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그림 : 대한민국-유럽 해상 교통로 및 중동 원유 수송로
2번 그림 : 중국의 제1,제2도련선
3번 그림 : 북극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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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선(島鏈線·island chain)은 1982년 중국군 해군사령관 류화칭이 설정한 해상 방어선인데 태평양의 섬(島)을 사슬(鏈)처럼 이은 가상의 선(線)으로, 중국 해군의 작전 반경을 뜻한다. 미국과 일본 입장에선 중국 해군력의 팽창을 저지해야 하는 경계선이기도 하다. 중국 근해인 제1 도련선과 좀 더 멀리있는 제2 도련선이 있다. 중국은 제1 도련선 돌파에 이어 2020년까지 제2 도련선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2040년에는 미국의 태평양 독점 지배를 저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즉 최종적으로는 미국과 태평양을 반분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건 제2도련선까지인데, 제3도련선으로 넘어가면 미국을 극도로 자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쨌건 제2도련선만으로도 동아시아 일대에 대한 중국의 주도권은 확고해진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도련선들은 정치적인 입장에선 독립전쟁 이후의 태평양의 미국이 설정한 먼로 독트린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군사적인 입장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이 설정한 절대방위선과 많은 유사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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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얘기하는 해상 수송로 차단은 평시 봉쇄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 봉쇄를 말합니다.
즉, 남북한간 대규모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북한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중국 역시 자동 참전하게 되며 이에 따라 한국에 주둔중인 미8군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불사하는 것이 이들의 작계입니다.
이미 한반도상에서 미군과 직접 격돌하는 중국군이 미해군과의 충돌이 무서워 한미연합군에 보급되는 유류수송을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은 천진난만하다고 표현될만큼 근거없는 낙관론에 불과하며, 이러한 상황은 이미 미 극동사령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평시에도 항행의 자유작전을 통해 제2도련선에서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원유 수입에 있어서 60%가 넘는 비중이 중동산 원유입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남중국해를 통해 운반될 수밖에 없으며,
전쟁 발발시 일부 분들이 주장하는대로 우회해서 간다고 했을때 중국해군의 도련선을 회피하기 위해선 단순히 대만돌아서 가는 수준이 아닌, 아예 인도네시아를 돌아 큐슈와 훗카이도 사이 스루가해협을 통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어떤 유튜버께서는 북극해항로로 조금 돌아도 큰 차이없다는 궤변으로 뜻하지 않은 웃음을 주셨는데
호르무즈해협으로부터 북극항로로 어떻게 우리 유조선이 항진해야 '조금 돌아가는' 수준인지 방법론도 얘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적의 해상차단 내지는 그 위협으로 인해 우리 연료공급을 우회한다는 것은 병참의 보급 지연을 야기하게 되는 것이고 이는 바로 적이 노린 전략적 목표대로 움직여준다는 뜻이 됩니다.
한마디로 군사상식 0점인 미필들이나 할 소리란 얘기입니다.
결국, 북한과의 전쟁을 상정했을때 직접 맞대고 있는 전선은 한반도 중부이지만 병참의 최전선은 바다, 남중국해입니다.
서태평양 즉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가 미국의 헤게머니만을 위함이 아닌, 우리의 생존역시 담보하고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