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tation from Five Eye Members
미국이 한국을 앞세워 FiveEyes의 member를 늘이려 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을 콕 집어 앞세워 추진하려는 것은 군사적 의미도 있겠지만, 다른 각도로 보면, 무엇보다도 5G 네트워킹 능력에 대한 고려가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보인다.
일전엔 미국과 캐나다에 유선통신관련 회사로 시스코, 노텔 그리고 3콤 등이 있었지만, 지금 노텔과 3콤은 파산했고 시스코는 아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영역에는 사물인터넷,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보안,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화상회의 솔루션 등이 있는데, 단말 영역에서는 미국 혼자서 감당이 안 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미국과 차이나 간 무역 갈등의 출발점은 ‘5세대(5G) 무선통신장비’였다. 5G 유무선 통신장비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로봇 같은 미래산업을 구현하는 인프라이자 군사·안보와 직결된 민감한 기술이어서이다.
보안이 철저해야하고 민감한 FiveEyes의 유지에는 5G 유무선통신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연결능력이 절실하다. 5G 기술이 없다면 점점 FiveEyes는 정보의 획득, 선별, 가공, 암호화, 저장 및 분석 기능이 약화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동안은 미국의 기업들이 그 역할을 선도해왔는데, 지금은 미국내 통신장비회사들의 경쟁력이 약화되어 점점 자국산이 아닌 외국산 네트워킹 장비의 채용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5G 무선통신장비 분야에서 차이나는 절대 강자다. 화웨이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31.7%로 2019년(32.6%)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스웨덴 에릭슨(29.2%)과 핀란드 노키아(18.7%), 차이나 ZTE(11%)가 그 뒤를 이었다. 두 개의 차이나 기업이 세계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5위(7.2%)에 그쳤다.
이 다섯 기업 중 둘은 차이나이고 둘은 중립국이다. 차이나는 적대관계이고 중립국의 경우 밀당은 되겠지만 확 딸려오지는 않는다. 결정적인 순간에 손을 놓을 수도 있다. 그래서 동맹국 보다는 미덥지 못하다.
그럼 전쟁터를 살펴보자.
미국이 이 지도를 보면 한국을 끌어들여야할 이유가 확연히 보인다. 그런데 저기 붉은 지역은 선진국이라고 잘난 체들은 하지만 미국을 제외하면 변변한 통신장비회사는 없다. 사이버 무방비라는 이야기 이다. 그리고 녹색지역은 미국이 차후에 설득해야할 지역인 것이다.
차후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 붉은 지역은 물론이고 녹색지역의 국가에도 100% 미국의 우방 제품(★★★)을 쓰라고 강제할 것이 분명하다.
통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장악 없이 FiveEyes 운영의 의미는 퇴색된다. 그래서 예전 같으면 5G 기술담당 그 자리에 당연직으로 일본을 앉히면 되겠으나, 모두가 알다시피 지금의 일본은 보안의 이유로 팩스와 도장을 찍고 있어 일본을 부르기에는 좀 어색하다. 물론 일본에 NTT도코모가 있지만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서 기술적으로 내세울 존재감은 없다.
일본인들이 얼마나 보안에 철저한지 카드사용의 추적을 피하려고 대부분 현찰을 쓰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필요한 5G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도, 자국이 보유한 최첨단 프로그래밍 능력의 철저한 보안을 위하여 한국 기업을 활용했다는 이야기는 일본국 1급 비밀이라 한국에서는 대부분 모르고 있다.
여기에서 미국이 보기에 아군이 될 만한 5G 통신 파트너를 고르자면 당연히 선택지는 하나뿐이다.
미국이 한국을 콕 집어 동맹이고 친하니까 초청하는 같아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5G 기술고문”국이 아닐까도 생각된다. 그 전에 미군은 이미 한국산 전투용 Cellular Phone을 사용하고 있다. 장비의 Back Door 문제에 있어서는 상호신뢰관계에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아닐 수도 없잖아 ?
