단기술의 공급원으로서 지금의 중국이 있게 하는데 큰 일조를 하였습니다.(전통적으로 중국 공산당과 서로 특별히 감정이 없고 가까웠으니...)
물론 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근시안적으로 보고 너무 소흘하여 중국이 자유진영의 무역망에서 꿀빨면서도 부당한 기업사냥과 기술 편취등에 대해 대응하지 않은 탓이 큽니다.
미국의 대중국 전체 전략과는 다르게 중국이 주는 돈맞을 미국도 보며 경제무역 정책의 엇박자로 인해 한국은 강탈당하고 일본과 대만은 협조하므로 자유진영의 미국의 동맹들을 통해 많은 첨단기술과 지식들이 흘러들어가 결국 미국에 큰 위협이 될 만큼 성장하게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singularian 21-07-12 10:08
   
차이나가 그리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때부터의 타성에, 미국이 동북아를 만만하게 본 실수가 지금에 이른 것이라고 봅니다. 본글에 동의합니다.
나무와바람 21-07-12 01:06
   
잘 봤습니다! 앞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강국들도 일본보다 우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게 시대의 흐름인거죠!
영어탈피 21-07-12 02:49
   
한국도 지금 부채 늘어가는거 보면 걱정밖에 안됨
아그립파 21-07-12 08:03
   
일본의 경제적 쇠락 관점이라.
경제 자립도 및 안정성 유지의 가장 큰 바로미터는 인구입니다.
정확히 인구 1억이 넘느냐 여부.
물론 일본의 초고령화 및 인구절벽이 우리보다 먼저 시작했음에도 아직까진 안정권인 이유는 우리보다 두배는 많은, 1억2천만에 달하는 인구수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본문을 보면 일본보다 우리가 더 위험합니다.

세계 경제안보에서 먹히는 체급이 되기 위한 또하나의 기준은 화폐입니다.
현재 기축통화는 달러입니다.
그걸 보조하는 준기축통화로서의 개념이 안전통화인데,
유로화, 파운드등과 더불어 엔화 역시 안전통화입니다.
안전통화인 엔화를 가지고 세계를 상대로 금융업을 하고 있는 것이 일본입니다.
지난 IMF사태때 우리에게 최종 사형선고를 내린 것도 일본의 통화스왑거부였습니다.
이러한 힘이 쇠락했습니까?

제조/생산에서의 이렇다할 주력산업이 없음에도 영국, 프랑스가 국제무대에 파워를 가지는 이유가 이 금융입니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은행의 예금잔고총액은 우리나라 모든 은행 잔고액을 합친수의 70배입니다. 우리랑 비슷한 인구를 가진 나라의 은행 하나가 가진 힘만도 이렇습니다.
하물며 일본은 이 금융에 더해 세계 소부장시장에 대한 헤게머니까지 거머쥐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유주의를 지키는 원동력은 세계의 자유무역입니다.
이 자유무역을 지탱하는 것이 해상무역로입니다.
당장 우리나라 대외무역의 97%를 차지하는 것도 이 해상무역로입니다.
그래서 해군력 역시 국제사회에서의 일정 포지션을 맡는데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1천톤급 이상 함정 기준 해상전력이
일본에 비해서는 34%,
중공에 비해서는 17%정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
대중국 라인업에서 미국이 일본보다 우리를 더 높게 쳐줄 이유로 가능성과 잠재력 측면을 얘기하셨는데,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하는 예상시점이 2050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요는 우리의 잠재력을 믿고 기다려줄 시간이 미국에게 없다는 거죠.

