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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16 13:39
[해군] 핵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러시아와 협력은 어려울까?
 글쓴이 : Sanguis
조회 : 3,124  

핵잠수함 관련 얘기가 한창 흥해서..  관련 사업들 인터넷 돌면서 보고 있는데..

위키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네요.

잠수함에 탑재할 원자로는 러시아의 스마트 원자로, 함체 자체는 프랑스 핵잠수함인 4000톤급 바라쿠다급 잠수함을 모델로 삼았다.[1]

원자로[편집]

한국은 러시아의 기술협력으로 BANDI-60 원자로를 개발했다.

2002년 6월,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일체형원자로개발사업단'을 결성했다. 김시환 박사를 팀장으로 한 핵추진기관 연구팀(일명 진해팀)이 BANDI-60 개발 사업을 개시했다.

2004년, 진해팀은 핵추진 잠수함용 원자로의 기본설계를 마쳤다.

그런데, BANDI-60 원자로와 열출력이 같은 러시아 OK-650 원자로는 수중배수량 24000톤급에 1기를 사용한다. 큰 원자로다. 무게만 1000톤이다. 러시아는 시에라급 잠수함에도 OK-650 원자로 1기를 사용했는데, 수중배수량 8300톤이었다.

한국은 수중배수량 5300톤 바라쿠다급 잠수함에 BANDI-60 원자로를 넣겠다는 것인데, 잠수함에 비해 원자로가 너무 크다. 따라서, 언론에 보도된 바라쿠다급 잠수함 도입설은 오보가 아닌지 의심되며, 한국은 최소한 수중배수량 8300톤 이상의 잠수함을 고려해 BANDI-60 원자로를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해군의 상세한 주문을 반영해서 개발했다고, 김시환 박사는 말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362 사업 관련 내용. 한국이 러시아와 기술협력을 해서 개발한 원자로와 동일 출력 모델이 러시아 핵잠수함에 탑재되었군요.


우리는 관련 기술 활용과 러시아로부터 핵연료 공급은 어려울까요? 이건 기술적 문제보다 정치적 문제가 많이 어려우려나..


러시아와 협력이 정치적 문제만 해결되면 상당히 적절해 보이네요.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을 써서 공급하기 어렵지만 러시아는 저농축 우라늄으로 원잠을 운용하니 한국 입장에도 딱 맞을듯 한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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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좀비 21-09-16 13:44
   
우리나라는 2002년 IAEA 핵사찰 이후 쭉~ 핵(무기)개발 의심국가 또는 요주의 국가입니다...
미국의 통제력을 벗어나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다 못해 폐연료봉 재처리도 못하고 있는데... 다 꿈같은 이야깁니다...
Unicorn 21-09-16 14:01
   
힘이 없을 때 이야기죠.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과 맺은 방위 조약은 미국에게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도발은 한국이 해도 막상 전쟁이 시작되면 뒷감당은 미국이 해야 하니까.

70년대만 해도 김일성만 남침해서 통일작업 완성하겠다 외친게 아니라,

박정희도 북진해서 통일 하겠다고 벼르던 시기.

그러니 미국 입장에선 남한이 미사일이니 핵이하 하는걸 가지도록 내버려 둘수가 없지요.

미국에 의한 한국의 강한 압박과 제재는 그렇게 시작된겁니다.

반면에 일본은 태평양전쟁 패전으로 전쟁을 할수도 없었을 뿐 아니라  한국전쟁 특수를 누리며

경제 호황에 잘나가던 때라 굳이 북한을 건드려 싸울 이유도 없었기에 서태평양 방어선으로 일본을 키웠던것.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완전히 다르죠.

한국의 경제력도 정치적 안정 사회적 안정도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과거처럼 타이트하고 쪼을 명분이 약해졌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가하는 제재의 명분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한국에 가해지는 제재나 압박은 모두 사라질겁니다.

이젠 오히려 한국이 국제 무대를 리드할 위치에 올랐으니 마음만 먹으면 IAEA 같은 국제 기구를 움직여

핵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려면 할수 있는데 왜 미국의 눈치를 보거나 미국이 협조를 기다리는 포지션을 취하느냐?

그건 외교적인 스킬로 봐야 합니다.

