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하면 아마도 이전에 F-35B를 몹쓸전투기로 만든 많은 분들이 당연히 F-35A에 F-35B가 학살당한다고 생각하실겁니다. 또한 과거 모의 공중전에서 F-35A가 F-15를 8:0으로 일방적으로 학살한것과 달리 F-35B가 F-15를 상대하면 다를것이라 생각하실거죠.
근데...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은 F-35(A든 B든 C든)의 개발개념도 제대로 이해못하는거랍니다. F-35는 개발단계부터 아예 근거리공중전(도그파이팅이라하죠.)을 배제하고 만들어진 항공기입니다. 그러니 4.5세대 기체를 가져다가 F-35와 경쟁입찰하는 사업마다 자꾸 도그파이팅 얘기를 하며 F-35를 비하하는거죠.(맞는 얘기입니다. 라팔이나 유로파이터, 그리고 SU-35같은 기체가 F-35와 도그파이팅에 들어가면 전자 기체들이 승리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요.)
이런 도그파이팅을 아예 배제하다보니 F-35는 개발단계에서 아예 내부기총을 배제(그랬다가 A-10까지 교체대상으로 생각하는 공군의 요구에 의해 AC-130등에 달리는 GAU-12에서 총열 한개를 뺀 GAU-22를 달아주죠.)한겁니다. 그것뿐인가요? F-22와 달리 내부무장창에 AIM-9X 사이드와인더의 장착도 불가능하게 만들었죠. 물론... 사이드와인더 달 수 는 있는데 이건 외부무장이라 스텔스를 포기해야만 장착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스텔스라는 너무도 강력한 장점을 포기해가면서 외부무장으로 사이드와인더를 장착한다는건 전투기간의 공대공 전투를 상정한 장착이 아니라는 거죠.(스텔스가 필요없을만큼 적의 공중세력 및 대공능력이 사라지고, 헬기따위 사냥하러 다닐때 쓰라고 외부무장으로 장착가능하게 해준거죠.)
그럼 정리해보죠. F-35는 공중전을 어떻게 할까요? 그냥 적이 스텔스로 인해 F-35를 발견하지 못하는 먼거리에서 먼저 적을 포착하고, 가장 최적의 위치(적이 발사한 미사일을 피하기 어려운 위치)로 이동하여 중장거리 미사일을 날리고 그 일정한 거리(F-35의 레이더로는 포착가능하고 공격이 가능하지만 적이 F-35를 절대 발사하지 못하는 거리)를 유지해가며 2차, 3차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날리는 식으로 하는겁니다. 아예 도그파이팅(스텔스를 포기하기전에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도 못다는 기체로 뭔 도그파이팅을 하겠어요? F-35A에 기총이 달렸다지만 2차세계대전도 아니고 상대는 단거리공대공 미사일 달았는데 F-35는 기총만으로 도그파이팅에 뛰어들어요? 그런놈 있음 미친놈이죠.)따위는 하지도 않습니다.
즉, F-35와 F-15와의 모의 공중전 8:0이라는건 이런식으로 진행해야 이룰 수 있는 결과이지 도그파이팅 했다가는 2015년에 나온 F-16과의 모의 공중전처럼 거꾸로 F-35(이때 모의 공중전은 F-35A였답니다.)가 학살당합니다.
그럼 정리해보죠... 적이 F-35의 스텔스를 발견하지 못하지만 F-35의 고성능 AN/APG-81레이더와 각종 센서퓨전을 통해 먼저발견한 F-35가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중장거리 미사일을 날리는 식으로 진행되는 공중전에서... F-35A와 F-35B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나요? 단언하지만 절대 없습니다.
또한 왜 공중전이 공군만큼 중요한 해군이 C형에 기총도 안달고, 최대 G를 7.5수준(공군형에는 9G까지 되는데... 근거리공중전도 안할텐데 왜 이걸 요구했을까요? 이것도 딴거 없답니다. A-10이 대체항공기라 그런겁니다. 사실... 별 쓸모없지만 초근거리CAS시를 위해서 그런거죠.)에도 만족했는지도 개발개념을 이해하면 알게되는겁니다.
아무튼... F-35B의 단점은 A 또는 C형대비 짧은 전투행동반경(뭐 그래도 F-16보다 넓죠.)과 2천파운드급 대지무장을 못한다는 겁니다. 근데... 2천파운드급 폭탄만이 가치가 있나요? 작전에 따라서 당연히 무장을 다르게 한답니다. 2천파운드급 폭탄이 아니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면 왜 미군은 현대전에서도 MK84계열보다 MK82(500파운드급이죠.)나 MK83을 더 많이 사용했을까요? 가치도 없는 1000파운드이하의 폭탄을 말이죠.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