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항상 제국을 꿈꾸며 모이면 흩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흩어지는 정점에는 끊임 없는 확장을 통한 제국의 환상이 있죠.
중국은 지금 '대륙의 굴기'를 표방하며 '일대일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중국의 확장 정책이죠. 중국 영토를 기준으로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로는 러시아가 있고, 동북 방향에는 우리나라가 있고, 서북 방향에는 아프간이 있죠.
그래서 대체로 남방 지역에 대한 진출이 '일대일로'의 주된 방향이 됩니다.
결국 동남아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남중국해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확보하여 '굴기'를 떨치겠다는 것이죠.
여기에는 중국의 군사력과 외교력은 물론 어마어마한 중국 자본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동남아를 당근과 채찍으로, 혹은 민족간의 분쟁을 유발시키거나 친중 정권의 군부 세력을 육성 시키거나 거대 자본을 통해 어떤 나라의 기간 사업을 독차지 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동남아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안마 사태에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죠.
이렇게 동남아를 친중적으로 만들면 중국은 자연 중국이 말하는 남중국해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의 생각일 뿐이죠.
미국은 중국의 이러한 확장정책에 반대하고 있으며 동남아 일대에 많은 해군 기지나 협력 기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실상의 해상 지배력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 뿐만이 아니라 서방 세계와 협력하여 '자유의 항행'을 표방하는 바이죠.
중국이 동남아 지배력 강화를 꾀하자 미국은 발빠르게 동맹국들을 다그쳐 이에 대항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공해상의 환초나 무인도를 인공 기지로 만들며 미국에 비해 부족한 기지 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중국이 많이 불리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어마어마한 돈을 퍼붓고 있고, 미국과 미동맹들은 이것이 가장 무서운 것이죠.
이렇게 남태평양 일대 중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를 접한 해양의 중국 진출이 완연하지만 이 때문에 미중간의 전쟁은 발생하기 힘들 것으로 봅니다.
그것은 중국은 절대로 미국과 실질적인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측면이죠.
중국은 확장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 내부까지 하나로 뭉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중국의 모래알 같은 지방 세력을 중앙으로 모우기 위해 확장정책을 펼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운을 걸고 전쟁을 한다면 중국은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말죠. 따라서 결국 중국은 미국과 싸울 수가 없습니다.
중국은 여태껏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던 남중국해에 대해 중국 함대와 동남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통해 국제사회에 선전선동을 실시할 것이며, 미국과는 외교적으로 남중국해에 대한 해양 교통로 및 경계 범위에 대해 비밀리에 조율하여 실질적으로 부딪히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미중간의 전쟁 가능성과 중국의 국력 신장을 선전하여 내부 결속을 다지겠지만 중국의 무기 체계는 '허허실실'이 기본이라 압도적인 성능의 무기를 만들려고 하지도 않을 뿐더러 만들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시진핑의 독재가 지속되는 한 바뀌지 않을 것이며, 우상화 교육까지 넘어 가는 것으로 봐서 이미 견제 세력에 대한 숙청이나 손발묶기는 거의 끝난 것으로 봅니다.
이른바 제2의 냉전이 실질적으로 도래했다고 보는데, 문제는 미중간의 경제적 연결 고리가 매우 크며, 서방 세계 역시 중국의 고객으로 중국이 전면적인 미국과 서방세계와의 대립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결국 시진핑의 중국 굴기는 냉전 시대의 그것처럼 '이데올로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권력을 황제에 버금하게 하기 위한 개인적 욕망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