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 日과 붙으면 1회전 KO패” … 날자 날자꾸나, 보라매여
“과거엔 병력 위주 전쟁이었다. 하지만 현대전은 정보전과 항공전이다. 과거처럼 북한군이 탱크를 앞세워 부산까지 밀고 내려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전쟁을 3년간, 아니 3개월씩 끌 일도 없다. 상대방을 누가 초기에 압도적으로 제압하느냐가 관건이다. 지상군의 임무는 소규모 국지전과 접적 지역 전투, 혹은 점령 지역 안정화작전이다. 반면 전쟁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끝낼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은 공군력이다.”
개전 초기 압도적 전력으로 적을 응징할 수 있으면 전쟁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공군의 한 장성은 “북한군이 전선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처음부터 안 밀리도록 막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는 우세한 공군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북한군의 침투축선에 공군화력을 집중시켜 진입을 원천봉쇄한다는 개념이다. F-15K 1개 편대(4기)의 화력지수는 육군 1개 사단 화력지수와 비슷하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승패를 떠나 양쪽 다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승리보다 중요한 것이 억제다. 북한군 전력이 여전히 위협적인 이유는 우세한 병력 때문이 아니라 핵무기를 비롯해 유도탄, 장사정포, 생화학 무기 등 이른바 비대칭전력 때문이다. 이런 비대칭전력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차단할 수 있는 게 바로 공군력이다. 적의 기습도발을 방지할 수 있는 24시간 감시 및 정찰, 그리고 핵 시설이나 지휘체계를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정밀타격은 공군 몫이다. 막강한 공군력을 갖추면 북한의 도발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다.