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21-07-31 09:48
[잡담] 중앙일보 AESA 레이더 핵심부품 국산화 기사의 뉘앙스
 글쓴이 : mr스미스
조회 : 3,068  




1년전 ‘개발성공’ 밝혔던 ‘전투기의 눈’AESA, 핵심부품 국산화

한국형 첨단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국산화율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연구진이 첨단 전투기 등에 쓰이는 레이더 및 탐색기용 핵심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DMC융합연구단은  AESA 레이더 핵심부품인 질화갈륨 반도체 전력 증폭기 집적회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력 증폭기는 송신 신호를 증폭시켜 원활한 신호처리와 표적 탐지ㆍ추적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다. 최근 레이더가 진공관형 증폭기 방식에서 반도체형 전력증폭기 방식으로 변경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력 증폭기 집적회로는 반도체 전력 증폭기 국산화 필수 기술로 떠올랐다.
 
연구진의 X-대역 전력증폭기는 25와트(W)급 출력과 대역폭 2GHz, 40% 최대 효율, 그리고 Ku-대역 전력증폭기는 20와트(W)급 출력과 대역폭 2GHz, 30%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다. 고출력 전력증폭기 소자로 적합한 질화갈륨을 이용해, 기존 갈륨비소(GaAs) 소재 대비 10배 이상 높은 출력과 우수한 신호변환 효율을 확보했다. 적은 부품으로도 신호를 많이 증폭시킬 수 있어 레이더 경량화는 물론 더욱 정확한 목표물 탐지가 가능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핵심부품의 성능은 미국과 유럽 상용제품과 대등한 수준이면서도 크기는 더 작아 상용화에 유리하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8월 한국형 전투기(KF-X)에 장착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능동형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첫 시제품을 출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일보 기사의 뉘앙스를 보면, 작년에 KF-21용 AESA 레이더 하드웨어 개발 성공을 밝히고
시제품까지 출고했는데, 지금에 와서 AESA 레이더의 핵심 부품인 X-밴드용 질화갈륨 고전력증폭기
집적회로 개발에 성공했다니 개발 시기가 앞뒤가 맞지 않아 의문을 품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기사에 나온 전력증폭기 사양을 보면
출력 25W급에 전력증폭 소자의 효율(PAE)이 최대 40%로 나옵니다.

제가 전에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질화갈륨 관련 기술은 우리나라에서 일찍이 개발된 상태고
지금은 출력을 높이는 단계입니다. 조금만 검색신공을 발휘해도 국내 논문과 보고서를 찾을 수 있지요.


아래 자료는 2014년에 나온 보고서인데, X-밴드용 질화갈륨 고전력증폭기(HPA: High Power AmplifierMMIC를 개발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양은 출력 23W에 전력증폭 소자의 효율이 38%로 나오죠.



https://i.imgur.com/zHrItuP.jpg








물론 이것이 제품 양산화까지 완료한 것은 아니고 시제품이 나온 상황, 
기반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자꾸 국내기사에서 최초, 국산화 성공 이런 언급이 자꾸 나오는가?
저도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1. 실험실 단계가 아닌, 양산화 공정 기술 확보한 것인데 이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2. 출력 증가에 따라 기술개발을 새로해야 하는 것에 대한 몰이해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mr스미스 21-07-31 10:02
   
본게임 영상을 보면  KF-21 레이더 시제품 출고와 함께 공개된 것으로 보이는 SAR 모드 이미지(충남 보령지역)가 나오는데 기술 개발이 되어있지 않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이미지죠.
https://youtu.be/BtBOKkoSeWE?t=287
singularian 21-07-31 11:05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다를 수도 있으나 ^^,
틀린 것이 아니라는 전제로, 레이다용 송수신 모듈은;
- HEMT : High Electron Mobility Transister가 기본중의 기본.
- HEMT를 가지고 MMIC를 만듦.
- MMIC로 송수신 모듈을 구성
- 송수신 모듈 1,000여개 레이다 구성 ~~~

이 모두가 SoC(System on Chip) 기술.
한국은 MMIC 제조기술은 상당히 발전되어 있고 상업적으로도 성공리에 판매(삼성에 납품 및 화웨이에 수출)되고 있지만(예:5G 통신 Station),

특정분야용 HEMT는 국내제조기술이 없어, 외부(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중 [제작년 논문저자로 부터의 메일 회신으로 확인]

초기 개발시(2019년 이전)에는 ETRI에서 설계하고 대만의 회사에 MMIC 샘플 제작을 의뢰하였다함.
지금은 ETRI의 pilot에서 샘플 만들었다고 논문에 나옴. ^^

그간 ETRI에서 열심히 HEMT 개발중, 지금쯤 초기 결과물이 단계적으로 나오고 있는 중으로 보임.

그래서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SoC 분야도 필히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됨.
     
mr스미스 21-07-31 11:18
   
질화갈륨 소자 기술 있어요. 국내에 파운드리 업체도 있는걸요.
웨이비스라는 업체인데 HEMT 제조 합니다.

http://www.wavice.com/products/
          
singularian 21-07-31 11:43
   
네 작년에 성공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2019년 만해도 ETRI에서 대만의 Win Semicon에 샘플 제작 의뢰를 했다고 합니다.
웨이비스의 성능 향상은 꾸준해질 것으로 봅니다.
KF-21이 날아다닐 때 쯤에는 더 높은 성능의 HEMT + MMIC가 나 올 것으로 봅니다.

무엇보다도 웨이비스 같은 파운더리 회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 커지고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풀이 많아야 소가 풀을 많이 먹고 우유를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mr스미스 21-07-31 12:03
   
웨이비스는 2019년에 질화갈륨 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http://www.wavice.com/services/gan_foundry/
https://maily.so/sheldon/posts/06b585

밀리뷰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https://m.blog.naver.com/rgm84d/221975403992

KF-21용 AESA 레이더는 물론이고 L-SAM, FFX 배치3에 들어가는 레이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네요
               
밀덕달봉 21-08-01 02:56
   
애초 못만들어서가 아닐겁니다.
샘플 의뢰는 여러곳에 했을거고, 대만쪽에서 정보가 세서 나왔을 겁니다.
국내 기업들은 엠바고및 기밀 유지를 했던 것이고, 저런식으로 여기저기 찔러보고 비교분석해서 양산형으로 개발 합니다.
특히 핵심소재의 경우 국산화 하려고 애를 쓰죠.
                    
singularian 21-08-01 16:45
   
처음 접하는 의견입니다.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Win Semicon"이란 것이 기사로 접한 것은 아니고 ETRI 연구 결과 보고 논문에 기록된 것을 보고 알게된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국산화 노력을 많이 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