본문의 글을 존중하지만, 국제 정세에 대해서 가설이 주류가 되고 그에 따라 오히려 정론이 폄하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사물 또는 현상에 대한 세상의 해석과 이곳의 해석이 전혀 다르게 되면
그 종착지는 도태입니다.
     
singularian 21-07-12 09:55
   
의견 감사합니다. 간단한 의견을 첨부 하겠습니다.
1. 인구 – 인구 감소에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그래서 본문에 콕 집어서 “경제활동 인구만 유지”라고 전제 하였습니다.
2. 화폐 – 일본 화폐의 힘은 통화 스왑과 경상수지 흑자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둘 중 하나만 흔들려도 나라가 흔들릴 것입니다. 미국은 일본을 현대 금융의 Test Bed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보다 규모는 크지만 fading out power로 보여지는 부실한 대기업 아닌가요 ? Unpaid 가능성이 있는 대기업 어음?
3. 금융 – 양적완화와 이자가 제로에 수렴되면서 금융이 수익사업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아이가 탄생해서 1억을 빌려 1년에 1%씩 단리 이자로 갚는다 가정하면, 기대 수명이내에 다 갚지 않아도 됩니다. ^^

양적완화 시대가 되면서, 물산(제조업을 이름)과 금융은 서로 “Weg the Dog“ 관계가 되었습니다. 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을 말합니다. 금융은 물산을 쫓아다니며 물산에서 이익을 창출합니다. 물산 이외의 것은 생산이 불가능한 토지뿐이지요. 과다 축적된 연금자본이 아주 낮은 이자로 전 세계를 떠돌고 있습니다.

군사와 교역로 문제는 길어질 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저도 잘 모릅니다. ^^
          
아그립파 21-07-12 10:02
   
아닙니다. 흥미로운 견해였고 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쓰는거지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고 저역시 제 의견이 100% 옳다는 건 아니니 이 문제로 토론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댓글들의 기조가 자칫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듯해 그게 좀 우려스러웠을 뿐입니다.
가설은 가설로써 작동해야 합니다. 사실검정이 되기 전까진요.
검정없는 가설이 주류로 받아들여지는 순간, 정론이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그레샴의 법칙이 발동되는 겁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그리고 역시..
한가지만 짚어서 얘기하자면 일본금융의 시장은 일본 내부가 아닙니다. 영프와 마찬가지로요.

0%대의 금리로 생성된 금융상품들이 신흥국에서 24%..심하면 49%대의 수익을 굴리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러시앤캐시, 산와머니같은 것들 생각해보세요.
'아주 낮은 이자'는 커녕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수준의 수익창출입니다.

그리고 양적완화는 영구적인 흐름이 아닙니다.
대략 5년~8년주기로 양적완화와 테이퍼링의 반복으로 세계금융시장에서 꿀을 빨고 있는게 이들 안전통화국들입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즐건 하루되세요~^^
          
moots 21-07-12 10:18
   
리먼금융위기 유럽위기 미중무역전쟁 일본수출규제 코로나를 거치며 장기간 저금리가 지속중이라고
영원하다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국가부채 1위에 경쟁력 상실로 맛이 가는 일본도 위험하지만
정작 기축통화도 아닌 우리는 가계부채가 150%를 넘어 압도적 세계1위에
은행들은 위험을 대비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올려가며 현금을 쌓기 시작하고 있고
빚내서 집사라던 가계부채 폭증의 주범 최경환 콤비 이주열이 다급해져 금리인상을 예약한 시점입니다.
기축통화국들은 국가가 유동성을 풀었지만 우리는 가계들이 과도한 빚으로 유동성을 만들어 굉장히 위험한 상태죠.
추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에 많은 공적자금을 투입하여야 하고
국가부채가 많이 늘어나 복지와 국방비에 차질이 생기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민경아빠 21-07-12 11:32
   
미국이 일본을 중국 견제용으로 사용했는데
일본이 배신하고 중국 키우는데 1등공신이 되었어요
트럼프가 중국을 치는데 아베가 안도와 줬고
트럼프-아베 퍼포먼스가 괜히 나온게 아니죠
이번에 바이든 되면서 일본은 그냥 돈주머니 이상의 역할이 없어요
올바름 21-07-14 19:41
   
singularian님의 합리적인 식견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아그립파님 nigma님 같은 분들의 고견에 밀리글 읽을맛이 납니다
여러분들의 탁월한 안목과 열심에 눈팅러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리며 계속 힘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돌개차기 21-08-15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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