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21-07-26 15:02
[사진] [펌] 브라질 자국산 주력전차(MBT)의 희망 오소리오의 흥망성쇠
 글쓴이 : 노닉
조회 : 4,290  


1963년 설립된 엥게사는 군용트럭이나 지프를 납품하던 작은 업체였다. 그러다가 브라질군의 M8 장갑차를 정비하고 개조하던 노하우를 발판삼아 차륜장갑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중 가장 유명한건 EE-9 카스카벨과 EE-11 우루투였다



카스카벨은 가성비면에서는 괜찮았던지 브라질을 포함한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로 수출됐고 이란 - 이라크 전쟁까지 터지면서 서로가 닥치는데로 사갔던 덕에 엥게사는 호황을 누리게 됐다 (EE-9만 총 1738대 생산)


이런 성공으로 엥게사는 어느새 전차개발의 영역까지 넘보게 된다



1970년대 사우디는 AMX-30 및 파생형차량들을 도입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적절한 후계차량이 나오지 않아 대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79년에 일어난 이란혁명과 연이어터진 이란 - 이라크 전쟁은 사우디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80년대 말부터 운용할 것을 전제로한 신형 MBT 사업을 진행했다


처음엔 독일제 레오파르트 2를 점찍어두고 진행했으나 서독은 NATO외엔 판매하지 않는다며 거부했고 아랍과 좋은 관계를 맺고있던 엥게사에도 이 소식이 전해진다



하지만 엥게사는 전차는 물론 궤도차량 자체의 개발경험이 전무했기에 사우디가 선호하던 독일의업체들(티센-헨셸,포르쉐)과 접촉해 합작개발을 진행하려했으나 이 역시도 서독정부가 개입해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엥게사는 독자적으로 수출용 MBT개발에 뛰어들어야했다



* 브라질이 한 때 도입을 추진했던 타모요 MB3


왜 굳이 수출용에 집착했냐하면 사우디의 수요가 주요한 개발 계기이긴했지만 내수시장의 요구가 좀 달랐기 때문이다


당시 브라질군은 35톤 이하에 폭 3.2미터라는, 경전차 수준의 장비를 요구했으며 MBT수요는 이미 다 채웠다는 입장이었다


오소리오 전차에 흥미가 없던건 아니지만 경제사정이 나빴던지라 수출로 양산대수를 늘려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세웠다


다만 엥게사가 전차를 수출하려면 브라질군의 승인또한 필요했기에 CTEx(Army Technological Center)의 군사기술자가 동행하기로 합의했다



* 오소리오는 브라질 최초의 CAD/CAM 설계방식이 적용된 장비였다


설계는 1983년부터 시작되서 하반기부터 형태가 갖춰졌는데노하우도 부족했고 설계기한을 단 1년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최신소프트웨어인 CAD/CAM을 이용해 시간을 절약하되 최대한 보수적인 형태로 설계되었다




오소리오 전차는 처음부터 105mm와 120mm주포 두가지의 옵션을 가지고 개발됐으며 105mm모델은 브라질군의 수요를 포함한 저가형으로후자는 좀 더 고성능의 모델을 찾는 고객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요를 겨냥하여 개발되었다


105mm는 이미 서구권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은 L7 주포였고 사격통제장치는 당시 중남미에선 동등품이 없던 꽤 정교한 물건이었다(당연히 외국제니)


*빅커스 Mk.7


특히 포탑의 주요설계는 영국 빅커스사가 맡았던것으로 알려졌는데 빅커스 MK7의 포탑과 형태가 비슷한 것은 우연이 아닐것이다


105mm 모델에는 벨기에산 OIP 사격통제장치가 설치됐는데 전차장석에는 LRS-5DN 야간겸용 조준경이포수석에는 LRS-5DNLC 조준경이 설치되었으며 수동식 영상증폭장치와 레이저거리측정탄도컴퓨터가 조합된 장비였으며 기동중에도 조준이 가능했다


