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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14 21:31
[뉴스] 푸틴, 미군 아프가니스탄 철수 계획 비판
 글쓴이 : 레옹레옹
조회 : 1,522  

"아프간 상황 안정될 때까지 계속 주둔해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계획을 비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공수부대 창설 82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남부 울리야노프스크의 제31 공수여단을 방문해 부대 지휘관들과 회의하는 자리에서 2014년까지 아프간에서 미군을 완전 철수시키려는 미국의 계획을 비판하면서 아프간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미군 주둔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미군이 내년부터 시작해 2014년까지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아프간과 인접한 러시아 남쪽의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무력 분쟁과 마약 유통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질서가 무너지면 러시아의 남쪽 국경이 불안해 질 것이 분명하다"며 "현 아프간 지도부는 상황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아프간 상황이 혼란스러워져 아프간 내 반군 세력이 중앙아시아를 거쳐 러시아 남부 지역에까지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푸틴은 동시에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반대하는 이유가 러시아가 아프간 사태에 직접 개입하길 꺼리기 때문임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푸틴은 현재 아프간에는 (미국을 포함한) 나토국가 군대가 주둔하면서 질서유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그들을 도와야 한다. 우리가 싸울 필요 없이 그들이 계속 남아서 싸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남쪽 국경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70년대 말 아프간을 침공했다가 10년간에 걸친 전쟁 끝에 막대한 병력손실만을 입고 철수했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아프간 대(對) 테러전을 시작하며 지원을 요청했을 때도 군대 파견만은 한사코 거부했다. 대신 나토군이 아프간 전쟁을 위한 보급 물자를 자국 영토를 통과해 운송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전쟁을 지원했다.

1일엔 남부 울리야노프스크 공항을 나토군의 아프간 보급 물자 환적 기지로 이용하도록 허용하는 협정도 발효됐다. 나토군이 아프간에서 울리야노프스크까지 항공기로 물자를 운송한 뒤 이곳에서 열차로 환적해 나토 국가로 실어나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 협정과 관련 공산당을 비롯한 일부 야권 인사들은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킨 블라디미르 레닌의 고향이기도한 울리야노프스크를 적들에게 내줘서는 안된다며 강하게 반대해 왔다.

푸틴은 그러나 나토의 아프간전 수행을 돕는 것이 결국 러시아에 유리한 것이라며 환적 기지 건설 협정을 밀어붙였다.

한편 푸틴은 이날 제31 공수여단 장병들의 훈련을 시찰하고 공수부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cjyo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8/02 15:51 송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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