이에 더하여 한국은 이미 Cyber Power 강국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에게 서방 시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겠지만, 지금의 미국 상황은, 한국을 끌어들여야할 절실한 이유가 생긴 것으로 본다. 즉 우리에게 미국이 필요한 것 이상으로 그들 역시 한국이 더욱 필요해진 시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레알?
얼마전에 Cyber Power by Nation이라고 발제한 글이 있다.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military&wr_id=641425&sca=&sfl=wr_name%2C0&stx=singularian&sop=and
이 글을 발제할 땐 FiveEyes의 초청을 예상하지 못한 채로 이와 상관없이 한국이 사이버 강국이란 것에 대한 소회를 쓴 글인데, 지금 보니 FiveEyes 초청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이것이 한국을 FiveEyes 초청하기 위한 밑밥 정책용역 보고서일 수도 있다. 정부도 정책보고서 등 근거가 있어야 정책을 펼칠 수 있다. 더구나 하버드 보고서라면 권위도 있다. (그리고 비싸다 ^^)
그렇다면 이 의견이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 검토해보자.
우선 정보의 획득방법이다. 대부분의 정보는 휴민트(Human Intelligence)로 정보를 수집하여 전달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수 천 년이나 된 전통적인 방법으로 5G 시대에 적용하려 한국을 초청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다음으로는 정보의 도청 또는 절취이다. 절취가 합당한 용어인지는 모르겠으나 영어에서 catch 또는 abstraction이라함은 포획 또는 추출이 된다. 오래전 영화를 보면 전화선 중간에 장치를 부착하여 도청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유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여 유통되는 정보를 분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011년 빈 라덴의 위치를 특정한 것도 그가 쓴 무선 전화 한통에서 이루어 졌다. 아마도 그때 까지는 미국의 2G~3G 통신기술과 장비가 통하던 시기였다고 본다.
그렇다면 2021년 5G 장비의 산업적 기술기반 없이 도청이나 추출이 가능할까를 생각해 보면 바로 결론이 나온다. 미국이 차이나에 치를 떨면서 화웨이를 자국과 동맹시장에서 격리 시키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들의 통신장비가 나의 주변에 깔리는 순간 나의 정보는 그들의 Back Door를 통하여 노출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막는 방법은 나의 장비를 깔 수밖에 없다. 그런데 미국에 통신장비관련 기반산업이 없으니 이 기술을 보유한 한국을 불러 공동(共同-Associate)화를 하는 것이 미국으로서는 최선의 방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에게 미국의 무선통신장비시장을 내어주고 한국을 완전히 끌어들이면 미국에게도 여러 가지 긍정적인 도움이 되는 이유가 있다.
사실 요즘의 한국인에게 한미간 뜨거운 감자가 된 일들이 많다. 구체적으로는 사드 배치에 대한 후유증, 전작권 전환, 주둔비 인상요구, 남북 종전선언 요구 등 여러 가지 지난 갑질에 대한 영향이 베이킹 소다를 뿌린 마냥 바닥에서부터 부풀어 오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FiveEyes에의 초청은 이의 폭발압력 밸브를 상당부분 낮출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연고로 미국의 여러 국책 연구소들로부터 한국(+북한)을 품어야 한다는 보고서가 자주 발표되고 있다.
정가의 흐름도 예전과는 다르다. 요즘 미사일 사거리, 건식 재처리, 원추잠 등 한국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한 긍정적 협조도 있기는 하다.
미국의 부수입으로는 한국을 차이나로부터 더 머얼리~~ 떼어 놓을 수 있다는 것.
독일, 인도 그리고 일본을 함께 넣은 것은 한국만을 넣을 수 없음을 camouflage하고 사진 찍을 때 병풍으로 쓰기 위함이다. 한국만 넣으면 독일과 일본은 삐진다. 왜냐하면 독일도 일본도 이미 참여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토요일 어스름한 저녁, 토종 IPA 마시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말고.
말미에 : 좀 더 쓸 이야기가 많은데, 술 마시기 바빠서 이만... 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