미국을 대놓고 무시하거나 깔아 버리면 미국입장이 난처해지면서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 집니다.

여전히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이며 자유진영을 이끄는 리더 국가입니다.

그런 미국의 체면을 지켜 주면서 한국이 원하는걸 조금씩 해결해 나가는 일종의 전략으로 매우 타당한 방식.


자 한국은 아무것도 못해 한국 혼자선 아무것도 못해 한국은 언제나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아야 해.

이런 생각 이젠 버려야 합니다.

이젠 한국이 다른 나라들을 리드해야할 위치에 올랐습니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필요한것이 있으면 이제 우리가 만들면 됩니다. 다른 나라의 허락을 언제까지 기다리거나 요구할 필요가 없어요.

그렇다고 중국처럼 멍청한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는이야기.

과거엔 한국에 주권이 없었고 전쟁이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랄 지킬 힘이 없어 다른 나라에 전적으로 의존

했어야 했기 때문에 선진국들의 보호와 통제 속에 살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이제 시대도 변했고 상황도 변했으니 사고방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사커좀비 21-09-16 15:29
   
"한국은 아무것도 못해 한국 혼자선 아무것도 못해 한국은 언제나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아야 해."
=> 여기 밀게 유저 중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너무 뚱딴지같은 말씀을 하시니 좀...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미국의 통제력이라고 콕 찍어 얘기했지만...
사실 서방측의 핵확산을 막는 배후에는 당연히 미국이 있지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등 이미 핵전력을 보유한 국가들은 현재의 핵보유 체제에서
다른 어떤 나라가 새로이 진입하는 걸 철저하게 막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한 것은 독트린입니다..
노태우가 비핵화선언을 한 이후 그것을 뒤집는 것은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으로 커다란 모험을
수반합니다..
물론, 기술적인 성취와 접근은 어느 정도 핵보유국의 지위까지 올라왔다고 봅니다만...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의지만이 아니라... 국제정치적 상황이 허락되는 뒤에라야 가능하죠...
시간이 필요하고 여건이 필요한 이야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핵보유를 찬성하지만...
우리가 핵을 보유하려면... 북한과 한반도와 관계된 주변국들이 커다란 주요변수로 작용합니다...
남북간, 그리고 북미간 어떤 평화를 향한 진전이 실패했을 때...
우리는 하나의 카드 또는 필연적인 선택으로 비핵화를 포기해야 될 때가 올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상황은 썩 좋은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Unicorn 21-09-16 14:03
   
아 그리고 러시아와의 군사적 교류에 있어선 한국은 러시아 기술과 서방의 기술을

접목시킨 독특한 무기 체계를 가진 나라입니다.

뭐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중요한 기술 이전을 거부했기 때문이지만

어찌되었든 앞으로도 양쪽에서 필요한 기술을 취합해서 한국만의 독특한 무기를 개발하는

흐름은 지속되지 싶군요. ^
강시 21-09-16 14:15
   
미국이 가만 있을리가  어떻게 하든지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나는걸 못볼텐데
hamish 21-09-16 14:57
   
왜 러시아의 도움을 굳이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러시아산 무기들은 운용요원들의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채 디자인 됩니다. 지금 우리 한국 해군 잠수함 전력에 가장 문제되는 것은 해군 부사관이나 장교들이 잠수함 근무를 기피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제대를 선택하고 상선이나 해경에 지원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 러시아의 무기를 쓴다는 것은 운용요원의 복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일부 무기체계를 빼고는 한국이 러시아로부터 갖고 싶은 것이 별로 없습니다.
소음 문제도 심각하고 원자로 안전문제도 심각합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설계하고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미국은 한국이 원잠을 추진하도록 놔두는 것보다 영국/프랑스제 잠수함을 구매하라고 제안할 것으로 보이고
우리도 프랑스제가 좋긴 하지만 기밀유출 가능성 때문에 직접 추진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개발중인 원자로는 핵연료 재충전이 40년마다 필요한 것이라 그때마다 영국, 미국 또는 IAEA의 감시 아래에 핵연료 재공급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40년이라는 기간 안에 많은 것이 세계정세적으로 외교적으로 변화하겠죠.
지금 현재는 미국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원잠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미국이 용인해준다면 우리 프로그램이 훨씬 수월하게 용이하게 추진될 수 있습니다.

