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화재 사건 당시 본험 리처드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1조원 가치의 미국 해군 함정이 방화 사건으로 퇴역한 가운데 미 해군이 범인으로 지목한 20살 수병이 군함에 불을 지른 동기와 정황이 일부 공개됐다.
데일리 비스트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등 미국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해군범죄수사대(NCIS)가 작년 9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법원에 제출했던 영장을 입수해 기소된 방화범은 해군 수병 라이언 소여 메이스라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작년 7월 발생한 4만t급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 화재 사건과 관련해 수병 1명을 방화와 고의적인 함정 손상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달 29일 기소했다.
기소 당시 방화범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피고 측 변호인의 서류 접근 권한이 허용되면서 거의 1년 전 법원에 제출됐던 영장의 봉인이 해제됐고, 해군이 메이스를 방화범으로 지목한 사실도 드러났다.
영장에 따르면 메이스는 미 해군 특수 부대인 '네이비실'에 지원했으나 중도 탈락했고 해군을 혐오한 인물로 묘사됐다.
해군 수사관들은 본험 리처드함에 배속된 선원 177명을 인터뷰해 메이스를 용의자로 압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