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21-08-06 17:37
[기타] [펌] T-50 개발당시 그리펜을 많이 의식하긴 했음 (xwing)
 글쓴이 : 노닉
조회 : 3,851  



T-50 개발당시만해도 그리펜은 최초의 4세대기(지금 기준으로는 4.5세대)를 자처할 정도로 최신예기였음. T-50 개발 초기 컨셉 잡을때 국과연 양반들(탐색개발까진 국과연 주도 사업이었음)과 록마 양반들이 그리펜을 신경 안쓸수 없었음.

그럼에도 결국 그리펜 만큼의 전투기로 개발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함. 더 비싸지니까.

T-50 개발사업의 예정된 미래는 FA-50까지였음. 물론 개발진 내부적으로 본격 전투기 버전 개발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건 아니지만 당면과제는 훈련기이자 경공격기(대충 F-5 보다 좀 더 좋은 경전투기)까지였음.

전투기 초기 컨셉 잡을때 C103이니 C203이니 하면서 여러 디자인 컨셉을 두고 고민하는걸 알거임.

근데 이런 컨셉간 비교는 단순한 성능비교뿐만 아니라 제작비용은 물론 1회 소티당 유지비나 수명주기간 유지운용비까지도 비교함. 쉽게말해 퇴역하는 순간까지 들어갈 돈도 계산해서 비교함.

그런 와중에 군에서 요구하지도 않은 기능을 넣을수는 없음. 뭔가 기능을 추가하는게 다 돈임.

이를테면 FA-50의 최대 기동시 버틸수 있는 하중이 8G임. 그리펜을 비롯한 여러 전투기는 대부분 9G임. T-50 개발 초기에 컨셉 잡을때 엔지니어들은 당연히 '까짓것 1G더 늘립시다.'라는 생각을 안해본게 아님. 근데 그럴라면 무게가 500kg 이상 더 무거워진다는 결론이 남.

고기동에 버틸려면 뼈대 강도가 튼튼해야 하니 무거워 짐.

무거워지면 쉽게 말해 연비가 나빠지므로 연료를 더 실어야 함.

연료를 더 싣고 무게도 더 늘어났으면 그 만큼 고 기동시 뼈대에 걸리는 하중도 커지므로 뼈대는 더더욱 튼튼해야 함.

그러면 또 다시 무게는 늘고...


이런 일종의 눈덩이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뭐 간단해보이는 기능 하나 추가하는데 무게가 500kg이나 늘어나는거임. 항공기 엔지니어들은 1kg에도 목숨을 거는데.

무게가 늘면 결국 개발비/제작비/유지비 증가로도 이어짐.

이런식이기 때문에 군에서 요구하지도 않은 그리펜급의 전투능력을 FA-50에 넣을수 없던거임.



ps1.

수리온을 굳이 원본 모델보다 크기를 줄인것도 같은 맥락임. 뭐 하나 무거워지면 그게 다 돈 임. 항상 군에서 요구한 성능과 비용을 만족하게 만드는게 우선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가 있을때나 추가적인 여지를 뭔가 남겨두는거고.


ps2.
반대로 군도 KAI도 '아니'라고 말하지만 굳이 KFX에 내부무장고 자리를 마련해둔건 이걸 써먹으려는 이유 말고는 생각할수 없음. 사실  전투기 개발 중 계획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니까라는 이유로 그정도 공간을 그냥 내버려두는건 쉽게 선택할수 없는 일임. 보통 아무리  업그레이드를 감안해도 보통은 전자장비 추가할 공간 좀 남겨 놓는 수준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비셔스 21-08-06 18:37
   
옛날 유인촌이 진행하던 kbs다큐에서 기억남는게 록마몰래 열심히 배낀거하고 시간에 쫓겨 바퀴찾아 전세계를 떠돈거 밖에 기억에 안나던데 그런거까지 다 고려하고 개발할 정신이 있었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