원잠 개발은 국힘당, 민주당 둘다 합의한 정책입니다. 이것을 막을 장벽은 예산과 시간 뿐이죠.
     
Sanguis 21-09-16 15:36
   
러시아에게 잠수함 건조를 도움받자는 취지가 아닌..

핵연료 공급에 대한 도움은 어떨까 하는 취지의 글이었네요..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하는 나라가 프랑스 러시아 뿐이라.. (중국은 모르겠네요) 잠수함은 우리나라도 건조 가능한데 굳이 러시아제 잠수함 건조기술 들여올 필요없죠
          
hamish 21-09-16 15:56
   
핵연료 공급은 미국제 또는 영국, 프랑스제로 IAEA 주관하에 해야 외교적으로 깔끔할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간 많은 국제정세 변화가 있을 거 같은데, 러시아 도움없이, 자주적으로 해내야 기술적으로 독립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제 연료를 받으면 러시아의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건데 그런 외교적 위험을 감수해야할 정도로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인도네시아에 원잠을 수출할 수 있는데, 핵연료 재공급은 인도네시아가 우리로부터 공급받으면 됩니다. 꼭 그래야 하기에 러시아 공급처는 이론상의 대안으로만 남아야 하겠죠
살수있다면 21-09-16 15:09
   
왠지 미국한테 작살 날듯
     
과부 21-09-16 16:33
   
바로 작살난다기보다 미국과 척을 지면 그때부터 되는 일이 없게됩니다.
그 과정에 제일 어부지리 얻는게 일본이고....
결국 미국이 뭐냐. 내정간섭이다 하면서 마음대로 주장하는건 결국 토왜로 보셔도 될겁니다.
미국 무서운 나라입니다.
은근히 피를 말려요.중국 등소평의 50년 얘기하지만 그건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archwave 21-09-16 16:31
   
러시아 원자로는 매우 찜찜한데..
일본애들은 자연재해 때문이었다는 핑계라도 있지, 소련은 그런거없이 체르노빌..

소련 잠수함에서 원자로 사고가 빈발했던 것도 문제.. 지금도 글쎄 믿고 쓰기에는..
이름없는자 21-09-16 17:27
   
경수로형 원자로는  핵잠수함에 쓰려면  90% 의 고농축 우라늄을 써야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지요. 그래서 20% 저농축 우라늄을 쓰면서 핵연료 수명을 30년으로 맞추려면  BANDI-60 같이 크기가 커지는 걸 피하기 어렵습니다.  작게만들면 몇년마다 한번씩 잠수함 배를 가르고 연료를 장전해 줘야 하고요.

그러니 고농축 우라늄은 안쓰고 20% 우리늄 만으로 중간에 잠수함 배따지 않고 30년 동안 연료 장전없이 쓸 수 있고 그러면서 작고 가벼운 원자로를 만드려면 경수로는 안되고 납고속로나 용융염 원자로 같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써야 합니다.

소련의 3천톤급 핵잠수함에 쓴게 납고속로 방식인데 소련도 이거 사고잦은 애물단지로 고생하다가 결국 납고속로 쓴 동형의 잠수함을 전부 퇴역시키고 포기합니다. 불곰 사업으로 그 기술을 국내에서 받아오기는 했지만  위의 여러 문제가 있어서 안쓴 겁니다. 개인적으로도 원 개발자인 쏘련도 고생하고 사고많아 버린 방식을 한국이 한국핵잠수함에 적용하는 건 전 반대합니다.

차라리 용융염 방식을 미국에서 받아와서 잠수함 용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찬성합니다. 이슈 게시판에 제가 "한국의 미래 원자력 발전 연구 방향의 재검토" 라고 좀 길게 쓴 글이 있습니다. 2부와 3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rchwave 21-09-16 18:09
   
프랑스의 바라쿠다급 공격원잠이 20 % 미만 농축 핵연료를 쓰고 핵연료 교체 주기는 10 년이라네요.

이 정도면 감수할만 하지 않을까요 ?
나그네x 21-09-16 22:18
   
듣기로는 한국의 스마트 원자로기술이 러시아 기술이라고 들은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