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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30 14:00
[뉴스] 아프간서 확인된 한미공조...제3국군이 어떻게 협조했냐고 묻더라
 글쓴이 : 노닉
조회 : 3,930  


착륙부터 이륙까지 허락된 1시간
“자리가 좁아도 일단 태워야했다”
한국 조력자 탄 버스 막힐 때마다
미군, 탈레반측에 “보내줘라” 얘기
비행 승인, 공항 출입도 제때 협조

“그때는 전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리가 좁아도 태우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현지 조력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작전(작전명 미라클)에 투입된 특수임무단장인 이경구(준장) 국방부 국방정책차장은 “착륙부터 이륙까지 1시간 안에 모든 걸 마쳐야 했다”며 지난 25일 긴박했던 구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군 수송기 C130J 2대에 각각 190명, 175명씩 나눠 타고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칸 이슬라마바드 공항으로 이동했다.

지난 24일 1차로 26명을 데려오기 위해 카불공항에 들어간 뒤 2차로 365명을 태우고 나올 때까지 28시간을 공항서 머물렀던 이 차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측 협조가 없었으면 이번 작전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일단 미군들이 한국군 장성에 대해 예의를 갖췄다. 또 현지 조력자들을 태운 버스가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을 때, 미군 대대장이 직접 탈레반 측에 가서 “한국 조력자들을 보내주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공항 출입을 통제하는 다국적협력센터(MNCC)에서도 한국 조력자들이 들어오는 시간을 알려주면 그대로 승인을 해줬다고 이 차장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몰랐는데 다른 국가에선 협조가 제대로 안 돼 작전 수행에 차질이 빚어졌던 것 같다. 제3국군에서 ‘너네(한국)는 어떻게 협조를 했냐’고 물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지 여성들과 아이들에 대한 검문 검색을 할 때는 미군 여군의 도움을, 공항서 활주로까지 약 2㎞ 거리를 이동할 때는 버스, 트럭 등 차량 지원을 받았다. 공항 옥상의 미군 저격수(스나이퍼)들은 우리 조력자들이 이동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미군 대대장, 중대장 통해 알려줬다고 한다.

카불공항을 통제하는 미 중부사령부도 우리 측 비행 승인 신청을 모두 받아줘 정시에 이착륙을 할 수 있었다. 이 차장은 “아무리 철수를 시키려고 해도 미측이 비행 승인을 안 해주면 못 들어가는 상황이었다”면서 “우리 측 상황이 자꾸 바뀌어 비행 계획서를 계속 변경해서 냈는데도 융통성 있게 받아줬다”고 했다.

미측 도움을 받아 현지 조력자들과 가족들을 활주로까지 데려 왔지만 인원 파악에 어려움을 있었다. 아이들을 안고 있는지, 짐을 들고 있는지도 파악이 안 돼 매번 인원 수를 셀 때마다 다르게 나왔다고 한다. 일단 나눠준 여행증명서로 신원을 확인하고, 한국 조력자라는 걸 알 수 있는 표식을 목에 걸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했는데도 막상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1명이 목에 표식을 걸고 있지 않았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인원을 한국으로 데려올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이 1명은 카불로 환송, 미군에 신병을 인계했다.

이 차장은 “빵, 물, 음료수, 과자류 등으로 구성된 간편식 400인분(3끼, 총 1200인분)을 챙겨가면서도 솔직히 얼마나 많이 데리고 올 수 있을지 장담을 못했다”면서 “작전을 성공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아닌 누가 갔더라도 (성공적으로) 임무 수행을 했을 것”이라면서 “조종사들을 비롯해 작전을 함께 한 인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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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흣합니다 21-08-30 14:10
   
준비도 잘했고 시행도 잘했네
디비디비딥 21-08-30 14:37
   
미군이 여러가지로 신경써줬네요.
국산아몬드 21-08-30 15:01
   
모든 작전의 진두지휘자 이경구 준장은 대장감 아닌가?
     
므흣합니다 21-08-30 15:09
   
하나만 봐서는 모르는거죠..  우리가 사람평가할만큼 내밀하게 아는 것도 아니잔아요..
커서 21-08-30 16:09
   
근데 수송기에 화장실은 있나요?? 인원이 많다보니...뜬금없이 궁금해지네요~ㅎㅎ
     
DDG993 21-08-30 16:41
   
C-130 은 간이화장실. KC-330 은 여객기 기반이니 당연히 있을 겁니다.
아래 링크는 미군 수송기 화장실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974189&search_pos=-1956393&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99%94%EC%9E%A5%EC%8B%A4&page=1
     
나매로 21-08-30 18:35
   
제가 있을때(96)는 130에 오줌통(서서쏴) 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을...
          
다른생각 21-08-31 23:19
   
저도 간이 오줌통만 있는걸로 아는데..
큰거나 여성 볼일은 어찌 처리했으려나..
파키에 들렀다오니 거기서 일보게 했을까? 아니면 간이 키트를 준비해서 보게했을까..
요즘 군,민수용 간이 키트는 좋은것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볼일보구 밀봉하면 화학작용으로 알아서 굳으며 폐기처리 쉽게 해주기도하고..
vexer 21-08-30 18:53
   
이번 작전 디테일을 볼때 정말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들이 많음. 게다가 미국의 협조도 그렇고.
저는 청와대급에서 직접 작전 챙겼다고 봄.
     
과부 21-08-30 22:06
   
국방부에서 실무작업하고 모든 승인은 결국 청와대에서 하게 됩니다.
저런 작전을 국방부 혼자 한다는건 말도 안되는거죠.
          
vexer 21-08-30 23:25
   
그렇겠죠. 거기다 외교부도 할일 착착한거 보면 컨트롤타워가 어딜지 보인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