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게에 한국이 아프간 처럼 된다는 애기에 반박글 중에
북한이 아프간 처럼 될지도 라는 얘기가 있는데
한번 생각해볼만한 주제라고 봅니다.
어떤 계기로 북한 내부가 붕괴하고 남한이 북한을 무력으로
통일을 했다고 하면 이에 반발하는 세력도 만만지 않겠지요
그래서 북한식 탈레반이 생길 조건을 한번 나열해 봅시다.
- 북한도 김일성교 주체사상교의 광신도 탈레반들 많지요.
70년 동안 이어온 정권이고 기득권층도 많을 것이고
또 워낙 주민에 대한 세뇌도 강하니 정신무장은 탈레반 못지 않을 겁니다.
- 따라서 김정은이나 그 일가가 살아있다면 추종자도 많을 겁니다.
- 산악이 험하고 동굴도 많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추위도 심하고 장기간 게릴라전을 벌이기 좋은 지형과 기후이지요.
- 무엇보다 120만이라는 엄청난 수의 고도로 무장된 군사 집단이 있지요.
- 국민 대부분이 장기간 군복무 경험이 있고 전투가 가능하지요.
- 워낙 소득이 낮고 부정과 부패가 심한 후진국이란 공동점도 있지요.
- 북한도 미국이나 미 제국주의에 대한 증오심이 매우 강하지요.
- 남한을 미국의 식민지, 남한정부는 괴뢰정부, 괴뢰군으로 여깁니다.
- 북한군 분대마다 RPG-7을 보유하고 있고 IDE(급조폭발물)이나 자.살폭탄 조끼같은
골치꺼리는 북한 게릴라들도 금방 배워서 북한에 주둔하는 남한군을 괴롭힐 수 있지요.
- 중국도 남한주도 통일을 중대한 안보위험으로 여겨 절대로 방해하고 싶을 겁니다.
- 중국이 배후지로, 압록-두만강을 넘나들며 중국을 게릴라 활동
거점으로 삼거나 중국이 무기나 전쟁물자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지요.
- 워낙 기아나 궁핍에 익숙한 북한주민이고 최소한의 자원으로 장기농성도 가능합니다.
- 또 북한은 해방직후부터 항일 빨치산 정신 운운하며
게릴라전을 강조해온 군사적 전통이 있지요.
반면에 북한이 아프간이 되기 어려운 이유는
- 김일성교가 그래도 순교하면 천국간다는 종교는 아니죠.
북한은 종교나 미신도 단속하는 엄격한 무신론 세속주의 사회죠.
- 북한은 그래도 잘 동작하는 중앙집권적 관료체제가 완비되어 있습니다.
어째건 현대국가이고 김정일의 통치가 시골마을 주민들 하나하나 완전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 북한에는 내부적으로는 부족갈등이나 인종이나 종교갈등 세습계급 같은 건 없습니다.
- 권위나 조직에 대한 충성이 몸에 배인 국민들이라 정부와 군조직만 장악하면
거기에 반발하는 세력이 생기기 어려운 상황이죠.
- 북한주민은 교육수준이 높고 조직 생활 훈련이 잘된 국가죠.
- 북한 주민은 뉴스나 정보를 얻는 미디어 채널이 극히 제한되어 있고
남한이 그런 북한 미디어 채널만 장악하면 남한의 일방적 선전선동이
쉽게 먹힐 수 있는 사회이죠.
- 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반대를 조직적 여론화하는 경험이 적죠.
- 더구나 북한의 그동안의 선전의 허구를 폭로하는 건 아주 쉽고 아마도
북한주민들에게 충격적 경험으로 쉽게 북한의 세뇌를 무력화 시킬 수 있을 겁니다.
- 한국에는 수만명의 북한에 연고가 있는 탈북자들이 있으니 이들을 선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북한의 식량사정이 열악해서 어디서 산에서 오래버틸 식량을 구하기 어렵죠.
산악 게릴라 활동의 최대 장애는 무기가 아니고 식량이죠.
- 장기간 도망다니며 장정을 벌이기에는 북한은 너무 국토가 작습니다.
- 한국군도 50만명의 한국지형에 익숙한 훈련된 군인들이 있습니다.
- 한국군이나 정부도 통일에 대한 대비나 연구를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 군대와 경찰 이외에는 민간은 무기를 보유하거나 구하기 쉽지않죠.
어디서 백 달라 주고 AK-47나 RPG-7을 살 수 있는 나라는 아니지요.
- 남한은 같은 동족이고 부유한 국가이니 금방 북한 주민의 인심을 얻어
주민들이 게릴라들과 협조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군은 대민 민사작전, 선무작전에는 충분히 경험과 실적이 있습니다.
적어도 미군이 베트남이나 아프간에서 한 실수같은 건 안합니다.
- 북한당국도 오랫동안 주민들에게 동족임과 남북 통일의 당위성을
역설해와서 한국을 미국같은 침략자로 여기지는 않을 겁니다.
- 북한 주민들도 상당수는 한국이 북한보다 월등히 잘산다는 걸 알아서
북한도 한국 처럼 잘살게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 중국이 통일이 된 준강대국 군사 경제대국 한국을 무시하고 대놓고
북한 탈레반 게릴라를 지원하긴 어렵죠.
- 더구나 중국도 인접국의 게릴라식 내전이 중국내로 번질까 두려워하는
입장에서 중국이 그런 게릴라전을 대놓고 돕긴 어렵죠.
- 북한은 고립된 국가라 중국 외에는 해외 한인사회나 북한 추종집단
이념적 동조자 등 협력을 받기 어렵죠. 조총련도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