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자체는 워낙 검증된 물건이라 문제가 없는데, 정작 건조 과정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본래는 1번함을 2014년에 취역할 계획이었는데, 건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블럭식 건조 방식으로 선체 블럭을 여러 조선소에서 분할 제작한 후 오스트레일리아 잠수함 공사(ASC)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식이었다.[5]그런데, 호주의 조선소들이 멍청한 짓거리를 벌였다. 어느 조선소는 블럭을 미터법으로 만들고, 어느 조선소는 블럭을 인치법으로 만드는 등, 각 조선소마다 블럭을 개판으로 들쑥날쑥하게 만드는 바람에 각 블럭들이 제대로 들어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기존의 블럭들을 모조리 폐기하고 새로 블럭을 제작해야만 했고, 이 삽질로 원판에 비하여 비싸던 대당 건조비가 폭등하여 총 사업비는 86억 호주 달러가 넘어가게 되었다. 한화로 환산하면 척당 건조비가 2조 5천억원에 육박한다.[6] 비슷한 시기 만들어진 이지스 구축함인 대한민국 해군의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건조비가 척당 1조원을 좀 상회하는 수준이다. 세종대왕급과 같은 급인 일본 해상 자위대 아타고급의 건조비도 1,400억 엔 정도다. 세종대왕급 구축함 2척 건조비와 가까울 정도로 터무니없이 비싸다. 그리고 세종대왕이나 아타고는 톤수가 1만톤에 육박하는데 호바트급은 겨우 7천톤으로 체급도 3천톤이나 작다.바잔급이 채택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쟁 함정보다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서'라는 것 때문이었다.[7] 영문 위키디피아 알바로 데 바잔 항목에 의하면 출처미상의 금액 척당 6백만 유로라고 되어 있다. 이를 2016년 기준 시세로 환산하면 대략 7,500억원 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전 세계 이지스 구축함들 중 가장 비싸게 되어버린 것이다. 당시 호주 국방장관 데이빗 존스턴은 이러한 상황에 격앙하여 'ASC는 구축함은 커녕 카누도 못 만들 회사'라고 비난하다가[8] 회사 및 근로자들의 적반하장에 가까운 항의에 사과하고 국방장관 자리에서 물러나기 까지했다. ASC에게 콜린스급과 호바트급이라는 2연타를 얻어맞은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는 차기 잠수함은 일본에서 소류급을 직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호주 방산업계는 이에 극렬히 반발하였고,[9] 이후 초도함부터 거의 대부분을 또호주 조선소에서 건조하겠다고 확약한 후 프랑스의 숏핀 바라쿠다급이 선정됨으로써 일단락 되었다.[10]결국 호바트급의 개판이기 짝이 없는 문제점은 대부분 콜린스급을 대표적으로 각 조선소 간의 알력다툼, 회사들의 기술축적 의지 부족, 지나치게 강성한 노조들, 삽질을 벌이고도 책임을 전가하는 호주의 조선소들 때문이라 봐도 무방하다.
출처 https://namu.wiki/w/%ED%98%B8%EB%B0%94%ED%8A%B8%EA%B8%89%20%EA%B5%AC%EC%B6%95%ED%95%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