* 84년 모조포탑을 올리고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낸 오소리오



1984년 9월 마침내 모조포탑을 올린 첫 번째 차량이 등장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1985년 5월 빅커스로부터 포탑을 받아 설치 후 6월엔 사우디로 날아가 테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테스트를 완전히 끝내지 못했던 상태라 불안정했으며 사우디의 환경조건도 너무 다른점도 문제였다



* 사우디에서 테스트중인 첫 시제품


그런데 놀랍게도 일부 결함을 빼면 사우디에서의 테스트는 만족스럽게 끝났고 브라질로 돌아온 오소리오는 육군이 실시한 실험을 위해 준비를 거쳤으며 기술실험 보고서와 작전기술 보고서가 작성되었다


두 번째 옵션인 120mm 모델은 처음에 영국제 L11이 거론되었으나 반동을 흡수하려면 차체가 50톤은 되야한다는 결론이 나왔고, 라인메탈 Rh-120 또한 서독정부가 판매를 거부해 결국 프랑스 GIAT(현 Nexter)의 120mm 활강포로 교체되었다



* 120mm 모델에 올라간 조준경들. 익숙한 것도 보인다


이에맞춰 포수조준경으로는 프랑스 SFIM(현 탈레스)제 VS580 조준경이전차장용으로는 360도 관측이 가능한 SAGEM제 M389 조준경이 장착됐고 뒷쪽에는 네덜란드 필립스제 UA9090 열상카메라가 장착되어있었다


사격통제장치는 영국 마르코니사가 개발한 16비트 탄도컴퓨터가 장착되어있었으며(K-1도 16비트탄약,목표거리 및 속도풍향 및 강도차체 경사도를 파악해 기동간 고정밀 사격이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헌터킬러 기능도 갖추고 있었다



포탑후부 탄약고는 슬라이딩 도어로 분리됐고 상부에는 블로우패널이 장착되었다 구경이 늘어난만큼 포탄적재량은 43발에서 38발로 감소했다


이중 16비트 컴퓨터와 조준경을 포함한 사격통제장치 대부분은 빅커스 Mk7프로젝트에 적용되어 챌린저2의 개발에까지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튼 120mm 주포 포탑은 이전 사우디에서의 테스트결과를 반영해 수정된 차체에 설치되었고 사우디에 대한 수출계약에 제시할 오소리오의 최종모델이 탄생했다


이름도 사우디의 군주를 기리는 알 파드로 개명했고 1987년 초에 브라질에서 중동의 환경을 반영한 추가테스트까지 거쳤으며 동년 7월엔 직접 사우디에서 경쟁차량들과 최종테스트에 참여했다



장갑


영국의 도움을 받아 초밤장갑과 흡사한 복합장갑을 적용했는데 레오파르트같은 본격적인 MBT들에 비하면 방어력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105mm정도는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세라믹경금속알루미늄 합금과 탄소섬유로 구성됐다고 한다


차체


차체의 구조는 낮은 실루엣과 날카로운 경사각을 갖춘 모노블록으로 제작됐고 40톤대의 중량을 갖췄다


대새는 이미 50~60톤대였지만 브라질의 인프라 상황으로는 최대 43톤이 한계라보았고, 주요한 수출시장이라 생각한 제3세계의 열악한상황 또한 고려해야했기 때문이다



이후 글은 아래주소로 가셔서보세요...(오류가 나서 뒷글이 짤리네요)


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916829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니내아니 21-07-26 16:28
   
쓰다 말았슈..마저 보충해주세요!!! ㅎㅎ
     
노닉 21-07-26 16:31
   
나무와바람 21-07-26 17:32
   
잘 봤습니다! 역시 기술부족한 상태로 해외에서 기술도입으로 새로운 군사장비를 개발하는 것과
그걸 해외에 판매하는 건 정말 쉽지가 않은 일이 라는 걸...다시 깨닫게 되네요..
1q2w 21-07-28 14:15
   
무기개발은 자국에서 구매수량이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는게 느껴지네요.. 물건은 좋았는데 팔지를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